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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아들의 사랑방식
f (조기 조기*_*) - http://cafe.daum.net/jo-gi
“아빠! 나 할머니네 집 좀 다녀올게. 사고치지 말고 얌전히 있어. 아니면 도하형 데려와서 같이 있던가 해. 알겠지?”
“응. 잘 다녀와. 유희야!”
“갔다 올게!”
집을 나와 문을 닫았다. 밖으로 나온 유희는 현관문을 한번 쳐다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제발 부탁이니 내가 없는 동안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걱정을 한 아름 안고는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 버스 정류장에 섰다.
“흐음…….”
시계를 쳐다봤다. 11시다. 4시쯤에 도착하려나? 유희는 핸드폰을 손에 쥐고는 누군가한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몇 번 가는가 싶더니, 달칵- 목소리가 들려온다.
-응. 어쩐일이야, 유희?
“형. 오늘 저희 집에서 주무시면 안돼요?”
-너 또 집 비우냐?
“반찬이 다 떨어져서 할머니네 집 좀 다녀오려구요.”
-너희 할머니네 반찬 정말 맛있지……. 그래. 알았어. 뭐 오늘 형님 만나야 할 일이 있으니까, 그렇게 할게.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절대 형 말고 다른 사람은 집에 들이지 말아줘요. 특히, 여자.”
-알고 있어. 안 들여, 안 들여. 걱정마. 바빠서 이만 끊는다!
“네. 수고하세요.”
유희가 아빠 친구들 중 유일하게 믿는 형인 박도하. 그는 3년 전에 솔로로 데뷔를 했는데, 준희의 솔로 앨범에 있는 곡을 리메이크해 성공했다.
자신이 뜬 이유가 모두 준희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감사를 표한다며 매일같이 준희네 집을 찾아왔다. 그때 유희의 나이는 16살이었다. 한창 사춘기 때였고, 멍청하리만큼 순진한 아빠의 보호자를 자처하고 있을 때라서, 준희가 누군지 전혀 모르겠다고 하자, 나름 인기 있는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유희에 의해 문전박대를 당했었다. 이런 수모는 처음이었고, 도하는 나름 끈질긴 타입이었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란 심보로 매일같이 찾아갔고, 마지막엔 결국 유희가 졌다. 회사 사장까지 대동해 쳐들어 올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
뭐 3년이나 지난 얘기다. 뭐라더라. 그때 생각만하면 날 쥐어 패도 분이 안 풀린다나 뭐라나.
“할머니! 저 왔어요!”
“오매. 우리 유희 왔어?”
“헤헤. 네. 집에 반찬이 다 떨어져서요.”
“요번엔 좀 더 넉넉하게 줘야겠구만. 아. 그 누구냐. 박도하? 그 썩을 놈도 설마 계속 우리 강아지네 집에서 밥 쳐 묵고 가는 거 아니지?”
“아니에요. 요즘엔 안와요.”
도하가 준희네 집에 매일 아침에 와서 밥 먹고 가고, 저녁에 와서 밥 먹고 간다는 건 절대 비밀이다.
“할머니. 할아버지 밭에 나가셨어요?”
“응. 허리도 안 좋으면서, 올해도 너희한테 감자며 고구마며 꼭 보내야 한다고 밭에 나가 버렸어.”
“할아버지도 참…. 제가 가서 도와드릴게요.”
“아이구. 우리 강아지. 기특도 하지. 그럼 좀 부탁해.”
“네. 쉬고 계세요.”
두 父子의 연애 방식
(나만의 로맨티스트)
유희는 7시부터 일어나 할머니를 도와 아침상을 차렸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꼭 유희만 오면 냉장고에 넣어뒀던 고기를 꺼내 꼭 아침상에 올려놨다. 그게 감사해 입이 짧으면서도 꾸역꾸역 밥 한 그릇을 비워낸다.
“할머니! 이것도 꼭 싸주세요! 너무 맛있어요.”
“그려? 우리 유희가 달라는 거 다 줘야지.”
“오늘 읍내 가는데, 태워줄게. 유희야.”
“네, 할아버지!”
양손에 가득 반찬 가방을 들고는 할아버지의 오토바이를 타고는 읍내에 도착했다.
“할아버지. 저 이반 가보겠습니다!”
“그래. 우리 유희. 다음번엔 준희랑 같이 오구.”
“네. 들어가 보겠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할아버지.”
“그래, 그래. 어여 가.”
