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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대가리 찌짐집 찬물 한 바가지를 꿀걱꿀걱 마시면서 어린자식 먹일려고 피죽 시레기죽 콩나물 죽을쑤어서 남편과 자식만 먹이시든 그 어머님 아버님 이시기에 움푹패인 주름살은 더욱 인정어려 보이고 정감이 더 가시는 어르신들이 마음놓고 술 한잔 먹을 수 있는 이집이 좋다. 술 안주로 파는데 맛이 기가 막힌다. 이 골목안 수많은 찌짐집이 있지만 이집만이 앉을자리가 없다. 부전 시장옆 땅값이 수천만원 하는 이곳에 이렇게 싼 술집이 있으니 30대에서 90대 까지 부담없이 즐겨찾는 곳이다.
낮 12시가 넘어야 영업을 시작한다. 담배를 피우고 담배 연기가 자욱하지만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싫지는않다. 어쩌다 옆 좌석과 합석 하다보면 니술 내술없이 나누어 먹으며 십년 지기같이 흉 허물없이 온갖 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 이곳에 가면 인정이 넘처 흐른다. ~~~臥 龍 巨 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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