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금)
아침 9시에 딸이 시택 공항으로 데려다 주어서
공항으로 와서 안으로 들어오는데 사람들이 없고 한산하다.
델타항공 라운지에 들어가려니 남편만 되고 나는 39불을 내라고 해서
안 들어가고 한국가는 비행기 S게이트 앞으로 와서 다른(아무곳에나 들어 갈수있는) 카드를 내고
두 사람이 들어가서 음료수와 과일과 따끈한 빵을 들고 나와서 거의 꼴찌로 비행기를 타다.
11시 30분에 떠나는 비행기인데 사람들이 텅텅비었다.
네 자리에 누워서 갈 수도 있고 ... 비행기가 흔들리지도 않고 인천공항에 잘 도착하다.
11/7(토)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하고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고 열을 재고
기침이나 발열이나 등의 설문지를 써내고 스마트폰에 추적 앱을 깔고 시간을 많이 보내다.
스마트 폰이 없거나 잘 모르는 노인들은 여행하면 안 되겠다.
우리도 앱을 잘 모르는데도 잘한다고 칭찬도 해준다.
복잡한 수속을 다 끝내고 차를 타러 나와서 인도하는 안내쪽으로 가니
여행자를 위한 격리자들이 타는 특별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고 안내해 주는데
미니 밴 고급택시를 타고 *** 에 있는 숙소로 오다.
8만원 택시비를 주다. 남편이 호텔에서 차가 나온다고 하고 나라에서
호텔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는데 너무 속상하다. 남편이 꼭 필요하지 않은
많은 것들을 넘치게 잔뜩 사가지고 와서 큰 가방이 세 개고 캐리언 가방이 하나다.
그렇게 간단히 가자고 했건만 ... 차가 나온다고 잔뜩.... 너무 화가 나서 ...
택시 운전사가 숙소가 꼭대기라고 길에다 짐을 내려놓고 가버리다.
숙소는 꼭대기에 있어서 언덕길을 무거운 짐을 가지고 올라가다.
공장들이 있고 노인들이 쉬고 노는 경로원이 있고 ...
어떤 청년이 도와주어서 너무 감사했다. 어떤 사람이 자기는
오늘 중동에서 왔다고 하며 방에서 나온다.
남편이 저녁식사를 하러 가자고 하는데 가면 벌금 1000만원에
강제로 출국 당할 수도 있다고 인터넷에 나와 있다.
숙소 주인은 얼굴도 볼 수가 없고 전화로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어서 층계를 올라가서
이층 구석진 방에 들어가다. 화장실에서 똥 냄새가 난다고 하니
안다고 고친다고 한다. 남편이 똥을 누니 냄새가 진동한다.
화장실에 전기 불도 없고 냄새나고 어떻게 샤워를 ... 수건도 조그만한 것 하나씩만...
물도 한 병 없고 부엌도 없고 아래층 부엌은 쓰면 안 된다고 ...
모든 것이 후지고 더러워서 오히려 병이 걸릴 것만 같다.
이 숙소가 코로나 안심숙소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이런 숙소는 선교지에서나 ... 너무 속상해서 화가 나고 ...
어떻게 2주를 이곳에서 ... 깨끗한 곳에서 2주 동안 열심히
영어 성경 읽고 공부하고 쉬려고 했더니 ...
밖에는 조금도 나가면 안 되고 다른 사람을 만나면 안 되고 무섭게 한다.
한국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너무 자유롭게 지냈는데 ...
모범생 새터민 신학생 두 사람의 전화가 오다. 과연 모범생이다.
고생스러운 만큼 아름다운 기적의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소원하고 기도해야 하겠다.
이번에는 3가지의 목적이 있다. 이루어진다면 그보다 더 큰 기적은 없다.
1. 부모님 산소이장 2. 타코마에 칼로스월드비젼센터 세우는 일
3. 새터민 신학생들과의 만남
주님, 우리 두 사람 건강을 지켜주시옵소서. 이번 여행에 기적을 ...
여러가지로 너무 화가 나는데 ... 주님께서 시험하시는데 ... 놀라운 복을 주시려고???
인천공항 가까운 곳에 깨끗하고 차도 나오는 안심숙소를 인터넷에서
보고 예약하려고 하다가 안 되어서 못했다.
인터넷에서는 이불도 사서 쓰다가 버리고 가든지 가지고 가든지 하라고 ...
이불을 빨아도 병균이 남아 있다고 ... 참 겁준다. 이럴 때에 여행하는 것이 아닌데...
주여! 불쌍히 여기시고 은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