유희는 할아버지를 등 돌아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나저나 아빠는 잘 지내고 있으려나? 유희는 후드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단축번호 1번을 꾹 눌렀다. 아무리 기다려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직도 주무시나? 전화번호부로 들어가 도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하 역시 전화를 받지 않는다. 둘 다 아직까지 자나보다.
정말 아직까지 평범하게 아빠는 아빠 방에서 도하형은 내방에서. 정말 평범하게, 아주 평범하게 자고 있는 줄 알았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식탁 위에 반찬을 올려놓고는 그대로 아빠 방으로 걸어가, 문을 열었다. 근데……………, 도대체 왜 살색 등판이 두 개가 보이는 거야, 왜!
“아빠!!”
“으악!”
“흐음……, 아. 머리야.”
웃통을 벗고 있는 정체모를 남자와 아빠가, 유희의 목소리에 상체를 일으킨다.
“헤에……. 유희 왔어? 우리 아들~!”
“준희씨 아들?”
이미 그는 유희가 누군지 알고 있었으면서도 모르는 척 되물었다.
“네! 제 아들이에요. 예쁘죠?”
“흐음~?”
유희는 자신이 서있는걸 자각하고 있지 않은 그 둘을 보곤, 얼굴을 빨갛게 붉히고는 버럭 소리 질렀다.
“야!!!!”
“유, 유희야…… 왜 그래에…….”
“저 변태 당장 내보내! 아니, 지금 당장 나가! 그리고 아빠! 빨리 옷 못 주워 입어?!”
유희의 말을 듣고 나서야 준희는 자신이 상의를 입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와 반면, 준희와 함께 상의 탈의를 한 채 침대에 누워 자던 다른 한 남자는 턱을 괴고 앉아 울그락 불그락 빨갛게 달아오른 유희만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 시선을 느꼈는지, 유희는 바닥에 떨어진 남자의 옷처럼 보이는 바지와 티셔츠를 주워 그에게 던졌다.
“내 말 못 들었어? 빨리 옷 입고, 나가!”
“흐음. 나 이래봬도 손님인데?”
“하아……. 손님. 좋은 말 할 때, 나가시죠?”
“유, 유희야… 아빠가 불렀…….”
“조용히 해. 아빠는. 하아……. 박도하……. 죽었어, 넌.”
유희는 핸드폰을 손에 쥐고 도하에게 전화를 걸다말고, 아직도 그자세로 요지부동인 남자를 째려봤다. 저 남자는 대체 몇 번을 말해줘야, 우리 집에서 나가는 거야? 남자는 유희와 눈을 맞추며 싱글 생글 웃고 있었다. 아침부터 재수없게.
“노출증 입니까? 빨리 옷 좀 입죠?”
“반말했다가, 존댓말 했다가, 아주 매력적이네.”
“그쪽한테 그런 말 듣는다고 기분 하나도 안 좋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입니다. 옷 입고 나가주세요.”
“아아. 알았어. 준희씨. 저 이만 가볼게요.”
“네! 다음에 또 뵈……”
“두 번 다시 보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남자가 유희의 어깨에 손을 슬쩍 얹고는 귓속말로 속삭이며 나간다.
“또 보자고.”
“…………”
유희가 양 손을 꽉 쥐며 욕을 읊조렸다. 다시 만나면, 그땐 그 잘생긴 얼굴에 멍 자국 하나 꼭 남겨 주리라. 다짐했다.
“잘못 했어…….”
유희가 그 남자 때문에 속을 부글부글 끓고 있을 때, 갑자기 준희가 사과를 해온다. 준희는 말도 없이 도하 말고 다른 사람을 집에 들여서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것이었다. 근데, 유희는 준희가 그 남자와 잔걸 사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화가 나는 유희다.
“됐어. 근데, 도하형은 어쩌고 저 남자랑 같이 잤…… 아니. 저 남자랑 같이 있었어?”
‘저 남자랑 같이 잤어?’라는 망측한 말을 할 뻔 하다가 급하게 말을 정정했다. 유희의 이런 속사정을 알리없는 준희는 유희의 질문에 대답만 할 뿐이었다.
“응? 아. 어제 도하가 데리고 왔어!”
“근데, 왜 도하형은 집에 없어?”
“모르겠는데…….”
준희의 말에 유희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 상황의 근원지는 박도하, 너였군. 분명히 다른 사람은 들이지 말랬더니, 기어코 까먹고는 들였군.
“씻고 나와. 밥 차려줄게. 밥 때 되면 박도하도 알아서 기어 들어오겠지.”
“응? 뭐라구?”
“아냐.”
바닥에 펼쳐진 빨랫감을 주워 거실로 나왔다.
