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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의 공모 4
"이제까지 몰랐던 일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소."
“저토록 충성을 다하는 신명들을 움직이면 도련님은 세상에서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답니다. 이제 더욱 큰 뜻을 세워 신명들과 도모하며 만고청청 빛나는 업적을 남기도록 하세요.”
“지금 들려주는 연화의 말을 명심하여 더욱 분발하고 자신감 넘치게 앞으로의 큰 일을 계획하도록 하겠소."
"도련님이 마음에 품으면 이미 그 일은 성사되어 있고 말로 꺼내면 이미 그 일은 준비되어 있답니다. 도련님은 큰 영이니 큰 영은 큰 신명들이 알아보고 큰 일을 치룰 때 함께 도모하게 될 것입니다.”
“연화와 저는 어떤 인연이오?"
“신명의 인연이지요. 영연(靈緣)이기도 하구요."
"영연(緣)은 전생의 인연이란 뜻이오?"
"우주본래의 인연이지요."
“아무튼 고비고비마다 연화의 도움으로 제 삶의 운명이 많이 전환되었소. 신과 세상을 도모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할 만도 하오. 아무튼 연화는 영원히 제 영혼의 멘토가 되어주길 바라오."
"약속할게요.“
이 말을 남기고 연화의 모습은 또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졌다. 그리고 뒤에서 도열하고 있던 신명의 모습들도 보이지 않았다.
그 숲길을 따라서 한참을 걸어가다 고개를 넘으면 그리운 영혼 누지오디가 살고 있는 마을이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혼자서 그 길을 걷고 있었다.
숲길의 길가에는 다양한 종의 야생화들이 피어서 길손을 반기고 있었고 어떤 것은 지구에서 볼 수 있는 종자와 생김새가 거의 비슷한 것도 있었다.
누지오디도 이 숲길을 자주 걷는다고 했다. 츠나음이 외계문명연구소 총책인 측요스와 친분을 쌓고 있었고 가끔씩 측요스의 연락을 받고 찾아와 지구연구에 필요한 자료에 대해서 토론을 한다고 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누지오디는 측요스의 지구연구에 대한 자문역이었다.
누지오디는 지구에서 많은 책을 읽어 다양한 분야의 상식이 풍부했고 이곳저곳 세상을 여행한 경험이 많아서 측요스의 자문역으로서 훌륭한 보좌를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무의식적으로 누지오디가 오가는 길을 따라 이런저런 상념에 잠기며 숲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누지오디가 살고 있는 마을까지 당도해 버렸다. 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리운 영혼의 모습을 찾아보지 않고 돌아갈 수는 없었다.
누지오디의 집은 어렵지 않게 찾아갔고 집 앞에 도착하자 누지오디는 샤르별의 새 아내와 함께 정원의 의자에 앉아서 한가롭게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집안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인조인간들은 정원의 풀밭을 다듬고 있었고 애완용 동물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자기들끼리 장난질에 열중하고 있었다.
형형색색의 화초들은 진한 향기를 뿜어 내며 정원의 곳곳에 질펀하게 피어 있고 마당의 연못에는 예쁜 물고기들이 수초 속에서 몸을 감추거나 들락거리며 평화로운 정원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었다. 내가 누지오디 부부가 정담을 나누고 있는 곁에까지 다가가도 그들은 인기척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고 풀밭을 관리하던 인조인간이 먼저 알아보고 반가운 시늉을 했다.
그리고 누지오디 부부를 향해 소리쳤다.
“지구도령 왔다! 지구도령 왔다!”
그 말에 깜짝 놀란 부부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바라보았다. 누지오디의 얼굴에 반가운 기운이 활짝 퍼졌다.
샤르별의 새 아내도 나를 아들처럼 반겼다.
"아니, 이게 누구야? 우리 사랑하는 도령 아닌가? 연락도 없이 무슨 바람이 불었나? 그렇지 않아도 우리 도령 이야기를 나누던 중인데……."“어쩐 일이냐? 빡빡한 일정을 채우느라 며칠씩 수면시간을 잊고 지내는 일들이 다반사라던데?"
누지오디도 애써 반가운 감정을 추스렸다.
