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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토로프 Heliotorope
제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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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이와 시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문득 궁금한게 떠올랐다.
학교…분명 나는 오늘 개교기념일이다. 그래서 이렇게 나와있다고 하지만…유원이는 뭘까?
이상하게 생각되어 방글방글 웃고있는 유원이에게 물었다.
"유원아, 너 학교는? 난 개교기념일이야."
"알아, 나리한테 들었거든…난…땡땡이!!"
"엑?!"
그 말에 나는 기겁을 하고, 유원이는 그런 나를 보다가 한 참을 웃더니…
나 완전 낚인거?
한참을 웃더니…겨우 웃음을 멈춘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하였다.
"푸힛…표정봐! 농담이야. 조퇴하고 온거지!"
"조퇴? 아프지도 않은데?! 이게 땡땡이지!!"
"아냐, 조퇴라도 했잖아! 땡땡이 안친걸로도 고맙게 여겨야한다고! 담임은!"
"말도안돼…."
저 말을 들으니…대체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고맙게 여겨야한다니…그런 소리게 대체 어디있는 것인지…담임이 고맙게 여겨야한다라….
어쩐지…지금 생각한건데 유원이는 예상외로 문제아랑 보통 학생을 넘나드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번엔 문득 성적이 궁금해졌다.
"너 성적좋아?"
"나? 글쎄?"
"전교 몇에서 놀아?"
"헤헤…"
내 물음에도 웃기만하지 아무런 대답도 하지않는 유원이. 왠지…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나도 중위건 정도는 된다. 전교에서 200등 안에는 드니까. 전교생은 한 480명? 그정도 된다.
유원이의 표정은 '묻지마' 라는 표정인 것인 왠지 안묻는게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쩝…
베렐레레- 떼렐레레- ♪
그 때 내 폰이 울렸다.
저번에 이 벨소리 바꾸려했는데 마땅한게 없어서 그냥 그대로 가기로했는데…
유원이 앞이라서 그런지 왠지 쪽팔린느낌이 강하게 든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보다….
어떤 놈인지 년인지 액정을 보니 '나리개나리' 라고 써져있었다.
최나리 네뇬이구나…. 나 쪽팔린다!!
"왜?"
[지금 어때? 아직 만나고있어?]
"엉~"
[괜찮지?]
"응."
[사귀기로 했어?]
"아니, 퀴즈…"
[……또냐?!]
내 말에 아주 과민반응을 보이는 나리.
저번에 내가 나리한테 이 퀴즈를 냈다고 했는데…인터넷에서 찾아가지고 맞추기 전에 고생했었다.
아주 한동안 밥도 잘 안먹고 머리를 쥐어짜며 생각해냈는데…안돼자 결국 인터넷의 힘을 빌린 것이다.
그걸 생각하니…은근히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추억거리이기도 하고…. 뭐……
[으이구, 유원이 고생하겠네~]
"후후, 전화한 이유가 뭐야?"
[그냥~ 유원이에게 가르쳐줘도되?]
"노노~"
[굴리지마. -_-]
"응…."
진짜로 어이가 없을 경우에만 목소리가 낮아지며 무섭게 말하는 나리의 특성을 보면…
지금 나리는 상당히 어이없어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_-;;
가끔 최나리…이 뇬도 굴려지지도 않는 혀를 굴리며 영어를 나에게 갈기는데…그 것도 어이없다.
근데 왜 나한테 이런 말을 하는 것인지….
앞만보고 걸던 유원이가 내 표정이 살짝 구겨지자 나를 보며 말하였다.
"리오야, 누구 전화길래 표정이 그래?"
"어? 아, 나리."
"아아, 나리? 흐음…나리나리 개나리~♬"
"헉…!"
[으…씨발, 야!!!!!!!!!!!!!]
유원이의 노래소리가 크게 울리고 그 노래소리를 들은 나리는 분노한 목소리였다. 쿨럭…!
확신하는데…금방 유원이 들으라고 일부러 크게 불렀다.
나는 놀라면서 폰을 귀에서 때어냈다. 유원이는 방긋 웃으면서 말하였다.
"이보세요~개나리씨!"
[아씨! 이유원 바꿔!!]
"나, 나리야! 진정을…유원아 그만…!"
"칫…잼있는데~"
[아, 이유원 넌 나중에 뒤졌어!!]
"메롱~죽여봐라~"
유원이는 그렇게 말하며 아주 잼있어 죽겠단 표정으로 웃으며 앞으로 먼저 나가버리고…
폰에선 나리가 씩씩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여기서 마주치면 유원이는 그대로 맞을 것이다. 그럼 나도 어쩔 수 없지만…
지금 폰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집에서 나는 tv소리였기에 조금 안심이되긴 하는데….
근데 지금…윤결이는…?