술 먹고 치운 것 보면 분명 누군가는 제 정신이었다는 건데, 그게 누구냐는 거다. 아빠는 아닐테고, 설마 그 남자? ……그것도 아닌 것 같다. 그럼 박도하네. 술판 치울 시간에 그 남자나 치울 것이지……. 그리고 뭐? 또 보자고? 웃기는 소리하고 자빠지셨네. 그쪽과 나의 인연은 이걸로 끝입니다. 다시는 얼굴 보지 맙시다.
식탁에 올려놓은 반찬 꾸러미를 풀러 냉장고에 하나하나 집어넣었다. 근데, 술도 못 마시면서 무슨 술을 마시겠다고, 그들을 초대 한 건지 모르겠다. 뭐 아빠가 초대해서 온 것이 아니라 도하형이 술 사들고 무작정 쳐들어 온 것이 뻔 하지만.
냄비를 꺼내 콩나물국을 끓였다. 아빠와 단 둘이 살다보니 웬만한 요리는 다 할 줄 아는 유희였다. 그래서,
“유희야! 우리 왔다!”
도하형이 밥 먹을 시간만 되면 자연스레 우리 집에 쳐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근데……, 저 남자는 또 왜 온 건데!?
“유희야. 레이저 나오겠다. 그만 좀 째려봐.”
“저 남자는 왜 데려 온 건데요?”
“응? 이미 서로 얘기 끝난 거 아니었어?”
“저 남자랑 시작할 얘기도, 끝날 얘기도 없거든요?!”
“으, 응? 야, 뭐야 정윤재!”
유희의 태도에 도하는 적잖게 당황했다. 이미 유희와 윤재가 통성명이 끝난 줄 알고 데려왔는데, 그게 아니었다. 남자는 아니, 윤재는 유희와 도하의 대화에 실소를 터트린다. 윤재의 실소에 유희가 고개를 돌려 째려봤다. 아침에 또 보자는 얘기가 이 뜻이었어?
“어? 도하씨랑 윤재씨 왔네요!”
“형님. 빨리 와 앉아요. 배고파 죽겠네.”
“먼저 먹고 있지 그랬어요!”
“말이 되는 소리 좀 하세요. 유희가 그걸 허락 하겠어요?”
“헤헤… 그런가요?”
“흠흠! 빨리 앉아, 아빠.”
준희가 앉자마자 도하가 숟가락을 듣고는 허겁지겁 밥을 떠먹기 시작한다. 도대체 이 양반은 뭘 하고 돌아다니길래, 우리 집만 오면 저래? 어디서 걸신이라도 붙여왔나…….
“근데, 넌 밥 안 먹어?”
“유희는 점심 잘 안 먹어. 먹어도 입이 짧아.”
“……아는 게 많으시네요.”
“3년을 동거동락 해왔더니 다 알게 되더라고. 하하.”
어디서 거짓말을 늘어뜨려놔? 그리고 누가 누구랑 동거동락을 해 왔다고? 도하형이랑 우리 가족이? 참나.
“누가 누구랑 동거동락을 해왔다는 겁니까? 형이 멋대로 쳐들어와서는 밥 먹고, 자고 가는 거잖아요.”
“집 열쇠주면 말 다한 거 아닌가, 뭐?”
“그러라고 열쇠 준 줄 아세요? 제가 없을 때 아빠 좀 잘 보살펴 달라고 준거잖아요.”
“나도 그만큼 대가를 치렀잖아. 빨래 돌리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다 하잖아.”
“……말은 바로 하랬습니다만.”
작업실에서 며칠 묵은 자기 옷 몽땅 챙겨 와선 빨래하고, 내가 없을 때 알아서 자기 밥 차려먹은 것들 설거지하고, 자기가 어지른 것들 청소 한 거잖아. 순전히 자기가 건드린 거 치운 거면서 생색은.
“오. 근데, 이거 되게 맛있다. 형님. 이거 딱 형님 입맛이다. 아- 해봐요.”
도하가 고기 한 점 집어서는 준희에게 먹여주려고 하는데, 유희가 그걸 덥석 물었다.
“질투하냐, 김유희?”
“뇌가 멍청한 겁니까, 아니면 기억력이 제로인 겁니까?”
“뭐, 뭐? 야!”
“유, 유희야…… 말이 좀 심한……”
“저희 아빠 애인이나 부인 아닌 이상 이런 짓 하지 말라고 말 했죠, 제가. 29살들은 다 형처럼 멍청한 겁니까? 기억력 제로에?”
