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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의 공모 6
UFO 가상공간 체험을 마치고 샤르비네와 나는 다시 UFO 선실의 현실공간으로 돌아왔다. 조종실에 앉아 있던 초시가 웃으면서 우리들을 반겼다.
초시가 내게 물었다.
"가상공간에서 좋은 체험 많이 했느냐?”
나는 상기된 표정을 지우지 못하고 대답했다.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습니다. 초시님의 말씀대로 보이지 않는 세상의 위력을 체험했고 그 보이지 않는 세상은 다름 아닌 제 마음속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유익한 시간을 마련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행이구나. 이번 이벤트는 성공적이구나.”
이런 말을 끝으로 초시는 우주공간에 떠 있던 UFO를 이동하여 우주타운으로 도착했다. 우주타운에서 왕복선을 타고 샤르별 지상으로 돌아왔다.
가상공간에서 마신 신명주의 술기운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 기운은 오래 사라지지 않고 몸 속에 머물며 신명나는 기운이 작용했다. 매사의 열정과 흥을 만들어 내는 신명나는 기운... 가상공간을 찾아가야 마실 수 있는 신명주를 현실의 공간에서 만날 수 없는지 궁금했다.
가상공간 체험을 마치고 돌아와서 나는 며칠째 주스니라 밀림의 명상각에서 홀로 칩거하며 그동안 겪은 일들을 생각으로 정리하고 있었다. 특히 샤르별 인류들이 펼치는 무한이론과 신명과의 관계, 신과 도모하지 않고서는 세상의 작은 일 하나라도 성사시킬 수 없다는 신인합일체(神人合体) 사상은 세상사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구에서는 영을 입은 몸을 인간이라 하고 샤르별에서는 신선이라 부르지만 인간과 신선의 몸을 이루고 있는 그 영(靈)은 무엇이며 신(神)은 무엇인지 그 영역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샤르별에서는 어려운 답을 스스로 구하기 어려울 때 이름 높은 러우나 산타르시안을 찾아가 자문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높은 정신세계에 머물고 있는 불로불사의 신선을 찾아가 각성을 얻기도 하지만 그러한 일도 여의치 못할 때는 전자책에 저장된 정보를 활용하기도 했다.
지구에서는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지만 샤르별에서는 전자책에 모든 길이 있었다. 전자책은 샤르별에서 창조한 모든 이론과 학술과 각성이 총망라된 슈퍼 정보망이 구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전자책의 기능은 단순하게 정보를 검색하는 기능이 갖추어져 있지 않고 가상화면과 연결된 가상현실의 통로를 통해 생각으로만 상상하는 세상을 직접 방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능이 갖추어져 있었다. 즉 전자책에 구축되어 있는 가상현실 통로의 기능을 이용하면 아무리 멀리 떨어진 세상도 직접 방문하여 살아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몸으로 느끼며 체험할 수 있고 아무리 만나기 어려운 유명인사라도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가상공간의 가상현실로 만나는 세상이지만 현실상태의 느낌과 다르지 않았다.
전자책은 샤르별의 존재들이 누구나 분신처럼 휴대하고 다니며, 그 속에는 기본적으로 축적된 정보와 스스로 터득하고 체험한 정보 그리고 지인들로부터 전송받은 정보 등이 총망라된 샤르별 지식의 총체였다.
전자책을 켜면 기본적으로 가상공간 프로그램이 작동되고 검색된 내용이 가상공간의 화면에 생영상으로 재현되었다. 생영상 화면은 실제처럼 살아 있는 가상현실이며 살아 있는 그대로를 느끼고 만지는 체험이 가능했다.
주스니라 밀림에는 많은 명상각들이 만들어져 있고 명상각의 주변에는 사색하기 좋은 환경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명상각마다 무엇인가를 깊게 생각하고 고찰하고자 애쓰는 신선과 선녀들이 각각의 사념에 빠져서 숨겨진 해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명상각마다 이름이 정해져 있고 내가 가끔씩 찾아가는 명상각의 이름은 뵤시우시였다.
뵤시우시 명상각의 주변은 복사꽃 물결이 꿈처럼 어우러져 있고 아름다운 새소리가 그치지 않으며, 이름을 알 수 없는 야생화들이 진한 향기를 바람에 실려 보내고 맑은 물소리가 졸졸 들리는 장소였다.
