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라디오(FM 103.5MHz) 진중권의 SBS전망대
2006년 3월 31일(금) 오전 6:45~55
진행: 진중권 (중앙대학교 겸임교수, 시사평론가)
출연: 홍재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회위원장, 목사)
☎ 진중권
미국 할리우드가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예고하고 있는 영화 <다빈치코드>, 한국 개봉에 앞서 논란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개신교계는 종교의 신성을 모독한다는 이유로 영화 상영을 반대하고 나섰는데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회위원장 홍재철 목사 모시고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홍재철 목사님, 안녕하세요?
☎ 홍재철
네, 안녕하세요?
☎ 진중권
전 세계 어디에서도 영화를 반대하는 움직임은 없는 것 같거든요. 한기총에서 굳이 반대하고 나선 이유가 뭔가요?
☎ 홍재철
지금 미국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은 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이 주도하는 가운데 다빈치코드 깨기 웹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출판하고 TV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미국의 신학자들을 총동원해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있고 그리고 영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진중권
이 영화가 종교를 탄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십니까?
☎ 홍재철
그렇지요. 우리가 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정면으로 모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2000여 년 동안 믿어온 수십억의 크리스천들이 도저히 믿어서는 안 될 예수를 믿는 마치 정신병자들이 예수를 믿고 있는 것처럼 취급하고 있습니다. 전하지 말아야 할 예수 그리스도를 전도하는 교회와 성도들을 무슨 꼭 뭐 거짓말을 하는 사기꾼 집단으로 매도하는 이런 영화입니다.
특히 기독교를 말살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허무맹랑한 영화에 애드보켓코리아(Advocates Korea). 약자가 AK입니다만. 이 단체는 한국기독교법률가대회인데, 여기에 총재되시는 전용태 변호사님(법무법인 로고스 대표변호사)과 싱가포르 아시아계 기독 법률가대회가 연대하여 공동대처하기로 했습니다.
☎ 진중권
혹시 시사회 같은 것을 통해 영화나 책을 보셨는지요?
☎ 홍재철
아니오. 아무도 본 사람이 없습니다.
☎ 진중권
일단 보고 반대를 해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 홍재철
아닙니다. 이 영화 자체가 아주 그 책에서 보면 황당무계하고 그리고 또 이 영화 자체 서두에 "이 영화가 나오면 지금까지 믿어왔던 역사가 완전히 뒤바뀌며 인류의 믿음이 걸린 전쟁이야. 모든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전 세계가 걷잡을 수 없는 충격에 휘말릴지도 몰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론 하우드가 말하고 있는 비밀이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지 않았고 부활 승천하지 않았으며, 평범한 인간처럼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하여 딸을 낳고 살다가 죽었고, 마리아는 그 딸을 데리고 불란서로 피신하여 멜로빙고 왕조의 시조가 되었으며, 그 후손이 지금도 불란서에 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이 사실을 사진을 불사르면서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생존 사실을 숨겼다고 거짓 폭로함으로써 기독교의 생성 과정과 뿌리를 출발부터 흔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기독교인들을 비인류적, 비윤리적 집단으로 매도하죠. 부정적인 편견과 선입견을 관객들에게 주입시켜 거짓된 역사관과 허무맹랑한 작가의 상상력이 마치 진실인 양 관객을 호도합니다. 그리고 온 세계 그리스도인들을 경악케 하고 분노케 하고 있는 21세기 최대의 적그리스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소설이나 영화라는 게 어차피 다 허구 아닌가요? 그 허구에 대해서 종교계에서 지나치게 정색을 하고 대응을 한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누구도 그것을 역사적 사실이라고 믿어줄 사람이 없거든요. 영화를 보는 분이나 소설을 읽는 분도요.
☎ 홍재철
그런데 이것은 그 영화 서두에 "이것은 진실이야 사실이다" 이렇게 시작합니다.
☎ 진중권
그런데 그것은 광고문안 아닙니까? 홍보문안인데….
☎ 홍재철
그러나 인간의 정신세계는 깊고 오묘한 것이죠. 만약 그 사람의 정신에 거짓이든 진실이든 무엇이 자리 잡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허무맹랑한 거짓을 사실인 양 드러나게 합니다. 그래서 관객을 믿게 합니다. 이 영화가 나오면 "지금까지 믿어왔던 역사가 완전히 뒤바뀌며 인류의 믿음이 걸린 전쟁이야. 모든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전 세계가 걷잡을 수 없는 충격에 휘말릴지도 몰라", 이런 말로 시작합니다. 시작부터 모든 기독교의 비밀을 벗겨지는 사실로 시작한다는 게 문제죠.