“네, 오늘 누굴 잠시 만났는데 헤어지고 나서 숲길을 걷다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곳까지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두 분 그동안 별고 없으시죠?"
나도 반가운 감정을 숨기면서 상투적인 인사말만 건넸다.
“오냐. 우리들은 그동안 무탈하게 잘 지낸다. 측요스님의 부탁으로 몇 번 연구소를 다녀왔다만 네가 바쁜 일정에 쫓기며 수면시간도 잊고 지낸단 소식만 들었다. 그래서 네가 찾아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만... 아무튼 찾아 주어 반갑구나.”
누지오디는 본래부터 듬직한 성격에다 마음속에 있는 감정을 함부로 내비치지 않아서 무덤덤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저도 다녀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있었어요."
나는 여전히 별 감정을 나타내지 않으며 두 부부의 옆에 마주보는 자세로 의자를 끌어다 자리를 잡아 앉았다.
"숲길을 혼자 걸으면서 생각나는 것들은 없었나?"
자리에 앉자마자 누지오디의 새 아내가 상냥한 목소리로 내게 묻는 말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들을 구경하느라 마음을 많이 빼앗겼어요. 어떤 야생화는 지구에서 자라고 있는 종자와 너무 닮아 있어서 마치 제가 지구의 어떤 산길을 걷고 있는 느낌이기도 했어요. 어쩌면 그렇게 지구에서 발견하던 식물과 샤르별에서 발견되는 식물들의 모습이 빼닮아 있는지 신기하기만 해요."
내 말을 듣고 누지오디의 새 아내가 누지오디를 향해 놀랍다는 듯 질문했다.
"여보. 정말 도령의 말이 맞아요?"
누지오디는 말은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그렇게 말하는 누지오디의 얼굴에 어떤 그리움의 그늘이 잠깐 사이에 스쳐가고 있다는 사실을 나만 발견할 수 있었다.
잠시 후 인조인간 시종이 규시아 향료수 병과 잔을 들고 와서 나에게 먼저 한 잔 따라 주었다. 1시간여 숲길을 걸어온 터라 향료수 맛이 시원하고 맛있었다. 목구멍으로 넘어가자마자 시원하게 온몸으로 퍼져가는 기운이 너무 좋았다. 금세 온몸에서 힘이 생겼다.
“한 잔 더 하렴. 목이 많이 말랐나 보구나."
누지오디의 새 아내가 직접 규시아 향료수를 따라 주며 말했다. 나는 또 단숨에 향료수 한 잔을 비웠다.
"향료수 맛이 좀 특이하다고 생각이 들진 않남?"
누지오디 새 아내가 나에게 건넨 질문이었다.
"무언가 낯익은 향 같은데…. 좀 특이하단 생각이 들긴 해요. 뭐 특별한 재료라도 섞여 있나요?"
“그 대답은 당신이 해보세요."
누지오디 새 아내가 누지오디를 향해 던진 말이었다.
누지오디는 웃으며 대답했다.
“응, 내가 산을 오르내리며 직접 채집한 약초들로 담근 향료수인데…. 지구의 야산에서 자라는 종자와 비슷한 것들만 골라서 향료수를 담갔더니 맛과 향이 좀 특이하게 느껴지는구나. 마시는 신선들마다 좋아해서 계속 담가서 이웃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 측요스님께도 여러번 갖다 드렸는데 아직 맛을 본 기회가 없었나 보구나?”
나는 누지오디의 설명을 듣고 대답했다.
“네, 연구소에서는 날마다 새로운 향료수를 번갈아 마시기 때문에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 연구소에 갖다 주셨으면 저도 언젠가 한 잔쯤 마셨겠지요. 어떻든 지금 마신 향료수 맛이 색다르고 새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에요. 지구에 돌아가서도 이런 약초 향료수를 담가 마시면 좋겠어요. 비법을 저에게 전수해 주세요."
누지오디는 내 말에 좋아하며 들뜬 목소리로 대답했다.
"약초 향료수 만드는 방법이야 간단하니 자세히 일러 주도록 하마. 아무튼 맛있고 향이 좋다니 내가 기분이 좋구나. 앞으로 자주 찾아와서 실컷 마시도록 해라."
