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송이 기다리는 어답산
일시 / 2024년 8월 17일
코스 / 횡성온천 - 선바위 - 장송 - 낙수대 - 어답산 장군봉
- 낙수대삼거리 - 약물탕 - 삼거리마을회관(보호수) - 횡성온천(11Km)
몇년전 횡성호에 잠긴 어답산의 반영이 불현듯 눈앞에 나타나
애마에 몸을 싣고 횡성으로 달린다.
도로는 북새통을 이루지만 하늘엔 하얀 뭉게구름이
물위에 헤엄을 치듯 파란하늘에서 유영을 하는 사이
한때는 횡성온천으로 사람들이 몰려들던 건물엔
폐쇄가 되어 을씨년 스럽기까지한 건물 주차장에서
산행은 시작이되는데 얕다고 얕보아서는 않될 만큼
가파른 능선길을 바지까지 흠뻑 땀으로 젖은 온몸!
몇고개를 넘어서서야 선바위 나무 의자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폭염주의보가 내린 횡성군 안내문자가 계속 핸드폰에 울리지만
간간이 불어대는 몇백년을 살아와 산속을 지켜 숲을 만들고 있는
거대한 소나무와 어울려 자신들의 책무를 알리려는 각종의 나무들이
뿜어대는 싱그러운 냄새에 코를 열게하고 폐깊숙히까지 착안겨 들어와
나갈줄을 모르니 이것들이 몸의 신진대사를 바꿔서 그런가
날아갈듯 가볍게 산을 오르지만 오늘만은 산세가 험악하니
한발한발 조심조심 천천히 안전하게 즐길것 다 즐기고,
볼것 다보고, 흰구름 흘러가는 종착역엔 누가 내리는가도 보고,
그러다 보니 거대한 장송이 바위에 얼기설기 뿌리를 내리고
삼거저수와 횡성호를 품안에 안고 감악산을 바라보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모습에 나무들도 저럴진대
사람도 노목이 되어 가려면 몸조심, 마음조심, 행동조심을 해야겠구나!
용의 등허리같은 바위길을 조심조심 걸어 잠시 한숨을 돌리려는데
거대한 바위가 직각으로 서있는 낙수대에 도착을 하니
안내판에 낙수대가 천지개벽당시 낙수대 아래까지
물이 차올라와 돌에 걸터 앉아 낚시를 했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장소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절경이로구나
이태백이 였음 뭐라고 시한수를 읊었을까?
어답산을 오르는데 어답산의 정상석은 장군봉!
장군봉에서 유유자작하며 늦은 모닝커피와 간단한 주전부리를 하고는
낙수대 삼거리에서 삼거저수지로 하산길을 잡았는데
이렇게 싸나운 등로가 돌사이에 발이끼면 놓아 줄줄 모르니
그리고 줄타기 곡예도 잠시해야하는 스릴 만점의 하산길에서 하!하!하!
삼거리보호수 밑에서 잠시휴식 예쁜 마을 길을 걷는 재미가 솔솔
밭에서는 강열한 태양으로 콩과 들깨들이 성숙되어가고
밤나무에는 밤들이 주먹만하게 몸을 불리고 있고,
대추나무에는 대추들이 붉으레 익어가는 이 계절의
농촌 풍경이 아름답구나
어답산에서 바라본 횡성호가 그리워 횡성잼을 찾았고
다시 횡성호를 찾았는데 횡성호에는 녹조라떼로 호수엔
반영은 커녕 한바뀌를 돌아 내려온 어답산만을 바라보며
잠시 걷다가 횡성읍 학곡리 횡성ic앞 장가네 막국수집에서
이제껏 맛보지 못했던 100% 순메밀국수와 수육으로
땀으로 빼았겼던 배를 불리고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
위에는 예전에 횡성호에서 바라본 어답산의 반영에 홀딱 반해서 다시 찾았는데
아래는 녹조라떼로 반영은 커녕 물빛이 녹조로 퇴색했지만
어답산만은 고즈녁하게 그자리를 지키고 있구나
소나무 껍질에 벌들이 알집을 만들고 있다.
화천에서 땅벌의 습격에 여러방의 벌침에 혼쭐이나서 그런가 줄행낭
선바위 꼭대기 바위위에 소나무들이 희희낙낙
세상의 모든 사물들을 보듬어 앉고 복을 내려 주려는듯
산과 물을 품고있는 어답산 장송의 위용
낙낙장송에 앉아 기를 듬북받아 건강하기를
조심조심이라지만 입가엔 웃음이 가득 스릴 만점의 하산 루트
가뭄에 약수탕 약수가 눈물만큼 똑똑 떨어져서 목을 축이기에는 역부족
오랜만에 레펠을 하네
두꺼비바위
횡성댐에서
횡성호수 망향공원에서 바라본 어답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