아아, 윤결이 학교지…우리 학교만 개교기념일이고…. 후후…
"나리야, 끊어!"
[에씨, 끊어!!! (뚝-!)]
"아, 계집애 성깔하고는…"
나리는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그대로 끊어버리고, 나는 귀를 막고 그렇게 중얼거렸다.
앞에 가있던 유원이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말하였다.
"나리만나면 난 죽겠지?"
"당연하지…."
"리오야! 나리 있으면 우리 만나지말자!"
"응?"
"우선 친구로 지내자고! 내가 퀴즈 풀면 사귀는거다? 알았지?"
"아, 응!"
내 대답에 유원이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뛰고 앞으로 방방 뛰다싶이 나아갔다.
그렇게 가던 유원이가 멈추더니 나에게 다가온뒤 웃으면서 무언가를 나에게 주었는데….
"핸드폰?"
"번호찍어야지!"
"아아! 맞다!"
그 말에 나도 유원이에게 폰을 넘겨주고 서로 번호를 입력하였다.
이름칸에 이름을 적으려는 순간에 유원이가 재빠르게 자신의 폰을 가져가버리더니 내 폰을 돌려주었다.
그 곳의 저장되어있는 새이름을 보니… '미래의 남친♥' 이라고 적혀있었다.
그걸 보고 웃음이 터지고, 유원이는 자신의 폰에 한 참을 끄적이더니 이내 만족스런 웃음을 뛰고 폴더를 닫았다.
궁금한 마음에 유원이에게 뭐라고 적었는지 물었는데, 유원이의 대답은…
"그냥~"
"뭐어?"
그 대답에 나는 살짝 찌푸둥한 표정을 지었고, 유원이는 그런 나를 보더니 곧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더니 나에게 싱긋 웃으며 말하였다.
"사귀게되면 알게되어있습니다~"
"에이~그게 뭐야?"
"히힛…"
웃기만하지 절대 알려주지않는 유원이. 결국 알려달라고 빌다싶이 하는 것은 포기해버렸다.
근데 내가 호기심이 많은건가? 또 다시 유원이에게 궁금한게 생겼다.
유원이는 오늘 처임보지만…아까부터 내내 웃고있는데…. 힘들지않은걸까?
나는 저렇게 계속 웃고있으면 입에 경련이 일어날 것 같은데…
계속 웃는거 꽤 힘들다. 저번에 개그프로 보다가 제대로 웃음 터트린적 있는데…아우, 생각만해도…
눈물콧물 다 짜내고 배는 아픈데 웃음은 멈추질않고…
난 한 번 웃으면 끝까지 웃는 타입이라서 고생 좀 했다. 그래서 웃지않으려고 많이 노력중이다. 후…
"유원아…"
"왜~?"
"너 웃다가 입에 경련일어나겠다! 안힘들어?"
"응! 웃음이 나오는걸!"
"웃음이? 왜?"
"글쎄…"
이번엔 살짝 묘한 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중얼거리는 유원이.
이상한 점은…단 몇시간 사이에 유원이에 대해 꽤 알아간다는 점이다. 특히 웃음…
귀엽게 방긋웃는 모습도 보이고, 살짝 미소지으면 멋있어보이고…묘하게 웃으면 신비로운 느낌이 들고…
이게 다 본판이 받쳐줘서이다. 역시 외모가 중요하다는 것을 또 느낀 바이다. =_=
"유원이는 참 잘웃어!"
"리오도 웃어봐."
"안웃기면 웃질못하는걸? 그리고 난 한 번 웃으면 멈추질못해."
"와~그렇구나…잠시 실례할게!"
"엉? 아…"
실례한다는 말을 하고 내 볼을 꼬집듯이 잡더니 위로 올렸다. -_-
그렇게 올리고선 나를 바로보던 유원이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지고 이버엔 입 꼬리를 손수 올려주었다.
그러더니…유원이의 표정이 점점 더 일그러지더니…이내 완적 박장대소를 했다.
"하하하하!! 우, 웃겨죽겠어! 표, 표정봐! 푸하하하!"
"이…이…! 야아!! 이유원!!"
"메롱~"
"이씨…너 죽었어!!!"
그렇게…대 낮에…그것도 오늘 처음 만났건만…시내를 몇바퀴 돌면서 쫒고쫒기는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추격전이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저 햇살이 아주 밝게 빛나는구나….
쿡…이유원 넌 잡히면 죽었어! 나랑 같은 표정으로 변하게 만들어서 나도 똑같이 웃어주지! (유치한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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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헬리오토로프 Heliotorope● 0 3
하늘을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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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17 14:1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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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웃겨라ㅋㅋㅋㅋㅋㅋ재밌어요~~~~~~기대되요!!ㅋㅋㅋㅋ
고맙습니다! >_< 리플 달아주셔서 이기도 하고 잼있다고도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