이런 말을 누지오디와 주고받는 사이 누지오디 아내는 어느새 자리에서 일어나 약초 향료수 한 병을 들고 와 갈 때 가져가라고 나에게 권했다.
나는 고맙다고 인사하고 약초 향료수를 받아놓고 두어 시간 이야기를 나눈 후 돌아왔다. 돌아올 때는 하늘자동차 춘우셔시를 불렀다.
누지오디 아내에게 얻은 향료수 병도 들고 가야하고 숲길을 많이 걸었던 관계로 다리도 피곤해서 내가 타고 다니는 하늘자동차를 불렀던 것이다.
하늘자동차는 나의 부름이 있자마자 부리나케 도착해서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실을 준비를 했다.
누지오디는 어서 하늘자동차에 오르라고 재촉했다.
누지오디 부부에게 인사를 한 후 나는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오니 샤르비네와 저처가 무언가 화두를 꺼내놓고 잡담을 나누며 깔깔거리고 있었다. 지구에서나 샤르별에서나 여인들이 두셋만 모여도 집안이 시끄러울 만큼 수다를 떠는 것은 공통점인 것 같았다.
두 선녀에게 누지오디 집에서 얻어 온 약초 향료수를 꺼내서 한 잔씩 따라주자 너무들 맛이 좋다며 몇 잔씩이나 한꺼번에 기울였다. 향료수도 많이 마시면 술처럼 취기가 돌았다.
약초 향료수를 마시고 취기가 오른 두 선녀는 나를 희롱하며 장난을 걸어댔다. 나는 귀여운 생각으로 두 선녀의 농을 들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날 밤은 아예 두 선녀가 잠자리에 들 생각을 안했다.
두 선녀의 두 눈망울은 초롱초롱 빛나기만 했고 나 역시 마찬가지 느낌이어서 수면시간은 당연히 물 건너갔고 끝없이 이어지는 두 선녀의 이야기 보따리 속으로 함께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야기 보따리의 내용은 특별한 것이 없었고 여기저기서 주워 담은 신변잡기들과 세태의 흐름이나 사회 전반적인 내용들을 화두 삼아 여인들만의 입심을 발휘하여 풍성한 말잔치를 늘어놓았다.
나는 말하는 것보다 듣기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두 선녀가 재잘거리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속으로 하기도 했다. 낮에 연화를 만났던 일들도 생각나고 누지오디 부부를 만났던 일도 생각나고 숲길을 걸으며 만났던 야생화의 얼굴들도 생각나고 누지오디가 담근 약초 향료수도 생각났다.
낮에 겪은 일들이 하나하나 의미가 있어서 자꾸만 생각 속에서 곱씹으며 혼자만의 사색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때였다.
한참을 자기들 이야기에 빠져 내가 곁에 있는지 없는지 관심조차 보이지 않던 두 선녀가 잠시 이야기를 중단하더니 저처가 갑자기 나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쿡 질렀다.
“뭐야아? 샤르앙 오빠! 이 어여쁜 두 선녀를 두고 지금 딴 생각을 품기야? 그러면 섭섭하지. 오빠한테서 뭔가 냄새가 나는 걸?"저처가 눈을 흘기며 내뱉은 말이었다.
저처는 실제적으로 우주나이의 연령으로 나보단 연배인데 누이동생을 자처하고 나를 오라비라고 불렀다. 나이는 나보다 연배지만 겉모습은 청순한 소녀티가 물씬거려 누이처럼 생각하는데 부담이 느껴지지 않았다.
갑자기 허를 찔린 터라 나는 좀 놀라는 표정으로 저처를 쳐다보았다. 저처가 다시 쫑알댔다.
"오빠도 우리 이야기만 듣지 말고 재밌는 얘기 좀 꺼내보라니깐? 오늘 혼자서 숲길을 걷고 누지오디 신선을 만나러 갔을 때는 무언가 사연이 있었을 거 아냐? 오빠한테서 풍기는 이 향기는 뭐야? 아주 이질적인.... 야릇한데?"
"이질적이고 야릇한 향기?"
"그래, 오빠! 내 코가 신기하다는 사실 몰라?"