☎ 진중권
문제는 그 발언 자체가 허구적 상황 속에서 나온 발언 아닙니까? 직설법이 아니라. 사실로 믿어줄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거든요. 드라마라는 게 다 거짓말인데, 그걸 또 사실처럼 보이게 하는 게 드라마인데, 너무 정색하는 게 아니지요.
☎ 홍재철
결코 그렇진 않습니다. 왜냐 하게 되면 사람의 정신세계 그 사람의 마음에 무엇을 심어 주냐. 아무리 거짓말도 그것이 만일에 진실인 양 들려졌을 때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죠.
☎ 진중권
그런데 문제는 소설이 3000만부 이상 판매되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나게 팔렸는데 그때는 아무 말도 안하다가 왜 지금 영화에 대해 이러는지.
☎ 홍재철
그 3000만 부 이상 팔렸지만 그 사람들이 그것에 열광하셨다고 하는데 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과연 기독교인들이 그 소설을 보고 열광했겠어요. 60억 세계 인구 중에 15억이 크리스천들입니다. 기독교의 신성을 모독하고 즐기는 아마 3000만 명이 열광했겠죠. 사실 소설이 나왔을 때 막지 못한 책임도 우리에게 있다. 초대교회 영지주의 사건은 지구의 한 모퉁이에서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TV나 인터넷 매스컴이 발달해서 24시간 아니 1시간이면 전 세계가 다 알게 되는 것입니다.
☎ 진중권
다른 한 편에서는 기독교인 아닌 분들은 영화를 볼 권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기독교에서 그 권리 자체를 부정하고 나서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표현의 자유라던지, 사상의 자유라던지, 기독교를 비판할 자유라던지, 역사를 달리 해석할 자유라던지요.
☎ 홍재철
상대방의 자유까지 말살하면서까지 표현의 자유를 허락하는 것이 이 지구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아무쪼록 예수를 믿지 않는 자들이 본다, 안 본다 하는 것은 우리가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것은 그 영화 한 편으로 말미암아 수십만 수백만 수천만 명이 만일에 어떤 영적인 마음의 실족이 되고 공허하게 돼서 만일에 그로 인해 사회의 혼란이 오면 누가 책임을 지겠습니까. 이것은 어떤 영화 한 편을 즐기면서 보기 위해서 마치 수천만은 그대로 희생이 돼도 된다는 결과와 같습니다.
☎ 진중권
영화를 바라보는 수천만의 관객들은 자신들이 희생자라고 볼 것 같지 않고요. 또 그렇다고 그것을 봤다고 해서, 사회의 뭐 악마처럼 사회를 혼란시킬 분들은 아닐 것 같거든요.
☎ 홍재철
그 영화를 본다는 사람들이 혼란시킨다는 것은 아니고요. 그 영화 때문에 지금 보지 아니하고 상처를 받은 수십만 수천만이 있다는 것이죠. 그 영화를 본 사람들이야 즐길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마음으로 영화관에 갔으니까요. 그러나 우리는 생각하면, 우리 아버지가 만일에 잘못돼서 큰 상처를 받았는데 그 자식들이 후손들이 엄청난 피해를 봤는데 한쪽에서는 그것 때문에 즐기고 있다면 과연 그것이 표현의 자유가 되고 사회를 맑게 하는 동기가 될까요?
☎ 진중권
구체적으로 어떤 분들이 피해를 보게 되나요.
☎ 홍재철
우리 한국에서는 1300만 성도들이 피해를 보게 됩니다.
☎ 진중권
저 같은 경우에도 교회에 다니는데, 별로 피해를 본다는 생각은 안 하거든요.
☎ 홍재철
그것은 선생님은 과연 구원 받았느냐는 것이 문제지요. 우리 기독교는 부활과 십자가입니다. 만일에 우리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지 아니하고 부활하시지 아니했다면 평범한 인간이지요.
<다빈치코드>가 이야기하는 것은 예수는 평범한 인간으로 살다 죽었지 절대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거나 부활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는 기독교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결혼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성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하고 딸도 낳고 평범한 인간으로 죽었는데, 왜 기독교는 이렇게 떠들고 거짓 예수를 증거하느냐 이것이지요. 이것은 큰 역사적인 물의가 되는 것이죠.
