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외현적으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서로 다른 두 개를 인간의 마음속에서
관련 지어 연결성을 부여하고
그로부터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는 것
오랜만에 친척이 저희 집에 놀러 왔습니다
그 친척들의 어른들과는 제가 많이 친하고
자녀들과는 자주 못 봐서 친하지는 않아요
길 가다 스쳐도 서로 긴가 민가 할 정도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용돈을 10만 원씩 줬습니다
그냥 주고 싶더라고요
뭐 별 다른 걸 해줄 건 없으니까요
단지 나와 친한 친척의 자녀라는 이유로
용돈을 준 건데
(친척분이 그간 저에게 잘해준 이유가 크지만)
어떻게 보면 이 의미라는 게 중요하지 않나요??
따지고 보면 길 가다 자주 마주치는 학생들이나
제가 용돈을 준 자녀들이나
나랑 친하지 않은 건 똑같지만
단지 친척의 자녀라는 의미
혹은 내 친구의 자녀라는 의미가 부여되는 순간
그 사람이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 되는 게?
혹은 우리 비스게도 같이 인터넷 카페에서 희로애락을
나눈다는 이유로
나눔을 하는 글이나 위로를 해주는 댓글 등
수많은 커뮤니티 인구 중에 하나이고
얼굴조차 볼 일이 거의 없는데
내가 좋아하는 카페 회원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위해준다는 건
의미라는 단어의 힘인 거 같네요
첫댓글 정말 나에게 의미라는 걸 주는 존재가 있다는게 곧 내가 존재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 같아요
애인이라는! 가족이라는! 같은 동아리라는! 같은 학교출신이라는! 같은 회사라는! 같은 지역이라는! 같은 민족이라는!
상대적이지만
의미가 주는 힘은 또 어마어마한것 같습니다.
우리가 남이가!?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하게 써서 그렇지 원래는 아주 좋은 뜻이죠 ㅎㅎ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말중에 하나가
뭔가를 했는데 "의미 없어~" 이러는겁니다 ㅎㅎ
아무것도 안하면 의미가 없지요
하지만,
하면 의미가 있지요!
오늘은 의미 있게 치킨이나 시켜야겠당
치킨은 늘 의미가 있죠
그 감촉과 바삭함의 의미..ㅎㅎ
맞아요.. 그게 이제 학연 지연 혈연이 되고.. 우리사회가 의미있게 돌아가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