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택시 애플리케이션의 등장 –
- 현지 실정에 맞춘 서비스 제공 예정 -
□ 라오스 택시 업계 현황
ㅇ 라오스는 경제 수준에 비해 차량 보급률이 굉장히 높음. 라오스인은 과시적 성향이 강해 경제적 여력이 부족하더라도 무리해서 오토바이나 차량을 구매하는 성향이 있음. 이 때문에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비롯한 기타 이동수단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함.
- 교통부 산하 비엔티안 차량 관리조직(Vientiane’s Vehicle Control Unit) 책임자인 Nuanxay Phaxaysombath에 따르면, 현재 70만 대가 넘는 차량이 비엔티안을 누비고 있음. 비엔티안 수도 인구가 약 85만 명임을 감안하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자차를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비엔티안타임스는 매년 차량 등록수가 15%씩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음.
ㅇ 이렇듯 현지인은 이미 차량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택시 서비스의 수요는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임. 그러나 라오스 시내에서 택시를 찾아보기는 어려운데 주로 공항이나 태국 국경에서 선불요금을 지급받고 운행함.
- 미터기가 탑재된 콜택시가 존재하기는 하나 그 수가 적고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함.
ㅇ 부족한 택시의 대체수단으로 오토바이에 수레를 이어 개조한 뚝뚝(Tuk-tuk)이 보편적으로 이용됨. 뚝뚝은 라오스에서 가장 흔한 이동수단으로, 기사와 요금을 협상해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지 물가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관광객 및 외국인에게 기사가 바가지 요금을 부과하는 경우가 빈번함.
관광객의 주요 교통수단인 택시(좌)와 뚝뚝(우)
자료원: 비엔티안 무역관
ㅇ 필요할 때 곧바로 택시를 잡을 수 없는 점은 라오스 관광업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주위에 뚝뚝이 없거나 짐이 많은 경우에 이용할 수 있는 마땅한 이동수단이 없기 때문임.
- 관광산업으로 유명한 인근국가 태국의 경우, 방콕에만 약 10만 대를 웃도는 택시가 등록돼 있음.
□ 혜성처럼 등장한 라오스의 첫 택시 애플리케이션
ㅇ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선 이미 Uber, Grab Taxi, Did Taxi와 같은 택시 애플리케이션이 성행하는 반면, 라오스에는 현재까지 관련 애플리케이션은 전무한 상태였음.
ㅇ 불모지 같던 라오스 택시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첫 발걸음을 내디딘 회사는 KIWI Ltd.로, 이미 라오스에서 ‘Mydelivery’ 라는 식품 배달사업을 시행하고 있던 회사임.
- Mydelivery는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 시간에 맞춰 배달해주는 서비스임. 2015년에 시작됐으며 현재 약 200곳이 넘는 비엔티안 소재 요식업체와 연계해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ㅇ 이미 배달업계에서 성공을 거머쥐고 있던 KIWI Ltd.는 올해 하반기에 여객 운송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했는데, 그 결과가 ‘VAIVAI(와이와이)’ 택시 애플리케이션이며 현재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 단계를 거치고 있음.
□ VAIVAI 애플리케이션 특징
ㅇ VAIVAI 앱은 운전기사와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목적지 설명이 어렵다는 점과 평소에 택시를 찾기 힘든 점에 주목해 그것들을 보완하는 것에 집중했음.
-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전에 목적지를 지정하게 해 고객이 직접 운전기사에게 설명해야 하는 과정을 생략했으며, 서비스 신청 시 근처에 있는 운전기사에게 알람이 가도록 설정해 빠르게 손님을 태울 수 있도록 함.
ㅇ VAIVAI는 택시 외에도 뚝뚝, 미니벤, 오토바이도 지원할 예정임. KIWI Ltd.는 현재 관련 협회들과 긴밀한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으며, 전국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발표했음.
