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최건주 기자] 정동영 관악을 출마설에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동영 관악을 출마에 따른 구도 변화에 촉각이 곤두서기 때문이다.
국민모임은 23일 지도부 차원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게 4·29 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후보로 출마를 공개 권유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동영 전 장관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면서 불출마 선언을 했으며,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도 불출마 의사가 강력해 지도부와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국민모임 지도부가 정동영 전 장관을 관악을 출마에 권유하고 있는 까닭은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 등 인재 영입 실패 등 중량감 있는 인재가 영입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창당도 하기 전에 국민모임이 추진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모임이 정동영 전 장관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서울 관악을이 전통적으로 야권 후보 강세지역이기 때문. 더구나 당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표 쏠림 현상도 있었다. 이에 따라 야권 후보 가운데 인지도가 높은 정동영 전 장관이 출마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2012년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33.38%를 얻었고,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가 38.24%, 김무소속 희철 후보가 28.47%을 기록한 바 있다.
21일과 22일 양일간 휴먼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3자 대결 시 국민모임 소속 정동영 전 장관은 28.2%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의 38.4%에는 뒤지지만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24.4%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물론 무소속 변수도 무시하지 못한다. 보수 쪽에서는 변희재 후보와 홍정식 후보, 진보 쪽에서는 이 지역 전 국회의원인 이상규 후보가 포진돼 있다. 각기 연대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자구도로 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국민모임이 정동영 전 장관을 내세우면서 당선이 아니라도 의미 있는 득표로도 만족하겠다는 속내가 깔려 있다. 국민모임의 파괴력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것으로도 전국에 자신들의 가치와 존재를 알려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정동영 전 장관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 이미 탈당을 하며 밝힌 각오뿐만 아니라 연고도 없고 명분도 약하다는 계산이다. 자칫 정치생명을 걸 수도 있는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앞서 당의 요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해 정계를 은퇴하며 전남 강진에 은둔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와 같은 모습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을 위한 희생이 출마 외에 더 있겠느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학계와 시민단체 중심으로 명분 만들기 노력과 함께 이런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그들에게 현실적 정치공학을 얼마나 피부로 느끼고 있는가가 미지수다. 국민모임 내에 가장 인지도 높은 인물을 당선이 아닌 의미 있는 득표만으로 만족할 수준이라면 ‘새로운 정치 대안 세력’이라는 그들의 할 일은 시작도 전에 이미 끝난 일이 될 게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첫댓글 북한에대해 아주 전략적이며 준비된 국가라고 하는 정동영이는 큰일낼 인간이다. 또한 배신을 밥먹듯이 하는 그가 과연 무슨명분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겠는가? 관악을이 관심은 많이 받겠지만 결국 돌아올수없는 무덤길로 귀결될뿐이다. 행여라도 전주로 다시 올생각은 하지도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