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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스포츠 게시판 8년차 교사가 느끼는 요즘 고등학생들 특징
인생이다그런 추천 1 조회 3,426 24.10.18 11:58 댓글 3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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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10.18 12:20

    첫댓글 이런 글에 매번 쓰지만,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세대는 10~15년전 학생들입니다.
    근데 그 애들이 이제 20대 후반, 30대 되서 요즘 애들 어쩌고 하는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최악은 15년전.
    지금은 오히려 전반적으로 애들이 착해졌습니다.

    뭐, 개념없고 의존적이고 수동적이고 꿈이없고 진지하지 못하고... 이런 문제들도 많지만,
    적어도 지금 애들은 15년전 애들보다는 협조적이고 인성도 좋습니다.
    전 요즘 애들이 훨씬 좋고, 작년 제작년 애들이 20년 교사 하면서 가장 절 행복하게 해 준 아이들이었어요.

    진짜 공감 못합니다.

  • 24.10.18 12:48

    뭔가 묘하게 교집합부분이 있네요

    15년 전이면 대략 90년대 초중반생 정도일텐데

    이쪽 세대들이 굉장히 냉소적이고 싫은건 아예 안하고 그런건 보이더라고요..

  • 24.10.18 12:50

    15년 전에 뭐라도 있었읕까요?

  • 작성자 24.10.18 12:56

    @smilemelo 노무현 정권에서 이명박 정권으로 정권이 바뀌며 좀 자유롭고 자율적 자주적이던 학교의 풍경이 완전히 뒤바뀌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진짜 이 나라 레알 빌런은 이명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가 싸지른 똥이 아주 크고 거대한 거 같습니다.

  • 24.10.18 13:48

    @인생이다그런 10년 지나면 이명박은 최악은 아니구나 하실겁니다

  • 24.10.18 12:51

    라떼도 거의 다 해당되는거 같네요

    제가 일하다 겪는 세대들은 이제 00년 전후 출생자들인데

    일하다보면 이친구들이 기성세대들보다 훨 나아요

    애들이 저를 만만하게 봐서 그런지 몰라도 뭐 얘기하면 잘 알아듣고 고충 있으면 먼저 알려주고

    뭐 시키지 않으면 안하는건 있습니다

    케바케인 점도 큰데

    마흔 정도만 돼도 안한다고 못한다고 널브러지는게 태반..
    핸드폰 충전기 꼽는건 할줄 알면서 전화기 전원코드 꼽는건 못한대요

    인터넷에서 나오는거와는 다르게 요즘 애들 착해요

    기성세대들이 아이들을 비난, 비판하기보다는 이 세대들의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데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 24.10.18 12:55

    사실이네요... 제 여조카 둘 있는데 둘 다 코스프레 하고 일본 문화에 열광합니다... 남조카는 그런건 없는데 흡연 음주하다가 걸렸죠...

  • 24.10.18 13:07

    반 애들 이름 모르는건 충격인데요;;;;;;

    예전보다 출생률도 엄청 줄어서 한 반에 얼마 안되던데ㄷㄷㄷ

  • 24.10.18 14:15

    8년차 대리가 느끼는 X세대 특징도 다를 바 없었죠.

  • 24.10.18 14:35

    ㅋㅋㅋ 맞아요.
    그때 x세대 문제 많다고 뉴스에도 나오고 그랬죠.

  • 24.10.18 14:16

    본문 마지막 댓글에 공감합니다. 우리 사무실 93년생 97년생도 개인주의 매우 심한데 mz력 강하고.. 또 나중에 저런아이들이 커서 같이 일하면 힘들겠네 휴

  • 24.10.18 14:42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영어 가르친 지 11년이 넘은 한 강사입니다. 저는 이 글 내용에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이 글과 비슷한 내용을 늘 머릿속에 품고 살아가는데 비슷한 생각을 보니 반갑네요. 사실 언젠가 글이나 한 번 써볼까라고 생각해왔는데 한 발 늦은 것 같습니다. 댓글로 좀 풀어보자면,

