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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라디야!
와 이래 좋노?
밀양아리랑이 절로 흥얼거려진다.
유쾌.상쾌.통쾌만이 함께 뒹구는
역사상 최고 맛있는 토요일이다.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란 표현말고 달리 할 것이 무엇인가?
신들린 여자가 되었다.
잠도 자지 않고 새벽 3시까지 기다리려다
건강을 해칠까 시포서 두시간 쯤 자니 우리작은 아들넘이 께워주웠다
열심히 보는순간 박주영이 선제골을 넣었다.
'아이구 장하다.
자랑스럽다.
박주영. 네가 대구 아그제?
아이구 예뻐라.'하면서..
자는 남편한테 전하니 응 아랐따 라며
다시 눈감는다 ㅋㅋㅋ
얼마나 통쾌한 첫 골이던가?
박주영 ,,,구자철의 완벽한골에
동치미 한 양동이를 들이킨 것 처럼 시원해졌다.
일본인들을 보니 벌레 씹은 얼굴이 되어 우왕좌왕 흔들리고 있었고..
박주영 선제골이 마중물이 되어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이 콸콸 쏟아졌다.
일본은 맥도 못 추고 기마저 팍 죽은 듯 했다.
마치 실로 인형을 조종하는 것처럼
공이 우리 선수들의 발에서 자유자재로 춤을 추었다.
일찍 나가는 남편아침밥 전복죽을 끼리면서 축구에 집중했다.
해설가처럼 공이 가는 곳 마다
주방에서 거실로 ,,,,거실에서 주방으로 ,,,,
따라 다니면서 나름대로 정확한 해설을 하니
우리아들이 하하하하하하 웃었다
무엇보다 날고 싶은 건 일본이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축제였다.
곧 광복절이 다가오는데 옛 상처가 되살아나
국민들의 가슴이 아플 뻔 할 때 이렇게
코를 납작하게 해 주었으니 백 년 묵은 체증도 해소될 듯 하다.
우리나라만세!
어찌 만세가 나오지 않으랴.
작은 체구로 많은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손연재의 리듬체조도 폭풍 감동이였다.
영혼이 말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얼마나 예쁘던지..
공을 맘대로 굴리는 모습도 대단했다.
마지막에 흘리지 않았더라면 일등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아직 모른다.
금메달을 목에 걸지..
사상 첫 결승이란 말이 터져 나올 때 마다 대단한 대한민국
선수들이란 생각에 같은 국민임이 그렇게 뿌듯하고 행복할 수가 없다.
오늘같은 날은 모두가 성자가 되리라.
불쾌지수는 제로가 되고 유쾌.상쾌.통쾌.
삼쾌만이 우리들을한없이 설레게 하리라.
태극전사들이 온 국민에게 단체로기쁨보따리를 주다니..
이 벅찬 감동,엔돌핀.
다이돌핀까지 대방출이다.
그 좋은 호르몬으로 샤워하는 토요일.어찌 역사에 길이 남을
대단한 요일이 아니랴.
태극전사들이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사상 첫 동메달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평가지수론 금메달도 아니고 다이아몬드 메달이다.
원석을 잘 깎아서 다이아몬드로 만든 최고의 세공사들.
태극전사들에게 손바닥이 얼얼하도록
기립박수를 보낸다.....영광의 도가니탕 ,,,,
첫댓글 런던에서 조국의 명예을 위해 파땀흘린 열한명의 태극전사들과
새벽잠을 설치며 전국 곳곳에서 태극전사들을 응원한 열두번째 태극전사들도 수고하셨습니다~~~
그날의 감동이 다시 살아납니다. 태극전사들 수고하셨습니다 근데 도가니탕이 먹고싶다
웃음이님 말씀처럼 "유쾌, 상쾌, 통쾌"
아
정말 열광의 도가니탕이었습니다~~~
런던에도 한국에도 온통 붉은 악마들의 향연이었습니다~
그런데 태극낭자들의 배구소식은 조금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