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째서 ‘전북’ 현대인가?
후추에 가 보면 답이 될 만한 글이 있습니다. 글제목에 전북으로 검색해보시면 김인규님과 이대로님의 명쾌한 설명을 읽을 수 있으실 겁니다. 여기서는 그 내용을 요약만 해 놓겠습니다.
전라북도 지도를 펴 놓으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전주를 중심으로 도 전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입니다. 전북은 도 내 어느 지역이든 1시간 이내에 다다를 수 있을 정도로 도로가 잘 닦여져 있답니다. 특히 전북은 다른 지역보다 ‘도민정서’가 굉장히 강해서 전북공화국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그럼 답은 다 나왔네요. 전북공화국의 수도는 당연히 전주일테고, 전북공화국을 대표하는 팀에 전북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건 조금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전북을 응원하는 분들은 ‘전북 현대’나 ‘전주 현대’나 그다지 어감의 차이를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주 밖의 전북도민을 버리고 전주라는 좁은 지역으로 연고를 굳이 한정시킬 이유가 있을까요? FC서울더러 FC마포로 개명하라는 거나 마찬가지겠죠.
2. 어째서 ‘전남’ 드래곤즈인가?
가끔씩 이런 상상을 합니다. 만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 프로팀이 창단된다면 팀명은 뭘로 하는 게 좋을까?하고 말이죠. 홈경기장이 서귀포시에 있으니 서귀포FC라고 해야 옳을까요? 단언컨대 팀명을 그런 식으로 지었다가는 오래 가지 못할 겁니다. 제주 인구의 6할 가량이 제주시에 있는데 그 인구를 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팀명을 지어야겠죠. 분명 서귀포는 제주도를 대표할 수 있는 도시는 못 되지만, 서귀포에 자리잡을 팀에게 ‘제주FC’라는 팀명을 짓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전남의 경우는 전북과는 조금 다릅니다. 아무래도 전남의 가장 중심지라면 전남도청이 자리잡게 될 목포일테죠. 광양은 오히려 주변의 여수나 순천에게도 밀리는 느낌입니다. 그런데도 ‘광양’ 드래곤즈가 아닌 ‘전남’ 드래곤즈인 이유는 위에서 예를 든 제주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목포에 축구센터가 들어선다죠? 창원 축구센터 유치가 창원시청 창단을 이끌었듯이, 목포에도 조만간 신생팀 창단을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전남 내의 유일한 프로팀’이라는 명분이 있으니 이러한 방편이 가능했지만, 아마 목포 혹은 전남 내의 다른 곳에 새 구단이 생기면 전남 드래곤즈는 순순히 전남 간판을 뗄 것으로 여겨집니다.
3. 어째서 FC‘경남’인가?
위에서 살펴본 전북 현대 모터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케이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연고로 하는 광역권 내에 다른 구단이 아직 없다는 점이죠. 전남은 목포를 가정해서 말씀드렸지만, 아마 전북도 익산 정도에 새 팀이 창단되면 전북 호칭을 포기할 겁니다. (다만 범도민적인 지지를 받는 전북현대에 대항할 팀이 창단될만한 가능성이 낮을 뿐이죠)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내년부터 K리그에 참가한다는 FC경남의 팀 명칭 문제입니다.
이미 경남에는 먼저 창단된 팀이 존재합니다. 인지되어지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히 여겨지는 팀, K2리그의 창원시청입니다. 분명히 FC경남보다 일찍 창단해서 K2리그의 일원으로 참가하고 있고, 내후년부터 시행될 K리그 승격도 대비하고 있는, 한국 축구리그의 당당한 구성원입니다.
이미 창원시청팀이 존재하고 있는데도 당당히 ‘경남’ 전체를 연고지로 선택한다? 안 될 말입니다. K2리그팀의 연고가 너무나도 쉽게 무시당하는 장면.. K2리그에 대한 무관심과 멸시를 단적으로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FC경남 구단 관계자분이든 서포터분이든 읽고 계시다면 한 번쯤 깊이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산도 좋고, 창원에 함께 자리잡아서 더비를 형성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경남 연고만은 다시 재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후추? 후추에 가보면 왜 전북인가의 답이 있다? 후추가 어디에요?
www.hoochoo.com 축구전문사이트는 아니고 모든 스포츠에 대해 다루는 곳입니다. 감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식견있는 분들이 활동하시는 곳이라고 추천드립니다.
후추 메인화면만 나오고 게시판은 들어가지지 않는데요... 어떻게 해야하나... 님 혹시 그 왜 전북인가 하는 글 좀 올려주시면 안되나요? 읽어보고 싶은데...
근데 전북이랑 전남 어짜피 같은 입장 아닌가요? 그런데 전북은 어감이 같으니까 그냥 있고 전남은 만약 도에 다른 팀이 생기면 그때 알아서 내릴거다라고 말하시는게... 제 생각은 전북도 전주로 전남도 광양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다만 전주와 광양의 대표성 차이를 든 겁니다. 실제로 전북에 전주 외에 새 팀이 생기면 전북도 팀명을 바꿔야 한다고 중간에 언급했습니다만..
죄송하지만 님 글에는 전북에 새로운 팀이 생기면 전북도 팀명을 바꿔야한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머 따지자는 건 아니고.... 어 어짜피 우리 모두 k리그 발전을 원하는거 아닙니까...ㅋㅋ
3번 글의 제일 첫 문단 마지막 문장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나요? 글을 잘못 쓴 거 같아 송구스럽네요.
헉 죄송합니다~ 저는 전북글 (첫번째문단)만 유심히 읽으니라고 못봤습니다... 밑에 올려오는 글도 잘 읽었습니다~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전라북도엔 k리그 한 팀만 있는게 죠을 듯.....>.,<
아무래도 전남의 가장 중심지라면 전남도청이 자리잡게 될 목포일테죠. ->지적합니다. 전남도청이 자리잡게 될 곳은 전라남도 무안군입니다. 또한 전남의 가장중심지가 목포라고 하셨습니다만. 요즈음 목포는 발전도가 지속하게 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광양만권을 중심으로한 광양,순천,여수 지역이
전남서부권보다 발전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전남의 가장 중심지라고 하기엔 두지역모두 힘듭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ㅎ 전남도청이 자리잡게 될 곳은 지리상 무안이 맞습니다. 하지만 목포로 봐야 무방할듯 싶습니다. 도청소재지인 남악신도시는 목포하당지구,옥암지구와 거리상 2분 거리도 되지 않습니다. 교통성 및 인접성등을 고려해 목포와 최대한 가까운 곳에 건립하게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