    1.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 ==> 책임감이 없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선생님에게 미안해진다는 생각은 고사하고, 나에게 불이익이 온다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숙제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야단을 치기도 하고, 양심에도 호소해보고 등등의 방법을 써봤지만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부모에게 말해보지만 절망만 커질뿐입니다. 애초에 아이들이 이러한 모습인 것은 부모의 영향이 커 보이기 때문입니다. 릴스나 쇼츠 보는데 정신이 팔려있는 자녀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그저 학원에 보내니 알아서 해주겠지하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24.10.18 14:42

    그러다보니 자신의 자녀를 다루는 방법조차 모르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공부를 안 하는 고2 학생에게 어머님이 혼을 내며 ‘이런 식으로 하면 학원 안 보낸다’ 했더니 '그럼 안 갈게’하고, 어머님도 ‘애가 그만다닌대요’라며 그만 둔 사건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아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자라다보니 책임감은 개나 줘버렸네요.

    2. 인간관계에 있어 매우 서툴다.
    소셜미디어가 일상에 깊이 자리잡은 이후로부터 자라온 현 세대의 청소년들은 현실에서 소통하지 못 하고 어린시절부터 소셜 미디어에 빠져 자라왔습니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대체로 초등학교 5,6학년을 전후하여 스마트폰을 가졌다고 하는데, 소위 사춘기에 소셜미디어에 빠지다보니 부작용이 너무 많습니다. 이 학생들은 페북/인스타에서 좋아요로 소통하며 자라왔고, 이로 인해 현실 속에서 대인관계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 24.10.18 14:43

    @ToXiC_KR 자신이 잘못해서 혼나는 경우 제대로 된 사과를 할 줄 아는 학생도 없습니다. 혼나는 순간엔 그냥 고개 숙이고 아무 말도 않고 있다가 다음에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사를 표현할 줄 아는 학생은 더더욱 없습니다. 시험 잘 보면 내 탓, 못 보면 네 탓인 건 당연하겠죠. 2년 전에 지도했던 학생들이 이런 걸 매우 잘 하는 아이들이었는데 점점 더 본 적이 없네요.
    아무래도 친구들과 대하는 방식이 달라야하다보니 불편함을 느껴 최대한 거리를 두려 합니다. 거리를 둬도 핸드폰 속 소셜 미디어로 친구들과 소통하면 되니 자신의 삶 속에서 큰 어려움을 못 느낍니다. 이런 경향이 심한 친구들은 제대로 해요체를 익히지 못 해 ‘했다요’라고 말을 맺습니다. (고2/3학년입니다.)

  • 24.10.18 14:43

    @ToXiC_KR 너무 길어져서 오늘은 이만 줄여야겠네요 ㅋㅋㅋㅋ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본격적으로 글을 남겨보겠습니다.

  • 24.10.18 14:53

    @ToXiC_KR 앗 욕심이 나서 한 가지만 더 답니다.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우울증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것 또한 소셜미디어의 폐해로 보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조심스럽지만, 높은 소셜미디어 사용 빈도와 수면 부족 모두 우울증과 큰 연관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소셜미디어, 특히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막 한시간도 안 되는 간격으로 계시물을 계속 올리는 친구들이 있는데 저보다도 늦게 잡니다. 필터로 떡칠된 셀카 올리면서 ‘진짜 X나 못 생김’하는 스토리는 덤이구요. 하도 공부를 안 해서 따로 불러서 이야기하자마자 ‘선생님 저도 열심히 해보려했는데 우울증이래요. 너무 힘들어요.’ 하더라구요. 이런 경우가 엄청 자주 발생합니다.

  • 24.10.18 15:21

    @ToXiC_KR 기다리겠습니다!!!

  • 24.10.19 01:50

    @ToXiC_KR 우울증이 그렇게 심하다라.... 참 안타깝네요. 강사로서 수고가 많으십니다.

  • 24.10.18 14:46

    근데 고등학생때 은행업무나 atm기를 이용할 일이 있나요? 저도 안했는데...