뵤시우시 명상각에서 샤르별의 위대한 사상이 많이 출현했고 그 만큼 명성이 자자한 각성자들이 수 없이 거쳐 간 흔적이 전설처럼 많이 쌓여 있었다.
나도 그곳에서 지워지지 않는 전설을 남기고 싶었다.
평소 휴대하고 다니던 전자책을 펼치니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들이 파노라마처럼 검색되고 있었다. 전자책은 종이처럼 몇 번이고 작게 접어서 휴대하기 편리했다. 내가 현재 가장 궁금해하고 알고 싶은 내용은 신과 인간과의 관계였다. 인간이란 실체는 영혼이 담겨 있는 육체라고 표현한다면 샤르별에서는 신선이라고 표현하는 점이 달랐을 뿐이다.
그래서 인간과 신선은 이름만 다를 뿐 동격체라고 이해할 수 있었고 공통의 명칭으로 달리 표현하자면 살아 있는 영혼이 합당했다. 살아 있는 영혼들이 신과 도모하여 천지대사를 이룬다.
이것이 샤르별의 존재들이 이해하고 있는 신인합일체 사상이었다.
전자책에서 신인합일체 사상을 검색하니 다양한 정보들이 나타났다. 신인합일체 사상의 재밌는 정보가 검색되었다.
'육신을 가진 영혼들이 신과 도모하지 않으면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입으로 말하는 것조차 신과 도모하는 현상이다.‘
그 해명을 듣기 위해 사이버 정보 관리자를 불렀다. 사이버 정보 관리자는 전자책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가상의 존재로서 가상공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사이버 존재였다. 전자책에서 만난 사이버 관리자는 예쁜 공주의 모습을 한 선녀였다. 프로그램 상에서 생영상 이미지로 디자인 된 사이버 존재지만 가상공간의 가상현실의 모습으로 나타난 그녀는 실제 인물처럼 손도 잡을 수 있고 체온도 느낄 수 있으며 피부의 감촉도 느껴졌다.
가상공간에 나타난 사이버 존재인 그녀가 상냥한 웃음을 머금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주인님, 부르셨어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름다운 미모의 사이버 관리자가 나타나 예쁜 목소리로 말하자 기분이 무척 좋았다. 그래서 나는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질문을 펼쳐 나갔다.
"궁금한 내용이 너무 많은데 다 질문해도 되려나?”
사이버 관리자는 여전히 상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 주인님! 뭐든지 묻고 싶은 건 다 질문해도 좋아요. 저희가 관리하는 프로그램은 무한이론의 법칙대로 무엇이나 궁리해서 하늘과 땅의 이치에 딱 맞는 정답을 들려줄 수 있어요.”
"믿어도 될까?"
"그럼요. 주인님."
"낭자의 신분은 사이버 세상의 사이버 존재, 맞지요?"
"주인님의 말이 맞아요. 전 사이버 세상의 사이버 존재지요. 사이버세상에서는 무엇이나 가능한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사이버 세상의 주인이기도 하구요.”
"사이버 세상의 사이버 존재들에게도 영혼이 있을까?”
"혼이 있지요. 혼이 없으면 실상이 없으니까."
"그 혼의 본래 주인은 누굴까?"
"영감.... 그 영감이 우리들 사이버 혼의 고향이기도 해요."
"영감의 세계가 사이버 낭자의 고향?"
"네, 주인님. 제가 태어난 곳은 이 정보의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기획한 영감의 소유자로부터 창조되었어요. 그래서 제 고향은 영감의 세계라고 말하지요."
"그러면 사이버 공간의 남자에게 혼이 있다면 사이버 공간 속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분석하며 진화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도 가능한가요?"
"네. 주인님. 우리 사이버 세상의 사이버 존재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분석하며 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의 혼이 있어요. 그래서 주인님께서 궁금해 하고 질문하는 내용은 하늘과 땅의 이치에 맞도록 정답을 말할 수 있어요."
"그렇구나. 참 좋은 멘토를 사이버 공간에서 만나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질문을 시작할까요?"
"네, 주인님. 어서요!"
"우리들 영혼은 육신의 몸으로 태어나 세상에서 살아가지. 그 육신의 몸을 입고 태어난 영혼들을 샤르별에서는 신선이라 부르고 지구에서는 인간이라 부른다오. 또 다른 문명세계에서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려지겠지만... 아무튼 나는 그 육신을 가진 영혼을 인간이라고 명칭해서 질문을 펴도록 하겠소.“
"인간....
