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출처 : 뉴스 1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겨냥한 거친 발언을 쏟아내
정치권이 크게 흔들렸다. 그는 국회에서 긴급 회견을 열고 “용산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 삼권분립의 시대가 아니라 삼통분립의 시대를 열었다”라고 비난했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취임 100일을 두고 “헌법 제1조 1항에 규정된 민주공화국을 ‘민주당 공화국’으로
만드는 시간이었다. 회복의 100일이 아니라 파괴의 100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내대표의 말을 당대표가 뒤집고
당대표는 결국 누군가에 의해서 조종되고 있는 거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 정부를 ‘반(反)경제·반자유·반민생·반민주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경제 운영 능력을 정조준했다. 장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국가채무 1,000조 시대를 열었듯이 이재명 정권은 나랏빚 2,000조 원 공화국을 열려 한다”라며
“하루살이 경제학으로 하루 먹고 살다 죽을 것처럼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 행보와 리더십을 겨냥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엔 대통령이 보이지 않고, 없어도 될
자리에만 대통령이 보인다”라며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선 뒤에 숨어있다가 누군가 해결하면
숟가락 얹기에 바쁘다”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지금 100일이 지나서 아무것도 한 것이 없고 사실상 손에
잡히는 것이 없는데도 무언가 있는 것처럼 밥상을 차려놓고 숟가락 얹기 바쁜 숟가락 대통령”이라고 했다.
외교 사안도 도마에 올랐다. 장 대표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를 거론하며 “어떻게든 취임 100일 기자회견상에
올려서 제대로 뭔가 해낸 것처럼 하려고 계속 입장을 내놨지만 결국 10일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라며 “아직도 언제쯤
비행기에 오를지 자진 출국인지 추방인지도 알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전반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이재명 정부는 항상 이런 식”이라며 “없는 걸 있는 것처럼, 있는 건 크게 크게
부풀리고, 불리한 건 없는 것처럼 불리한 게 보이려고 하면 보일 듯 말 듯 안개처럼 흐리기에 바쁘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경제 현안과 관련해 “미국에서 뭘 받아왔는지, 코스피 5000은 어디로 갔는지, 기업들은 대한민국을 떠나려
하고 대한민국에서 질식할 것 같다고 아우성치고 있는데 대통령은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국민들이 묻는다”라며
“대통령답게 앞에 나와서 모든 것을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