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에 스포는 없으며, 예고편 정도의
간단한 상황 언급만 있습니다.
[주] 보신 분들은 댓글에서 스포 언급을
유의해주십시오.
넷플릭스 시리즈 (2024)
기동전사 건담 : 복수의 레퀴엠
(Mobile Suit Gundam: Requiem For Vengeance)
저는 건담 매니아나 광팬은 아닙니다.
예전에 기동전사 건담, Z건담 애니매이션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쓰윽 훑어 봤었고,
그 이후에 나온 뉴 건담, 건담 썬더볼트 등
몇몇 작품들을 챙겨서 본 정도입니다.
(이젠 잘 생각도 안 날 정도..)
올해 상반기에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예고편을 유튜브로 보고 기대가 되더군요.
3D 애니매이션에, 지구연방 입장이 아닌
지온공국의 입장에서 '건담'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보여준다니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복수의 레퀴엠'은 1년전쟁 중 지구에서
벌어지는 지구연방 vs 지온공국의 유럽 전선
전투를 지온군의 입장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지온군의 모빌슈트인 '자쿠'의 에이스 파일럿 -
이리아 솔라리 대위가 주인공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갑니다.
건담 올드팬들의 평가는 엇갈리는 것 같은데,
저는 결말만 제외하면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건담 광팬인 친구 녀석에게 한 번 물어보니
녀석은 역시나 시큰둥한 반응이더군요. ㅎㅎ
건담 시리즈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지만,
깊이 빠져들지 않은 분들이라면, 그냥저냥,
아니면 꽤(?)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듯.
모빌슈트간의 전투 장면은 꽤나 잘 뽑았는데,
이 작품의 최대 단점이....하아...
인물 캐릭터의 3D가 많이 어색해요.
요즘에 워낙 3D가 잘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어색해 보이기도 합니다.
* 제작비를 인물 대신 모빌슈트와
전투씬에 몰빵한 느낌.
6부작 시리즈로 제작되었는데,
각 에피소드의 러닝타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총 합하면 2시간 정도 되려나?? 그냥 한 편의
영화로 뽑아도 상관없었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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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의 시대 배경인 1년 전쟁 시
'건담'은 지온군에게 '하얀 악마', '사신'으로
불리는 공포스러운 존재였습니다.
기동전사 건담의 주인공인 아무로 레이는
건담을 타고, 건담 세계관에서 가장 많은 적기를
격추시켰는데, 이 Kill 영상만 따로 제작되어
유튜브에 떠돌고 있죠. ㅎㅎ
(아래 링크 참조)
https://www.youtube.com/watch?v=1MJ0vJny4L4&list=LL&index=1&t=443s
1년 전쟁 때 건담을 타고 아무로 레이(파일럿)가
격추한 지온 공국의 기체 수랍니다. ㄷㄷㄷ
뭐, 지온군 입장에서는 '하얀 악마', '사신'으로
불릴 만할 정도로 공포스러운 존재였겠는데,
이게 라이트팬들은 건담을 주인공 - 아무로 레이와
지구연방 입장에서 보다 보니 건담의 공포스러움을
잘 느끼지 못 합니다.
그냥 우리 편 로봇이 악당을 무찌르는 느낌? ㅎ
(건담 잘 한다~!)
'건담'이 지온군 입장에서 얼마나 공포스러운가...
...에 대해서 예전에 '건담: 썬더볼트'라는 작품에서
다뤄서 신선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 넷플릭스 '복수의 레퀴엠'에서는 이것을
더 극대화시켜서 보여줍니다.
전차, 포, 전투기, 보병 등 재래식 무기를 사용하던
전쟁에서 지온 공국이 개발한 모빌슈트(자쿠, 구프 등)는
기존의 무기들을 능가하는 압도적인 전투력을
발휘합니다. (복수의 레퀴엠 초반에 나옴)
그런데, 지구 연방이 지온군의 모빌슈트를 아득히
능가하는 압도적인 성능의 모빌슈트를 개발하면서
전쟁의 양상이 바뀌었고, 그 중 '건담'은 그야말로
군계일학이었죠.
게다가 파일럿으로는 '뉴타입'이라 불리우는
신인류가 타고 있었으니 더더욱.
'건담'은 지온군의 모빌슈트로는 도저히 어떻게
해볼 수가 없는 압도적인 공포의 존재로 등장합니다.
'복수의 레퀴엠'에서 건담이 최초로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ㅎㄷㄷ
지온군의 파일럿들 입장에서는
지옥에서 갓 출타한 악마처럼 보였을 듯.
'복수의 레퀴엠'의 오프닝 장면 중 하나인데,
지온군의 파일럿 - 솔라리 대위(주인공)가
건담을 상대로 느끼는 공포심과 절망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지구 연방의 건담 및 신형 모빌슈트의 등장으로
지온군이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황이 연출되지만,
지온군의 주인공 무리들은 어떻게 해서든 생존하여
전황을 역전시켜 보고자 이런저런 노력들을 합니다.
그러나 '하얀 악마' - 건담이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 지온군에게 절망감을 선사하죠.
(위의 장면에서는 정말 탄식이 ...)
"지온 공국에서 제작한 프로파간다물이다"
"모빌슈트 3D 모델링은 괜찮은 편이나,
인물 3D 그래픽이 너무 후졌다"
"후반부가 아쉽다" 등등
부정적인 평가들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생존을 위해 공포스러운
지구연방의 건담과 사투를 벌이는 지온군의
관점을 보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건담을 그냥 라이트하게 즐기시는 분들에겐
추천할 만한 것 같습니다.
