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산행 일시: 2017.10.29.(일); 맑았다가 흐렸다가, 시계 매우 불량.
2.오늘은 지난 4월 22일 문덕봉(598.1m),고정봉(605m) 산행후 미루었던 "천황지맥" 끝머리
고리봉(708.9m),삿갓봉(629m) 산행의 날입니다.
3.아침 일찍 용산역에서 KTX열차로 남원에 도착 ,시내 버스로 환승, 대강면 송내마을 입구에
내려 산행 준비를 합니다.
4.송내 마을 회관을 지나 수레길을 따라서 그럭재에 이르고, 우측으로 등산로 송림길을 천천히
걸어 오름니다. 505m봉, 두바리봉(555m)을 지나 삿갓봉에서 잠시 쉼을 갖습니다.
전망암에서 주변 조망을 즐긴후, 암능이 점차 거칠어 지는길에 접어 듭니다. 날씨는 강풍과 함께
시야를 흐리게 하고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듯 급변 합니다.
정오쯤 고리봉 정상에 올랐으나, 기대 했던 대로 주변 경관은 볼수 없었고, 동쪽의 지척에 있는
"천만리 장군 묘" 의 능선만 보일 뿐입니다.
남으로 동악산 그뒤로 광주 무등산 조망을 바라면서,40 여분 추위도 견디며 기다렸으나,허사였고,
동쪽의 장쾌한 지리 능선과 준봉들, 그리고 서쪽으로 순창지역의 강천산 책여산등의 명산을 전혀
보지 못 하고, 동쪽의 급경사 하산길을 따라 만학골 계곡에 접어 들어,그런대로 만학골의 청정함과
암반미에 다소의 위안을 받았습니다.
친환경 생태지역 천지다원의 싱그러움을 뒤로 하고, 정돈된 편한 길을 따라 금지면 방촌 마을에
이르는 GPS측정거리 10.22km, 실제거리 약12km를 상회 하는 산행을 마쳤습니다.(개념도 참조)
* 고리봉 (環峰);
남원시 금지면,주생면, 대강면에 뿌리를 대고 있는 708.9m의 산입니다
고리봉은 바위 산으로 산세가 뛰어 나고 , 특히 동서 양쪽으로 암봉이 마치 병풍을 펼쳐놓은
듯한 모습의 산입니다.
소금배를 묶어 두었던 "쇠고리"가 동쪽벽에 있었다 하여 "고리봉"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 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100여년 전만 하더라도 요천과 섬진강을 수로 삼아 남원과 하동간에 소금배가 왕래 하였다고
합니다.
*천황지맥;
금남호남정맥상의 팔공산(1147.6m)에서 서쪽으로 분기 하여 마령치에서 성수지맥과 분리
되고,남진하여 북으로 오수천,남으로 요천의 분수령을 이루고 요천이 섬진강 에 합수하는 남원
금지 성안마을 신기 철교 아래에서 그맥을 다하는 59.5km의 산줄기 입니다.
주요 산으로는 개동산(845.9m),천황산(909.6m),약산(448m),노적봉(567.7m),풍악산(600m)
응봉(579m),그리고 남원의 바로 문덕봉,고정봉, 삿갓봉 고리봉등을 들수 있습니다.
*솔곡;
곡성군 입면 제월리 섬진강에서 곡성읍 신기리 까지 의 전남과 전북을 가르는 7km의 섬진강
구간을 "솔곡"이라 고 부릅니다.
이곳은 소나무가 많다고 하여 솔곡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북쪽은 "고리봉"이 자리 하고
남쪽은 곡성의 "동악산"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솔곡에는 8개소의 명소가 있는데,청계 상류,중류,하류와 우암탄,석탄,임석탄,자만연, 그리고
청계상류와 우암탄 사이에 "살베"라 이르는 곳을 말한다고 합니다.
* 千萬里장군묘소;
천만리는 조선 선조때 중국인으로 우리나라에 귀화한 사람으로 고향은 중국 영양으로 오늘날
천씨들은 그곳을 본관으로 삼고 있습니다.그는 아호를 "思庵"이라 하고 무예에 능하였다 합니다
무과에 장원 급제 하여 진무사가 되었고, 1592년(선조25년) 임진왜란때 명 나라 "이여송"을
따라 領糧使가 되어 종군하고, 두 아들 "千祥"과 "千禧"도 함께 참전 하였다고 합니다
정유재란(1597년)때에도 참전하여 공을 세웠으며 그후 명군이 철수 할때 그대로 머물러 조선
에 귀화 하니 조정에서 그를 "花山君"에 봉하고 시호를 "忠壯公" 이라 하였으며, 사후에 그는
남원의 환봉사 외에도 고성 호암사,청도 황강사에도 배향되어 있다고 합니다.
풍수지리에 밝은 이여송이 전사한 천장군을 고리봉 기슭에 명당을 잡아 안장 하였는데 이무덤
자리를 풍수지리학에서는 "無子千孫之地"라고 했는데 "아들은 없는데 많은 자손들이 태어 나는
자리" 가 된다는 뜻으로 , 그러고 보면 중국에서 낳은 천장군이 이곳 조선땅에서 천씨의 손을
퍼뜨린 시조가 된것 아닌가..........? "풍수"라는게 정말 알듯 모를듯........
環峰(환봉;고리) 기슭에 자리한 천장군묘의 지형은 아무리 추운 날씨에도 이곳 무덤 주위에
이르면 따스한 안방에 온듯하여 그렇게 세찬 바람과 눈보라도 잔잔해 진다고 합니다.
▲ 천장군묘
5.산행사진
1)정상사진
▲정상석 뒤에 묘가 있어 피하여 촬영한 관계로 사진모양이 틀어져 있습니다
▲이상 고리봉 원경
▲이상 삿갓봉 원경
▲우 문덕봉 좌 고정봉 좌 끝 철탑 이 선곳이 그럭재임
2)조망
▲ 섬진강변 들 풍경
▲ 섬진강
▲삿갓봉 아래 전망암
▲만학골
▲천만리 장군 묘 능선
3)등로 풍광
▲그럭재
4)만학골 풍광
5)단풍과 천지 차
▲다원약수
6)트랭글 궤적
첫댓글 멀리도 가셨네요. 남역이라서 단풍이 조금 더 있어야 절정이 될 듯 하네요.감
장선배님이 가신곳 금지면이 저의 고향이며 어렷던 시절 많이 갔던 산입니다. 뉴스타트산악회도 2005년도에 산행 하였읍니다.
이곳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말씀
드립니다.
밁은날이었으면 금지 황금 들판을, 그리고 섬진강의 휘 도는 모양을 만끽 할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았고, 대신 세상이
좁은지라 방촌에서 승차한 버스 기사님과 얘기중, 금지 출신 "김동준"행우의 조카가 된다고 하여, 반가운 예기를
나누며 남원시내 까지 잘 왔지요.남원역 이전후에는 처음방문이라 방향이 많이 생소 하여 식당 찾는데도 시간이
좀 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