  • 24.10.18 15:27

    저 어릴때는 초딩때부터 심부름으로 입/출금 및 공과금 납부 같은거 하러 다녔는데 시대에 따른 환경이 많이 바뀌었네요ㅎㅎ

  • 24.10.18 15:30

    제가볼땐 이건 억까에 가깝다봅니다.
    이용할 일이 없는데 어떻게 알까요

  • 24.10.18 15:41

    요즘은 왠만하면 폰으로 하고 현금도 거의 쓸일이 없을테니 atm은 못할수도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 24.10.18 19:41

    스무살까지 은행 안감.. 부끄러워서

  • 24.10.18 15: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대 이집트 벽화에도 있었고 구석기 시대 동굴 벽화에도 있을것 같은데요. 요즘 애들 문제가 많다. 라고.

  • 24.10.18 17:09

    그도 그렇겠지만 시대변화(스마트폰발달,sns발달)가 빨랐던 만큼 이로 인한 부작용, 발생하는 세대차이가 추가로 분명 있기도 합니다.
    예전 몇천년만큼의 변화정도가 몇십~100년사이에 일어난것에...시대변화는 갈수록 가속화ing구요
    20년전 학교분위기, 현재 학교분위기만 해도 엄청나게 다르죠. 20년으로 잘랐을때 가장 차이가 클겁니다.

  • 24.10.18 16:04

    더 나이가 있는 세대가 어린 세대를 보며 문제가 많다 라고 하는 건 인류 역사상 없었던 적이 없다고 합니다만, 모르겠습니다 체감 상 어린 친구들의 우리와 다름, 혹은 문제라고 보이는 것들이 나이 많은 세대의 꼰대질 혹은 그땐 다 그래 라고 치부하기엔 그 간극이 너무 커졌고 하나의 사회 문제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24.10.18 17:25

    애들을 오냐오냐 키우고 잘못에 대해서 제대로 된 처벌을 하지 않고
    신주단지 처럼 키우니 아이들이 저럴 수 밖에......

  • 24.10.18 18:28

    하나하나 개별적인 인격체고 사연들이 있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의 모습이 단순하게 만들어졌을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요인들이 작용한 산물이랄까요.

    단지 조금이라도 나은 길을 알려주고, 선택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 저희들의 역할인 것이죠.

  • 24.10.18 18:31

    고대로 부터 항상 요새 애들 못써 해왔지만 지금 애들은 진심 레알 못써요 ㅋ

  • 24.10.18 21:11

    예전에는 수업준비 열심히 하는 교사가 참교사였다면 요즘은 민원 안들어오게 선지키는 교사가 참교사에요 열심히 하려고 훈육하면 꼬투리 잡아서 민원넣구요 오늘은 갑자기 쉬는시간에 교무실서 쿨메신저로 ㅇㅇ이 애 우산챙겨주라고 ㅋㅋㅋ 지 애가 우산은 안 챙겨갔고 나한테 바로연락하기엔 자기도 너무 민망했는지 교무실에 전화해서 교감한테 직통으로 ㅋㅋㅋ

  • 24.10.18 21:17

    크게 보면 비슷한 흐름이겠지만
    각각 들여다보면 차이점은 분명히 있지요

  • 24.10.18 21:41

    10년 넘게 애들 봐왔지만, 이집트 벽화에도 있다. 괜찮다. 그러는데 요즘 애들이 더 낫다는데에는 동의하기 어렵고요. 전체적으로 개인주의 때문인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조금씩 서로 양보해야하는 상황에선 특히 취약합니다. 다수 아이들의 약자에 대한 배려는 좋아졌을지 몰라도 몇몇 소수 아이들의 강약약강은 더 심해졌다고 느낍니다. 무엇보다 그런 애들이 망가지고 있는데 제지하고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게 현실이구요

  • 24.10.18 23:35

    지금 아이들을 버리고 있는게 현실인거네요.. 큰일이네

  • 24.10.19 02:46

    진짜 심각하네..
    1번은 심히공감

  • 24.10.19 07:06

    요즘 애들이 갖고 있는 특징은 맞는 것 같지만, 말 그대로 어떤 부분들은 특징이지 문제점은 아닌데 어조만으로도 저 교사도 엄청 꼰대 같다는게 느껴짐

  • 24.10.19 12:01

    15년차 입니다. 동의가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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