나는 저처의 예리한 추리력을 피할 생각이 없어 낮에 겪은 연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샤르비네의 표정에도 묘한 느낌의 빛들이 교차해서 지나가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내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두 선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내 이야기를 들었으면 두 남자의 느낌을 말해보오. 연화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아니 그 전에 추모관 4차원 가상공간에서 뵙게 된 코디처디 성영께서 들려준 말이기도 하지만……. 어떻든 낮에 만난 연화낭자가 살아 있는 영들이 신과 도모하지 않으면 큰 일을 해내지 못한다고 하였소. 바꾸어 말하자면 살아 있는 영들이 무언가 큰 영감과 창조력을 발휘하여 큰 일을 성사시킬 때는 신명들이 함께 수발을 들며 조력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했소. 두 남자는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겠소?"
샤르별에서는 친밀한 관계에 있는 혼전의 성인 신선을 낭군(君)이라고 호칭했고 선녀는 낭자(子)라고 불렀다.
내 말을 듣고 오히려 샤르비네가 반문했다.
"샤르앙은 온 땅이 신명의 기운으로 꽉 채워져 있다는 사실을 몰랐나요? 들에 핀 야생화 한 포기도 신명의 기운이 아니면 꽃을 피우지 못하거늘 하물며 전생의 큰 신명인 영들이 세상에서 큰 일을 도모할 때 신명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해낼 수 있는 일이 무엇 한 가지라도 있는 줄 아세요?"
"야생화 한 포기라도 신명의 기운이 아니면 꽃을 피우지 못한다?""그뿐만이겠어요?"
"또 무엇이오?"
"샤르앙의 가슴에서 힘찬 박동질을 하는 심장도 역시 신명의 기운으로 작동한다는 사실.. 샤르앙의 육체를 구성하고 있는 100조 개의 세포 하나라도 신명의 기운이 아니면 생명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사실..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신명의 기운을 받아야 자랄 수 있다는 사실... 이 외에도 무궁무진한 사례를 다 열거하자면 끝이나 있겠어요? 하물며 야생화 한 포기보다 크고 머리카락 한 올보다 큰 영혼들이 세상에서 큰 일을 해낼 때 신명과 함께 도모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사건이지요."
“샤르비네의 말을 듣고 보니 그럴 듯도 한데... 하기야 지구의 성경책 구절에도 들에 핀 백합화를 신명의 기운으로 가꾸고 하늘을 나는 새 한 마리도 신명의 기운으로 기른다는 비유가 있기도 하지만, 하물며 하늘에서 내린 영혼들이라면 더욱 신명들의 큰 기운을 힘입어 큰일을 해낼 것이란 설명은 설득력을 가질 것이 분명한 것 같소.”
"우리들 세상에서 펼쳐진 4차원 문명세계의 현상이란 역시 신과 도모하지 않고서 세상에 나타날 수 없는 신묘의 역사란 사실도 기억에 담아두길 바래요.”
“그렇다면....”
"말해 봐요?"
"영혼이 신명보다 큰 존재들이라서 신명들이 영혼의 일을 도울까요? 아니면 영혼의 일들이 신명들에게 도움이 되어서 돕는 것일까요?"
"육신의 몸을 입지 못한 신명들은 아무리 큰 기운이라도 스스로의 창조력이 결여되어 있어요. 모든 창조의 현상은 자연과 물질의 형상으로 드러나며 그 창조적 역량은 육신의 몸을 입었을 때 발휘할 수 있지
7편 4차원의 현상과 초월적인 삶의 세계 2.75
요. 그래서 육신의 몸을 이루지 못한 신명들은 육신을 이룬 영혼들과 도모하여 천지사를 이루려 하지요."
"결국 신명들은 살아 있는 영혼들을 통해서 하늘의 이상을 펼치고 육신을 입은 영혼들은 신명들의 도움을 받아서 창조적 역량을 발휘하고 완성한다는 의미군요?"
"그런 의미로 이해하여도 무방하리라 믿어요."
"결국 하늘과 땅이 만나지 않고 영혼과 신명들이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어떤 천지사(天地事)도 달성하기 어렵겠군요?"