첫댓글사실 더문제가 많았던 영화도 많았죠 최근영화로는 '메트릭스'가 가장 대담하게 표현했죠 느브갓넷살호가 시온에 들어가고 그리고 거기서 내린 사람을 환영하고 파티를 열죠;; 바알신의 난교파티를 연상하게하는 장면이죠 이것말고도 반기독교적인 표현들이 많았지만 상영반대나 그영화에대한 비판도 없었죠;
헐 이런 논리라면 주장 못할게 아무것도 없겠네. 난 니가 너무 못생겨서 널 보면 내 영혼이 궁핍해져.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이 그럴거라고 믿어. 그러니 넌 집에서 나오지마. 뭐 이런 것도 가능하겠네요. 다빈치코드가 국가적인 아노미를 불러일으킬거라는 상상. 흠. 유머라면 참 재밌는 건데 아쉽 ㅠ.ㅠ
책 디게 안읽는가 보군요.., 그런식으로 따지면 제동걸어야 할 책들이 도대체 헤아릴수나 있을런지. 책도 그냥 그렇게 읽을 정도였죠. 재미로 읽을 만한.., 근데 저도 톰행크스-주연, 론 하원드가 감독 맡는다는게 도무지 연결이 안된다는..-.- 날카롭게 진행될 영화가 왠지 비릿~ 하게 나갈것 같음.
첫댓글 사실 더문제가 많았던 영화도 많았죠 최근영화로는 '메트릭스'가 가장 대담하게 표현했죠 느브갓넷살호가 시온에 들어가고 그리고 거기서 내린 사람을 환영하고 파티를 열죠;; 바알신의 난교파티를 연상하게하는 장면이죠 이것말고도 반기독교적인 표현들이 많았지만 상영반대나 그영화에대한 비판도 없었죠;
매트릭스는 정말 기독교에서부터 선불교까지 모든종교를 절묘하게 짬봉시킨 콘텐츠였죠. 여주인공부터가 이름이 트리니티인데.. 그래도 뭐 매트릭스에서는 네오(구원자)가 중요하게 나와서 그런게 아닐까요.
일단은 뭐 실수하는 면도있지만 집단이기주의? 그냥 그런정도로만 봐주셨으면 하내요;; 한기총이 한나라당과 관련이 없다고는 말못하겠고 그걸 어느정도 기대하고 있다고까지 말하겠습니다만;; 쩝 아무튼 기독교자체를 욕하시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헐 이런 논리라면 주장 못할게 아무것도 없겠네. 난 니가 너무 못생겨서 널 보면 내 영혼이 궁핍해져.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이 그럴거라고 믿어. 그러니 넌 집에서 나오지마. 뭐 이런 것도 가능하겠네요. 다빈치코드가 국가적인 아노미를 불러일으킬거라는 상상. 흠. 유머라면 참 재밌는 건데 아쉽 ㅠ.ㅠ
니딴것들이 왜 표현의 자유와 볼권리에 딴지를 걸라 하는냐~~구린것들!!!
그래봤자 저는 꼭 볼것이고 보고 재미있으면 몇번 더볼 생각이 들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입니다. 더불어서 전 '다빈치 코드'의 흥행으로 '천사와 악마'가 꼭 영화화 되기를... 하긴 이건 다빈치 코드보다 더 심하니...
한심하네요, 진짜~~ㅋㅋㅋ 저런 골수분자들 때문에 신성한 십자가에 피 많이 묻혔죠~중세시대 때부터...
저도 갑자기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전 절대 안 볼겁니다!!! 책도 정말 별로 였고 (개인적으로 엄청 과대 평가된 소설이라고 생각함) 톰 행크스도 싫어하는 배우인데다가 론 하워드 영화들은 대사가 짜증 쓰나미로 나게 하는 경우가 있어서..........
한국식 번역으로 보면 대사는 잘 처리될겁니다,,현지에서 보시니까 그럴수도 있겠네여..
보고 나서 반대를 하던가 결정해야지 이 사람들아;;
책 디게 안읽는가 보군요.., 그런식으로 따지면 제동걸어야 할 책들이 도대체 헤아릴수나 있을런지. 책도 그냥 그렇게 읽을 정도였죠. 재미로 읽을 만한.., 근데 저도 톰행크스-주연, 론 하원드가 감독 맡는다는게 도무지 연결이 안된다는..-.- 날카롭게 진행될 영화가 왠지 비릿~ 하게 나갈것 같음.
일단 읽어보고 내용에 대한 반박을 준비해야 하는게 순서 아닌가.. 뭔지도 모르면서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상영을 반대한다니...
홍목사님 말씀대로라면 저는 기독교의 신성을 모욕하는 것을 즐기는 크리스챤이 되는 거군요.,. 저는 중죄인인거군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