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첼로' 『매일경제/시가 있는 월요일』2024.12.01.
첼로 / 김영태
화병마다 나는 꽃을 꽂았다 얼음 속에서 풀리는 주제에 의한 변주곡 부둥켜안은 살결 안에 램프를 켜고 나는 소금을 넣은 한 잔의 식수를 마신다 나는 살 빠진 빗으로 내리훑으는 칠흑의 머리칼 속에 삼동(三冬)의 활을 꽂는다 - 김영태 '첼로' 부분
화가였고 시인이었던 김영태의 대표작이다. 흰 눈이 저음(低音)으로 내리는 한겨울의 어느 날, 첼로를 켜는 화자의 이미지로 이 시는 시작된다. 그건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들을 수 없는 절대적인 행위다. 첼로 연주자는 오직 정신 속에서 하나의 음을 틔우려 한다. 모든 것이 깡마르고 헐벗은 추운 날 창밖의 눈을 보며 읽어야 제맛인 이 시는 위대한 마음을 갈망하는 언어적인 창문과 같다. 자기 안으로 가는 통로를 발견하는 자들은 심연의 램프 하나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김유태 / 문화스포츠부 기자·시인〉
해는 내일도 다시 뜬다 - 예스24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시집전(前) LG CNS 대표 효암 김영태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시집『해는 내일도 다시 뜬다』전(前) LG CNS 대표 효암曉岩 김영태金永泰가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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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시집 〈해는 내일도 다시 뜬다〉 어문학사 | 2021
[시가 있는 월요일] 겨울의 첼로 - 매일경제
화병마다 나는 꽃을 꽂았다 얼음 속에서 풀리는 주제에 의한 변주곡 부둥켜안은 살결 안에 램프를 켜고 나는 소금을 넣은 한 잔의 식수를 마신다 나는 살 빠진 빗으로 내리훑으는 칠흑의 머리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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