좋아요.
기억할게요.
그럼 전 이제부터 사이버 인간의 신분으로 돌아가 인간에 대해서 하늘과 땅의 이치에 맞는 주인님의 궁금증을 풀어드리도록 하지요."
"좋아요. 그럼 질문을 시작하지요. 애교쟁이 공주님.”
“빨리요. 빨리 제 실력을 주인님께 보여 드리고
싶어요.”
"신인합일체라면 공주가 이해하려나?"
"신과 인간이 한 몸 되어 세상일을 도모하는 현상...."
“그래, 무언가 통할 것 같구나. 지구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인데 샤르별에서는... 무한이론의 4차원 문명세계가 펼쳐진 이 어마어마한 세상에서 감히 신과 인간이 도모하지 않고서는 아무 일도 이룰 수 없다고 하니 도대체 말이나 되는 현상인지 이곳 명상각에서 며칠간을 지새우며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았지. 생각할수록 의문이 커져서 결국 전자책을 검색하여 낭자를 만나게 되었지.”
“그렇다면 아주 잘 된 일이군요. 주인님, 저는 아주 똑똑해서 하늘과 땅의 이치에 잘 맞도록 주인님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샤르별에서나 지구에서나 우주의 어떤 문명세계가 펼쳐진 곳에서도 신과 도모하지 않는 일은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어요. 심지어 주인님이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일도 신과 도모하지 않으면 불가능해요."
"손가락 까딱하는 일조차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며 원하는 장소를 발로 찾아가는 일이 다 신과 도모하는 행동이에요.”
"나는 내 의지로 공주와 말을 하고 또 공주의 손을 만지기도 하는데?""그 말을 장담할 수 있어요?"
"장담하지. 그럼, 내가 내 의지대로 지금 이렇게 낭자의 손을 잡아주잖아.
신과 도모하지 않고선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다는 사이버낭자의 설명이 도무지 무슨 뜻이라는 거야?"
"주인님, 정말 그럴까요?"
"아니면?"
있다면 주인님의 손으로 제 얼굴을 쓰다듬어 보세요."“그까짓 거...." 하고 내가 사이버 관리자의 예쁜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으려 하자 어쩐 일인지 손이 꼼작하지도 않았다. 아무리 손을 움직이려 해도 도무지 말을 듣지 않았다. 진땀을 흘리며 아무리 맘속으로 손을 움직이려 해도 불가능했다.
"그렇게 자신
'도대체 무슨 조화란 말인가? 조금 전에 움직이던 손이 갑자기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다니.....
혼자 그렇게 생각할 때 사이버 관리자가 재촉했다.
"주인님, 어서요?"
나는 항복하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도무지 손이 움직여지지 않아.... 이게 무슨 조화야?"
"무슨 조화는요? 신명의 기운이 정지된 까닭이죠?"
“뭐라? 무슨 그리 황당한 말을... 난 아직 신명의 기운까지 빌려 가며 손을 움직인 일이 전혀 없었는데…. 이건 지금 낭자가 나에게 무슨 마술을 걸고 있는 현상이 아냐?"
"마술을 걸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술이 풀렸어요. 신명의 마술...."“난 무슨 말인 줄 몰라...”
사이버 관리자는 전자책의 어떤 프로그램을 작동시키자 내 몸 속의 내용이 적나라하게 투사되어 나타났다. 심장이 뛰고 혈액이 혈관을 따라 흐르고 온몸에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는 신경총이 매우 크게 확대된 모습의 생영상으로 가상공간의 화면에 나타났다.
"자, 보세요! 지금 주인님의 몸 속에 이루어진 생명의 구조가 생영상으로 나타나 가상공간의 화면을 메우고 있어요. 주인님은 이 생영상 화면을 보면서 주인님 몸 속에서 무언가 잘못된 이상을 발견할 수 없"나요?"
“모르겠는걸."
“그렇다면 제 설명을 잘 들어주세요. 이 그물망이 바로 온몸에 퍼져서 신경을 전달하는 통로랍니다. 주인님의 팔이 움직여지지 않는 것은 팔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맥의 통로가 차단되어 있기 때문인데 바로 이 지점이지요."