ㅇ VAIVAI는 다른 택시 애플리케이션과의 차별화를 위해 운전기사와 가격을 흥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힘.
- 목적지를 입력하면 근처 운전 기사들이 가격을 제시하고, 고객은 그 가격을 받아들이거나 흥정할 수 있음.
ㅇ 회사 측은 카드와 현금 두 가지 다 사용해 요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함.
- 라오스는 카드 사용률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카드 결제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어려울 것으로 보임.
ㅇ VAIVAI 애플리케이션의 원리
-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목적지를 지정하면 인근 운전기사들에게 알림이 뜨게 됨.
- 고객을 태울 의사가 있는 운전기사들이 지불 받고자 하는 가격을 먼저 제시하면 사용자의 화면에 목록 형태로 나타나며, 고객은 마음에 드는 가격을 승낙하거나 흥정할 수 있음.
- 흥정에 성공하면 운전기사가 고객을 픽업하러 오게 됨.
VAIVAI 애플리케이션
자료원: VAIVAI, 구글 플레이 스토어
□ 시사점
ㅇ 상당수의 현지인이 개인 차량을 보유하고 있고 불가피하게 다른 이동수단을 타야 하는 하는 상황도 많지 않기 때문에 택시의 주 고객층은 관광객임. 따라서 택시 애플리케이션도 관광객을 타깃으로 설정하고 이들의 편의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함.
ㅇ VAIVAI의 개발사인 KIWI Ltd.는 라오스에 택시 애플리케이션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하고자 함. 애플리케이션은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며,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되더라도 초기에는 여러 가지 수정사항이 생길 것으로 예상됨.
ㅇ KIWI Ltd.는 택시의 개체 수가 부족하고 뚝뚝이 많은 현지 실정을 고려해 택시 외 다른 이동수단도 호출할 수 있도록 개발을 추진 중임.
- 그러나 태국에서 영업하는 대표적인 택시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GrabTaxi는 오토바이를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인 GrabBike를 시행했다가 일반택시와는 다른 규제를 받는 오토바이택시의 특성 때문에 얼마 가지 못하고 중단한 바가 있음.
- 따라서 국가 차원에서 택시 애플리케이션을 바라보는 관점과 관련 협회의 반응 또한 해당 기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ㅇ VAIVAI는 불편한 의사소통을 문제 삼아 처음부터 목적지를 지정하도록 설계돼 있는데 이는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음. 목적지를 사전에 공개함으로써 목적지에 따라 승차거부의 가능성이 있으며, 더 나아가서 외국인을 타깃으로 하는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음.
- 이러한 점 때문에 많은 택시 애플리케이션은 목적지 비공개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음.
ㅇ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흥정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함. 현 시스템은 운전기사 측에서 가격을 먼저 제시하도록 돼있지만 관광객들이 현지 물가를 잘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있을 가능성도 존재함. 거리 당 적정가격을 정해두는 등 부수적인 조치가 있으면 좋을 듯함.
ㅇ 투자진출 참고 자료
서비스 구분
| 제한 사항 및 내용
|
커뮤니케이션 부가가치 서비스
| 외국인 투자 제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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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터택시(Meter Taxi) 여객 운송업
| 1. 관리자 동종업 운영 경력 최소 5년 이상 2. 전체 직원 20명당 경력 2년 이상, 학사 학위 이상의 운송분야 기술자 1명 이상 보유 3. Technical 검사완료(100%) 택시 20대 이상 4. 지휘 및 통신 시스템 구비 5. 투자금 최소 50억 낍(약 62만 5,000달러)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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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Laos WTO Commitments(2013년 2월), 라오스 공공건설교통부(Ministry of Public Works and Transport) 고시 No.13779(2012년 8월 21일), Vientiane Times, Bangkok Post, VAIVAI 구글 플레이스토어 이미지, Laos WTO Commitments, 라오스 공공건설교통부, KOTRA 비엔티안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