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
"와아! 이거 진짜 예쁘다- 이 미키마우스의 얼굴이 달덩이만하고 표정도 뚜렷한게..으흐흐-"
한소녀가 껌껌하고 아담한방에 유일하게 환한 불빛을 쳐다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마도 그 불빛은 환히 켜져있는 컴퓨터이며 불은 꺼져있는듯 하다. 그 소녀의 기분상태는 가히 하늘을 날아서 구름으로 '기분째진다'라고 써놓을만큼 기분이 좋았다. 이유는 모니터화면에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던 큰쥐한마리인형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아, 갑자기 머리가 핑- 돌았네. 가끔 좋은물건 봤을뗀 개념을 상실해 버릴때가 있어."
소녀는 자신이 잠시 몹쓸짓을 했다는듯이 얼굴을 찌푸리곤 무표정을 짓는다. 옆에 사람이 있었다면 '정신병원환자'라고 착각할만한 행동. 소녀는 자신이 정말 환자인줄 알았다. 자신이 너무나 마음에 않들었다. 가끔 심심할때 아무생각도 않하고 있으면 어느새 발은 인형가게로 들어가 손은 어느새 미키마우스인형을 집고 가격을 지불하고 있었다. 거기에다 오늘도 새벽에 생각없이 하늘만 올려다 본것 뿐인데 컴퓨터로 손이가서 쇼핑물 검색창에 어김없이 '미키마우스'를 치고 씨익-웃은것이다. 재빨리 않떨어지려고 하는 손가락을 떼곤 아예 본체의 전원을 꾹- 눌러버렸다. 굳게 결심한듯 컴퓨터뒤에 버려진듯이 올려져 있던 열쇠하나를 집곤 미키마우스 스티커가 잔뜩 붙여져있는 장농을 활짝 열어 재낀다. 이른새벽에 불빛이 갑자기 켜지자 놀란가족들이 방으로 몰려온다.
"미니야, 너또 도서실가는거니?"
"네,엄마. 물건을 그렇게 사다놨는데, 공부라도 열심히 하는 딸이되야죠."
"휴...그래, 조심해서 다녀와라."
가족과의 형식적인 딱딱한 대화에 표정이 더 죽은미니는 교복을 단정히 차려입곤 마지막으로 미키마우스로 장식된 목도리를 둘렀다. 따듯한듯 그나마밝은표정으로 눈을 꾹- 감곤 같은무늬인 조그만사이즈가방을 맨다.
'쾅'
미니라고 불리는 소녀는 오늘도 어김없이 문을 벅차고 이른 새벽녘에 학교를 간다. 젊은외모에 균형있는 얼굴을가진 여자가 오늘도 어김없이 소녀가 나간후 한숨을 쉰다. 오늘도 어김없이..
W
"하아, 할 수 없어. 이래서야 엄마한테 폐만 끼칠 뿐인걸."
이른새벽에 정신을 놓아버렸던 나. 정말 내 정신은 왜이렇게 혼자 미아가 되버리는건지. 내 뇌가 컨트롤할 수 없이 나쁘다는건가? 난 알 수 있다. 오늘도 엄마가 내가 문을 힘차게 열고 닫은후에, 한숨을 쉬었다는것을. 모두 미키마우스란 상품은 다끌어모아 사서 그런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엄마한테 그렇게는 말했지만 한곳에 정신을 두어 집중을 하면 미키마우스가 생각이 않나기 때문에, 도서실에 가는것이다. 몇년째 계속되는 이 정신에 나를 범생이로만 생각하고 있던 도서실선생님이 주신 열쇠를 들곤 차갑고 신선한공기를 입으로 빨아들인다.
'어?'
교문앞에 있었던 공복이 진한파랑색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것의 정체를 알기위해 나는 더욱 교문앞에 밀착을 했고, 정체불명의 그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흔한것이였다. 텐트. 야영할때 간편히 가져가서 누워서 하룻밤혹은 여러밤을 보낸다는 그 텐트. '혹, 학교앞에서 야영을 했다는 것인가?'라는 엉뚱한 상상을 하며 추운 다리를 구부려 텐트의 둥근모양 지퍼자락을 스르륵- 열었다.
'스르륵-'
나의눈은 한계를 넘어서 커질만큼커졌다. 그 이유는 수려한외모의 교복남이 눈에 이쑤시게를 꼿아넣으며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는 것이고, 그 모습은 결혼하지 못한 총각귀신이 나를 쳐다본것으로 추측했기 때문이다.
"하..하하- 안녕. 미키소녀? 이른새벽에 학교를 오다니 착실하구나-"
"당신 미쳤어요?"
그것이 우리의 첫만남 이였다. 미래에 미키마우스집을 새워 독신으로 살겠다는 나의꿈을 깨뜨린 그와의 만남. 미키와미니, 첫만남의 주요내용은 '미친인간'.
*댓글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번에도 댓글이 없어서 연재중지를 한 저.. 포기하지 않게 도와주세요!
|
첫댓글 재미있어요^^*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쓸꼐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헐 이거는 예전꺼!! 보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