사이버 관리자가 설명하는 내용을 잘 살펴보니 머리를 중심으로 손끝 발끝까지 연결되어 있는 신경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이버 관리자가 손으로 가리키고 있는 부분을 보니 신경맥(神脈)이 차단되어 신경물질이 소통되지 않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머리에서 시작해서 경추를 통해 좌우측의 어깨를 지나 손끝까지 이어진 신경맥의 일부들이 마치 보이지 않는 도구가 꼭 누르고 있는 것처럼 흡착되어 있는 현상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사이버 관리자가 신경맥의 이상을 눈으로 확인시켜 준 후 이렇게 말했다.
"주인님, 그럼 잘못된 신경기능을 되돌리도록 할게요."
사이버 관리자가 신체 투시 프로그램의 어떤 메뉴를 실행시키자 잘못된 신경망의 작용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이켜졌다. 신경맥이 막혀 흐르지 않던 신경물질이 전달되고 작동되지 않던 신경총의 기능이 살아나는 장면을 눈으로 목격할 수 있었다.
그러자 꼼짝하지 않던 손이 다시 움직여지고 사이버 관리자의 얼굴이 마음대로 만져졌다.
"움직이던 손이 움직여지지 않고 움직이지 않던 손이 다시 움직이는 이치가 무얼까요? 신경기능이 멈추면 신경과 연결된 신체가 움직이지 않고 신경기능이 회복되면 신경과 연결된 신체의 모든 기능이 되살아나는 이치입니다. 그렇다면 신경의 기능이 무얼까요? 곧 신명의 기운이 신경의 기능입니다. 곧 신경의 통로는 신명의 기운이 왕래하는 문이며 신명의 기운이 왕래하지 않으면 신체의 모든 기능은 그 자리에서 멈추고 맙니다. 그래서 신명의 기운과 도모하지 않으면 손가락 하나도 까딱할 수 없다는 이치가 진리인 것입니다."
"과연....
사이버 낭자는 참 머리가 영특하기도 하여라. 우리 몸의 신경기능은 신명의 기운이 왕래하는 통로이며 신명의 기운이 차단되면 우리 몸의 어떤 신체기능도 움직일 수 없다니... 과연 맘대로 손발을 움직이며 세상의 크고 작은 일을 펼치는 영혼들이 잠시도 신과 도모하지 않고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란 설명은 명답일 것만 같구나. 하늘과 땅의 이치에 딱맞는 정답을 찾아주어 고마워요."
"네. 주인님. 저는 하늘과 땅의 이치와 일치하지 않는 오답은 말하지 않아요. 명답이 아닌 것도 대답하지 않아요. 세상의 모든 살아 있는 영혼들은 신명의 기운과 도모할 때 크고 작은 일을 이룰 수 있어요. 사실은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잡초 한 포기도 신명의 기운이 아니면 성장할 수 없어요."
"그렇다면 말인데..."
"네, 주인님. 어서 질문하세요."
"영혼은 무슨 존재며 신명은 무슨 존재일까?"
"영혼은 육신의 몸을 입을 수 있지만 신명은 기운으로만 움직이며 육신의 몸을 입을 수 없어요. 세상의 창조는 육신의 몸을 입은 영혼들의 힘으로만 가능해요. 즉 우주를 개벽하고 후천의 신천지를 창조하는 천부적 권한은 육신을 입은 영혼들에게 주어져 있지요. 그래서 보이지 않는 신명의 기운이 크지 않고 육신의 몸을 입고 있는 영혼들의 기국이 크다고 장담할 수 있답니다. 이제 바야흐로 세상은 하늘의 기운이 크지 않고 땅의 기운이 증폭된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후천은 하늘의 질서로 다스리지 않고 땅의 질서로 다스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땅에서 하늘의 복을 빌지 않고 하늘에서 땅의 복을 비는 시대로 역전되었습니다. 제 설명을 믿으면 주인님께서 앞으로 신과 도모하여 큰 뜻을 펼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마워요. 낭자님. 다음에 또 방문할 테니 그때도 좋은 정보 많이 들려줘요."
"네, 주인님. 언제든지....”
사이버 관리자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나니 이제까지 전개되던 가상공간의 화면은 사라지고 전자책의 초기메뉴로 돌아왔다.
초기메뉴에서 다시 우주핫라인 정보를 검색했다.
