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레알 마드리드가 스위스 클럽인 로산느 스포르트와 친선 경기를 가졌다.이 경기에서 레알은 전반 3분에 터진 라울의 선취골과 후반 37분에 터진 구띠의 결승골에 힘입어 쿠즈바가 헤딩으로 한골을 터뜨리는데 그친 상대를 2-1로 격파했다.이번 일전에는 전 IOC 위원장이었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의 아들이 관전해 눈길을 끌었으며,관심을 모았던 지단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듯 주목할만한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친선 경기이긴 했지만 레알은 베스트 멤버를 모두 가동,3명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포진시키는 4-2-3-1 전술을 시험했다.일단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이라는 셰도우 포워드 자리에 지단을 투입시킨 것과 왼쪽 사이드 어테커로 맥마나만이 아닌 사비오를 출전 시켰다는 점등을 들 수 있다.지단의 투입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니만큼 배제하도록 하고,여기서는 사비오의 선발 출장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기로 하자.
지난 시즌,레알은 맥마나만으로 하여금 중앙으로 자주 포지션 체인지를 하도록 하여 공세시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수비 부담을 줄이는 대신 그들의 공격력을 더욱 증가시키는 효과를 얻어낸 바 있다.또한 그것을 통해 미드필더 장악을 더욱 쉽게하는 한편,공수 연결을 더욱 매끄럽게하여 능력있는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를 상당 부분 커버하는데도 성공했다.하지만 사이드 공격수인 맥마나만의 포지션 체인지는 그만큼 좌측 사이드의 공격력이 약화된다는 것을 의미했다.게임 장악엔 성공했지만,그에 따른 공격력의 약화를 감내해야 했던 것이다.아마도 이러한 사실은 감독인 델 보스케가 더욱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경기 장악과 공격력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레알은 지단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지단이라는 특급 플레이메이커의 가세로인해 맥마나만을 이용한 미드필더 장악은 더이상 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됐다.또한 공격력 강화,거기에 카를로스의 공격 가담 빈도를 줄여 상대적으로 수비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맥마나만보다는 공격력이 좋은 사비오의 투입이 더 적절했을 것이다.이처럼 지단은 구띠의 공격력에 맥마나만의 게임 리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팀에 안겨줬다.이제 남은 것은 이러한 완벽한 재료를 바탕으로 최고의 요리를 만드는 것 뿐.물론 요리가 얼마나 좋은 맛을 낼지는 요리사인 델 보스케의 손에 달려 있다.
포르투갈로 돌아간 시마오
시마오 사브로사가 5년 계약을 맺으며 고국 클럽인 벤피카로 이적했다. 벤피카측과 740만파운드의 이적료에 합의를 본 바르셀로나는 계약서에 벤피카측과의 계약이 끝난 뒤 시마오를 다시 영입할 수 있다는 옵션을 추가했다.
시마오는 1999년,당시 21세의 어린 나이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던 선수다.하지만 99/00시즌 대표팀 선배인 피고의 그늘에 가린 이후,00/01시즌엔 연이은 부상과 페레르 감독의 경질,거기에 신임 감독인 렉사치 감독의 신임까지 잃으면서 주전 확보에 실패한 그는 올여름 바르셀로나의 이적 리스트에 오른 뒤,결국 자국 리그 복귀라는 씁쓸한 결과를 맞고 말았다.당초 시마오는 바르셀로나측과 2007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였으며,바이 아웃 조항은 3700만파운드였다.
본래 양측의 협상은 바르셀로나가 '페드로 만토라를 현금을 포함해 시마오와 맞트레이드 하자'고 제안한 것을 벤피카측이 거부하면서 한동안 교착 상태에 빠져 들었었다.하지만 벤피카측에서 한발 양보,추후 만토라를 바르셀로나측이 원하는 시기에 현금 트레이드 하기로 결정하면서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됐다.만토라는 올여름 벤피카가 영입한 앙골라 출신의 신예 스트라이커다.
시마오의 영입으로 벤피카는 올여름 즐랏코 자호비치,류블린코 드룰로비치,토미슬라프 스코타,우고 포르피리오,줄리오 세자르,안드레아스 안데르손에 이어 7번째 선수를 얻게 됐다.
징계 조치 완화에 성공한 드 부어
지난 7월,난드롤린 양성 반응으로인해 UEFA로부터 1년 출장 금지 조치를 받았던 프랑크 드 부어의 징계 기간이 오는 8월 31일까지로 대폭 줄어들었다는 소식이다.이번 조치에 결정적이었던 것은 한 독일 과학자가 '음식물을 통해 난드롤론이 체내에 흡수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낸 것이었다.이것을 통해 UEFA측에 항소한 드 부어는 결국 승리나 다름없는 징계 조치 완화를 얻어냈다. 이번 조치로 드 부어는 9월 1일부터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의 모든 경기에 출전 할 수 있게 됐다.
살바,발렌시아로 이적
최근 살라스의 영입에 실패했던 발렌시아가 99/00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이었던 살바도르 바예스타,일명 '살바(26세)'를 영입했다.이번 거래를 위해 발렌시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측에 이적료 660만파운드와 디에고 알론소를 임대해 주기로 합의했다.현재 살바의 이적에 있어 남은 것은 메디컬 테스트 뿐.이번 계약에서 그의 바이 아웃 조항에 명시되어 있는 이적료는 3700만 파운드이며,연봉은 6십만파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