“내가졌다. 졌어! 넌 어떻게 귀여운 구석이 하나도 없냐? 형님 애가 맞긴 하냐?”
그런 얘기 많이 들어왔다. 아빠는 귀여운 순둥인데, 왜 난 아빠처럼 귀엽지 못하냐고. 둘 다 귀여운 순둥이에 바보면, 누가 우리 가정을 책임지고 이끌어 가는데? 난 지금의 귀엽지 못한 내가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빠를 안 닮고 엄마만 닮은 내가, 지금의 내 모습이 정말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도하의 말에 굳은 표정의 준희가 숟가락을 식탁에 탁-! 소리 나게 내려놓는다.
“도하씨. 다신 그런 말 하지 마세요.”
“……………”
“……………”
“……………”
준희의 돌발 행동에 모두들 굳어버렸다.
“윤재씨 죄송해요. 유희야, 미안.”
그리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3년을 알아왔으면서 그 얘기 금지어인거 까먹었어요?”
“………유희야, 네 말대로 난 정말 멍청한가봐. 아씨…. 어쩌지? 나 진짜 미쳤었나봐. 어떻게 형님 앞에서 그런 말을 한 거냐고! 악!”
“제발 멍청한 거 티내지 좀 마요. 형.”
“네가 자꾸 나한테 멍청하다 그래서 더 멍청해지는 거 아냐!”
“남 탓으로 좀 돌리지 말고요. 어차피 있다가 풀릴 테니까 지금은 좀 놔둬요.”
“하아………. 입맛이 없다….”
밥 두 공기나 비워 놓고선 입맛이 없다며, 도하가 자리에서 일어선다. 식탁엔 유희와 윤재. 둘만 앉아 있다.
“……………”
“……………”
어색하고 뭔가 쎄한 느낌에 유희 역시 식탁에서 벗어나려고 엉덩이를 들었다. 근데, 윤재가 유희의 손목을 잡아온다.
“뭐, 뭡니까?”
“혼자 먹으면 심심하잖아.”
“그래서요?”
“앞에 앉아만 있어달라고.”
“……………”
혼자 밥 먹는다는 것이 쓸쓸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유희였다. 아무리 윤재가 싫고 죽일 놈일지라도, 별거 아닌 부탁이었기에 순순히 다시 엉덩이를 의자에 붙였다.
“뭐라고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순순히 앉네.”
“시끄러워요. 빨리 좀 드세요. 식탁 치우게.”
“혼자 먹으니까 먹을 맛이 안나. 같이 먹자.”
“아까 도하형 하는 말 못 들었어요? 저 점심 안 먹…….”
갑자기 입속으로 숟가락을 들이미는 윤재 때문에 하던 말도 멈추고는, 입 안에 있는 맨 밥을 씹으며 윤재를 째려봤다.
윤재는 아까 도하가 준희를 먹이려다, 유희가 받아먹는걸 보고 한번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억지로 밥을 먹인 후, 아무 반찬이나 집어 유희의 입 앞까지 갖다 댔다.
“아- 해봐. 맨 밥만 먹으면 심심하잖아.”
맞는 말이었다. 맨 밥만 먹자니 참 맛없다. 그래서 윤재가 젓가락으로 집어주는 반찬을 덥석 물었다. 갑자기 유희의 머리위에 윤재의 큰 손이 얹어진다.
“머아!!(뭐야!!)”
“아이구. 잘 먹는다.”
“……………”
“너 살 좀 찌워라. 사내새끼가 꼴이 그게 뭐냐?”
억지로 먹여진 밥을 꿀꺽 삼키고는, 자신의 머리 위에 얹어져 있는 윤재의 손을 힘껏 떼어낸다.
“남이사, 내가 날씬 하던 말 던 그쪽이랑 무슨 상관인데! 다 먹었으면 도하형 데리고 얼른 나가!”
“네네~ 잘 먹었습니다. 집주인님.”
윤재가 식탁에서 벗어나 소파에 뻗어있는 도하를 데리고는 집을 나간다. 문 닫히는 소리가 날 때쯤이야, 몸을 돌려 그쪽으로 슬쩍 눈을 돌려보는 유희다.
……쳇. 묘하게 재수없는 놈이라니까.
첫댓글 ㅋㅋㅋ 까칠한 유희 매력있네요 ㅎㅎㅎ
ㅋㅋ재미있어용^^
♡
재밌어용~
재밋어요~~
자꾸유희가남자라는걸 잊어버려요왜죠ㅜㅜ
재밌게 읽고가요~
다음편보러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