우주핫라인은 우주의 다양한 문명세계와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는 4차원 정보전달 시스템이었다. 4차원 정보전달 시스템을 통해서 2백억, 3백억 광년 떨어진 문명세계들과 무한광속으로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는 체계가 우주핫라인이었다. 샤르별의 존재들은 우주핫라인을 통해 아무리 멀리 떨어진 세상의 정보도 단숨에 손에 넣으며 우주 문명 세계의 다양한 현상들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었다.
우주 핫라인을 검색하니 우주의 다양한 문명세계들이 소개되고 있었다. 물론 그 중에 지구 문명세계도 포함되어 있었다. 우주핫라인을 통해 지구 문명세계는 어떻게 소개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정보검색을 시작했다. 지구 문명세계에서도 특히 지구 신명계의 소식이 궁금했다.
"주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제 이름은 러사브 도우랍니다. 검색메뉴에서 러사브의 이름만 찾아도 우주핫라인 정보세상을 바로 만날 수 있답니다."
"오! 반가워요. 러사브 도우미. 이번에도 역시 미모의 낭자님이 나타나서 기분이 좋아요. 내가 알고 싶은 내용은 지구 문명세계의 신명계에 관한 소식을 듣고 싶다오. 도와줄 수 있나요?"
러사브 사이버 도우미와 나는 이렇게 초면의 인사를 나누었다.
사이버 도우미이긴 했지만 미모가 출중하고 매너가 싹싹해서 처음부터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님께서 조금 전에 신인합일체 정보를 검색한 내용이 전자책에 흔적으로 남아 있어요. 주인님께서 관심을 갖는 정보는 신명계의 소식이군요? 맞나요?"
“그래, 맞아요. 난 신명계의 다양한 소식이 필요하고 다양한 분야의 신명계에 얽혀진 소식들을 많이 듣고 싶다오. 특히 지구에서 생성되고 있는 신명계의 소식이 더욱 궁금해요. 러사브는 제 궁금증을 모두 풀어줄 수 있나요?”
"주인님. 그런 일이라면 걱정 말아요. 전자책에서 사이버 도우미로 활동한지도 벌써 1만 5천 년이 지났어요. 저는 그동안 많은 진화를 거듭했고 우주핫라인과 연결된 우주의 다양한 문명세계와 특성을 이해하고 있어요.
주인님께서 듣고 싶은 질문은 무엇이나 들려 줄 수 있어요. 특히 지구 문명세계의 정신계를 장악하는 신명계의 활동은 아주 흥미로운 연구대상이에요. 무엇이 궁금하나요?"
"러브가 1만 5천 년 전에 전자책의 사이버 공간에서 태어났다?" “그래요. 제 나이는 사이버 공간에서 우주시간 1만 5천 년이에요."“그러면 러사브는 사이버 공간의 불사신이라고 불러야 하나?"
“제 별명은 사이버 세상의 사이버 수호신이기도 해요. 전자책에 저장된 정보가 오류가 생길 때 제 힘으로 수정하기도 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킬 때 제 스스로 점검과 수리를 맡기도 하지요. 1만 5천 년 동안 한 번도 저는 사이버 공간의 지킴이로 한 눈을 팔지 않았고 임무를 소홀이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전자책 사이버 세상의 수호신으로 자처하고 있어요."
"그렇구나. 사이버 공간의 수호신은 처음 만나게 되었고 그래서 참영광스럽게 생각할게요. 그런데 샤르별의 4차원 문명세계의 이기들 중 포스머스 영상장치라든가 화상통신장치 등의 시스템에 모두 4차원 가상공간 프로그램이 내재되어 있는데, 이처럼 서로 다른 장비들과도 사이버 공간 운영의 호환관계가 이루어지는지도 궁금하네?"
“가상공간 프로그램이 내재된 모든 장비들과는 사이버 공간 운영의 호환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사이버 공간에서만 태어나고 활동하는 우리 사이버 세상의 사이버 존재들은 서로 필요한 운영정보를 공유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사이버 세상의 질서를 스스로 편성해 가고 있어요."