"신과의 조화.... 그 이치를 바로 알아야 땅에서 살아가는 영혼으로서 창조적 무한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하늘이 원하는 이상을 만방에 펼칠 수 있어요. 그러므로 살아 있는 영혼들은 마땅히 신명을 부리는 기운을 길러야 해요. 큰 신명들을 부려야 큰 일을 도모하고 신명들을 제대로 부리지 못하면 하는 일마다 망해요."
"큰 신명을 부릴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요?"
"큰 기국으로 채워야 하지요. 큰 마음을 품고 큰 정신을 기르고 큰 각성을 이루면 큰 기국의 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고 그 기국에 맞는 신명들이 다가와 큰 일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돕지요. 도울 뿐만 아니라 명령을 기다리지요."
"신명을 향해 어떻게 명령을 내리오?"
“이래라저래라 할 필요가 없어요. 큰 영혼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명령이며 큰 영혼의 마음에 품은 뜻이 신명을 부리는 기국으로 작용하지요. 샤르앙이 평소에 무심코 내던진 말 한마디도 샤르앙의 영혼을 수행하는 신명들이 받아 기록하며 그대로 이루게 만들지요.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은 속담이 아니랍니다.”
"말이 씨가 된다...."
“말이 부른 대로 운명이 다가옵니다. 큰 말은 큰 운명이 다가오고 작은 말은 작은 운명이 다가오며 행복을 부르면 행복이 찾아오고 불행을 부르면 불행이 찾아옵니다. 말대로 신명의 기운이 작용해서 말씨대로 이루어질 뿐이지요. 그래서 함부로 자신을 비관해서도 안 되고 남을 저주해서도 안 되며 긍정적인 말을 해야 세상이 긍정적으로 바뀝니다."
“연화와 만나고 있을 때 내 뒤에 도열한 신명들을 보았소. 어떤 신명은 내 말을 받아 적고 어떤 신명은 내 말을 어디론가 연락하며 어떤 신명은 급하게 오가며 무언가를 수행하느라 바빴소. 연화가 떠나면서 그 신명의 모습들도 다시 보이지 않았는데, 그 신명들의 정체가 궁금하오."
“잡초 한 그루도 수호신이 정해져 있듯, 그보다 큰 영혼들은 더 큰 수호신들이 수행하며 지켜 주고 있답니다. 샤르앙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샤르앙의 영혼을 수호하고 수행하는 신명들은 그 숫자가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 신명들은 평소에도 샤르앙의 곁을 떠나지 않고 수행하며 명령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 사실을 인정한다면 앞으로 샤르앙은 얼마나 자신의 언행에 책임지고 얼마나 당당하게 큰 뜻을 펼쳐야 하는지 생각을 달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깨닫게 되는 일을 많이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을 깨닫게 될까요?"
“샤르앙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신명들을 움직이는 명령이 되고 샤르앙이 마음속으로 꿈꾸는 일은 이미 그 뜻을 이룰 수 있는 준비가 다 되어 있을 것입니다.”
"마음속의 꿈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
"준비되지 않은 꿈은 꾸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말은 내뱉지 않습니다. 샤르앙의 꿈과 샤르앙의 말은 이미 준비된 것처럼 신명들이 움직여 줄 것입니다."
"샤르비네도 그러한 경험이 있소?"
"우리들은 언제나 경험하며 우리들의 손길마다 발길마다 신명들이 함께 함을 느끼고 있답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모든 현상은 신명의 기운과 함께 이루어지는 현상이며 무한이론의 초자연적인 현상은 신명의 기운으로 나타나는 조화랍니다. 그래서 우리들 세상은 신명나는 세상이요 신명으로 흥을 돋우어야 영감이 활짝 열리고 제대로 일들이 풀린답니다.”
"우리 지구에도 신명나게 놀아보자는 말이 있는데 신명난다는 말이 영혼의 흥을 돋게 한다는 말이군요? 영혼이 흥이 나야 일이 제대로 풀린다는 말은 전적으로 동감하오.”
"그래요. 신명(神明)과 흥(興)은 같은 말인데 신명이 나야 흥이 나고흥이 나야 신명이 나니 세상만사 잘되는 일이 모두 신명으로 시작해서흥으로 마무리된답니다. 어때요? 이제 샤르앙이 세상에서 큰 일을 이루려면 어떤 맘으로 신명을 부리고 영혼을 신명나게 할지 느낌이 오지 않나요?"