(건담의 헤비팬이나 건담을 전혀 모르는
분들에겐 추천하기가 좀 어려울 수도...)
*
본 작품에 일본인 군의관 캐릭터가 하나
등장하는데.... 일본인인 것은 전혀 상관없는데
아 그 눈까리가....흐아...참 ...
눈까리를 왜 그렇게 만들었지?? 거슬려.
첫댓글 우주세기 건담팬입니다. 잼나게 봤어요. 결말만 잘 뽑았어도 수작이라는 말들었을텐데..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철혈이나 AGE랑 비교하면 어휴… 이정도면 감지덕지이죠. ㅎㅎ
썬더볼트급으로 만들었으면 명작이겠지만.. 메카닉 디자인도 전투씬도 훌륭하고.. 우주세기 작품 자주 나왔으면 해요.
저도 굉장히 재미있게 봤고, 걸작일 필요 없으니
인물 3d 좀 보강해서 계속 후속작 좀 내줬으면
합니다. 오랜만에 건담 보니 재밌네요 ㅎㅎ
오... 기대되네요. 봐야지. 기술이 확실히, 퀄이 엄청 많이 좋아진거 같네요. 기대기대
사람 3d는 별론데 모빌슈트 디자인과 전투씬이
아주 볼 만 합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군요. 전체적으로 사람CG가 떨어지지만 군의관이 유독 어색한 느낌
모빌슈트와 전투씬이 우선이긴 하지만,
인물도 신경 써서 후속작 냈으면 합니다.
그 일본인 캐릭터는 볼 때마다 거슬려서 ㅎ
건담팬입니다. 저친구가 저정도인데.. 아무로가 탄 건담은 진짜 미친듯이 학살하고 다녔을거에요. 심지어 아무로는 건담이 자신의 컨트롤을 따라오지 못할거라 생가해서 개수까지 하고.. 근데 또 0080에서 자쿠한테 머리통 날아간 알렉스 생각해보면 건담이 약한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저는 이번 복퀴엠 엄청 재밌게 봤습니다. 자쿠탱크도 너무 이쁘고, 구프커스텀은 간지 터지고..
무썰듯 썰고 다니던 아무로의 건담은
지온 입장에서는 지옥에서 온 악마 그 잡채 ㄷㄷ
건담은 프라모델만 좀 알고 서사는 모르는디요... 넷플에서 미리보기만 봤더니 건담이 좀 나쁜넘같던데 맞나요?? 인간들이 나쁜줄 알았던 붉은색 로봇에 막 타면서 건담을 대비하던데요???
건담은 선과 악 구분하기가 작품이죠.
저쪽 입장에서는 들이받을 수 밖에 없었고, 이쪽 입장에서는 몰살해야만 하고, 그래서 전쟁을 일으킨 한쪽의 얘기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며 명령받고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착한놈 나쁜놈 구분이 어렵습니다.
다만 이번 작품은 항상 주인공이 타던 기체(건담)이 주연이 아닌, 반대편에서 건담과 대적해보고 자기 사람들 지키려고 하기도 해보는데 너무 강력해서 좌절(?)을 느껴보기도 하는 애니라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우주세기 전쟁이 복잡하긴 한데,
인류 증가에 따른 지구의 부담 증가로
우주 이민이 시작되어 스페이스 콜로니가
형성되는데 ...
세월이 흘러 지구 vs 우주 이민자간의
불평등이 커지면서 우주 이민자들의
불만이 폭발 -> 지온공국을 세우고
지구 연방을 상대로 독립을 선언하여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 전쟁은 지구 연방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지온공국(우주 이민자들), 이를 봉쇄하려는
지구 연방의 싸움이구요.
이때 지온이 콜로니를 지구에 낙하시키며
인구 수십억이 소멸하는 등 나쁜 짓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암튼...지구연방, 지온공국 양측의 전쟁에서
아무래도 건담이 속한 지구연방의 관점이
많이 반영된 작품들 위주였는데,
이 '복수의 레퀴엠'은 반대로 지구연방의
건담을 상대하는 지온공국 군인들의
생존을 건 싸움 이야기입니다.
윗대가리들이야 지구, 지온 다 나쁘겠지만
밑의 군인들은 명령에 따라 죽어가는거죠.
필드의 군인들에게 선/악을 딱 갈라서
표현할 순 없겠고
1차 대전에서 연합국(영, 프 등) 관점이 아닌
독일군 관점에서 연합국의 무시무시한
탱크 등을 상대하는 것과 비슷하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
@ΕΜΙΝΕΜ 솔직히 우주세기에 태어나고 스페이스 노이드였으면 나도 ‘지크 지온’ 외쳤을듯..
@ΕΜΙΝΕΜ 오... 처음 알았습니다. 메칸더v 처럼
외계로봇이 쳐들어오고 건담이 막고... 그런건줄 알았네요. 장문의 글 감사합니다!!
건담이 거의 연쇄살인마 같은 느낌으로 신박하게 연출해서 엄청 재밌게 봤습니다.. 다만 엔딩이.. 잉? 했네요 ㅎㅎ 그래도 전반적으로 빌덥도 좋고 짧지만 내용 전개도 깔끔~
건담에게서 공포영화의 사이코패스 빌런같은
긴장감을 느낄 줄은 몰랐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