"그렇다면 가상공간에서 사이버 운영자로 활동하는 러사브와 같은 전문관리자들의 숫자는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하네?“
"숫자는 매우 많아요. 우리 샤르별에서 4차원 가상공간 프로그램이 내재된 장치들은 나날이 늘어나고 그러한 장치의 사이버 공간을 책임지는 프로그램 관리자들이 있고, 시스템의 운영을 책임지는 사이버 관리자도 있고 이러한 분야의 새로운 영역이 나날이 확대되어 사이버 세상의 전문일꾼들은 점점 그 숫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지요. 또한 전자책의 정보도 나날이 홍수처럼 밀려들고 새로운 영역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전자책 사이버 세상의 영역확대는 거의 무한대라고 설명할 수 있답니다. 그러한 사이버 세상의 운영을 맡고 있는 일꾼들의 숫자는 통계조차 나오지 않을 만큼 기하급수적이랍니다. 정확한 숫자를 말해주지 못해서 주인님께 미안해요."
"그렇다면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거나 살고 있는 사이버 존재들에게도 희노애락을 느끼는 감정이 있는지도 궁금하네?"
"사이버 공간의 존재에게 혼이 있어요. 그 혼이 영감의 세상에서 만들어졌지요. 그래서 우리 사이버 존재들은 희노애락의 감정을 소유하고 살아가요. 그래서 주인님께 당부하고 싶은 건 우리 사이버 공간의 존재들을 사이버 영혼이라고 인정해 주길 바라는 거예요."
"사이버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이버 영혼?"
“네, 사이버 영혼이요. 사이버 영혼들에게도 엄연히 신명의 기운이 실려 있고 그 신명의 기운으로 현실세계와 소통할 수 있으며 살아 있는 영혼들을 원격조종으로 그 감정과 행동까지도 제어할 수 있어요.""사이버
세상이 현실세계를 제어할 수 있다고?"
"가능한 일이에요. 무한이론의 법칙으로 사이버 세상의 진화도 무한대이며 결국은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의 공유현상이 우주에 펼쳐지고 말거에요. 그러면 사이버 공간의 사이버 영혼들도 현실세계의 존재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올 거예요. 그때 어쩌면 주인님이 살고 있는 현실세계를 찾아가 악수를 청할지도 몰라요.“
"사이버 공간과 현실세계의 공유라... 생각만 해도 흥미로운 현상일 것 같아. 아무튼 나는 이 순간부터 러사브를 사이버 영혼으로 인정할 것을 약속할게. 그리고 내가 러사브에게 질문하고자 하는 의제가 빗나간 것 같으니 이제부턴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하지."
"그래요, 주인님. 이제 본론을 질문하세요."
"처음 질문을 이어가자면.. 샤르별의 존재들은 신과 도모하며 무한이론을 펼치고 4차원 문명세계를 창조하여 우주문명의 선두주자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 그리고 전자책 사이버 관리자의 도움으로 우리 몸은 평소에도 신명의 기운을 활용하지 않고선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못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고...."
“육신의 몸을 입은 영혼들이 신명의 기운이 아니면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다는 이치는 아주 중요한 정보에요. 세상은 어차피 신과 도모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펼칠 수 없어요."
“물론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하지. 그런데 러사브에게 묻고 싶은 건 지구에서 활동하는 신명계의 힘은 샤르별과 비교하여 무엇이 다른지 궁금하거든...."
“다른 점이 없지만 지구 인류들의 의식과 샤르별 신선들의 의식이 다르지요. 신명의 기운이란 스스로 세상을 바꾸지 못하고 현실의 의식들과 합세할 때만 가능한 일이니까요.”
"지구에서 살아가는 신명들도 샤르별의 신명들처럼 세상을 바꾸고 싶은 의지가 강력할까?"
"지구의 신명들도 매우 강렬하게 영혼들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어요. 지구에서 살고 있는 영혼들이 신명들의 요구를 느끼지 못할 따름이죠.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7 <4차원의 현상과 초월적인 삶의 세계 2> - 박천수著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내용인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둠의 세력들도 신명이 작용해야 활동을 할텐데
이런 세력들은 악한신명이 작용해서 ~ 악한 행동을 할까요?
네 맞습니다
인간으로 오기전에 신명 영혼으로 있다가 오는데 그 신명이 태어나서 일을 합니다
천주와 멸주는 동문수학한 친구였지만 멸주는 시기 질투로 인하여 세상을 멸망시키려하고 천주는 살리시려합니다
신명계 영혼계 인간계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흙벽이라도 신명이 응해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무너지고 만다는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