"알겠소. 이제 신명나게 살고 신명나게 행동하며 열심히 신명을 부리며 당당하게 꿈을 펼쳐가도록 하겠소. 뜻하지 않게 좋은 깨달음을 주어서 고맙소.”
샤르비네의 설명을 듣고 나니 샤르별의 신선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이해되었다. 샤르별의 신선들은 특별히 신을 섬기거나 종교적으로 받들며 살아가는 모습들은 발견할 수 없었지만 그들이 펼치는 모든 일들이 신명과 조화를 이루고 신과 도모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샤르별의 신선들이 항상 신명나는 신선놀음과 흥에 겨운 삶을 불태우며 4차원 문명세계의 초자연적인 삶을 태연하게 수용하고 있는 모습들이 어디서 근거하고 있는지 자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말을 나누고 있을 때 샤르비네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갑자기 주변이 파뵤시 에너지로 가득 채워지며 방 안이 온통 투명한 공간으로 변하고 말았다. 방 안이 투명한 공간으로 변하면서 하늘이 보이고 하늘에 나타난 비행체가 보였다.
그 비행체는 샤르별의 대기권 밖의 우주에 떠 있는 것 같은데 투명한 에너지가 터널처럼 우리들이 머물고 있는 장소와 연결되어 있었다. 그때 의지와 상관없이 샤르비네와 저처 그리고 나의 세 몸은 허공에 떠있는 비행체를 향해 이동하고 있었다.
마치 강력한 흡인력이 우리 세 몸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이 비행체 가까이 접근하자 비행체의 문은 저절로 열리고 그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주인공이 있었다.
"어서들 오너라."
초시였다.
지구에서 독초를 먹고 쓰러져 있을 때 나를 공중으로 들어올려 UFO 선실에서 초시가 치료해 주던 기억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들에 나갔다가 많은 비가 내려 강처럼 범람한 하천을 건너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투명한 빛으로 터널 다리를 만들어 무사히 건너게 해주던 기억들도 떠올랐다.
4차원 에너지라고 부르는 파뵤시 에너지….
파뵤시 에너지가 우리 세 몸을 공중으로 들어 올려
비행체의 선실로 이동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초시가 운행하는
내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자 초시가 웃으며 말했다.
"어떠냐? 신명의 기운을 몸소 체험해 본 느낌이..."
나는 여전히 얼떨떨한 기분으로 대답했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저는 지금 매우 당황스런 느낌이라서요."
"그래서 기분이 나쁘다는 뜻이냐?”
"그건 아니고.... 오히려 기분은 짜릿했지만.. 샤르비네와 저처 그리고 저를 포함해 셋이서 함께 악마의 품으로 찾아가더라도 후회는 없지만... 갑자기 부닥친 현상이라 기분이 얼떨떨한 건 사실입니다.”
"허허, 그래? 아무튼 놀라게 한 건 미안하게 생각한다. 사실 너희들을 놀라게 할 의도는 아니었고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본의 아니게 이벤트를 벌인 것이니 자세한 내용은 묻지 마렴."
"누군가 부탁한 이벤트라구요?"
"그렇단다."
"그렇군요. 초시님. 어떻든 저희는 지금 파뵤시 투명에너지의 힘으로 땅에서 들어 올려 이곳 우주공간으로 이동한 것이 맞지요?"
"그렇다. 파뵤시 에너지.... 그 힘이 바로 신명의 기운과 일치한다. 파뵤시는 4차원 에너지며 그 힘이 바로 신명의 기운이기도 하다. 파뵤시 에너지 스스로는 창조력이 없지만 영혼의 의지와 합해지면 무한 창조력을 발휘한다. 신명들도 살아 있는 영혼들의 의지를 조종할 수는 있지만 현실세계의 변화는 주도하지는 못한다. 신명의 기운은 살아 있는 영혼들의 마음을 도와 주고 살아 있는 영혼들은 신명의 의지를 도와 주면서 하늘과 땅의 이치를 펼쳐가는 것이란다. 그 보이지 않는 기운을 믿고 의지해라. 보이지 않는 힘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7 <4차원의 현상과 초월적인 삶의 세계 2> - 박천수著
첫댓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신나고 신명나게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