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26호에 대한 막연한 환상같은게 많이 깨졌다는 느낌이죠.
분데스에서 도르트문트빨 받아서 한창 스탯쌓고 잘 나갈때는 마치 26호가 유럽무대를 혼자 평정한마냥 핥고 빨고
26호 인정하면 마치 졸라 냉정하고 쿨한 인간 되는 마냥 어이없는 부심을 부리는 인간들이 참 많았는데,
맨유오면서 플레이의 노출빈도가 늘어나고 실제로 경기력을 보니까 그런 얘기들이 많이 버로우된거 하나는 참 좋네요.
우리나라 전문가들도 단지 유럽파 숫자가 많고 강등권 소속이 적다라는 표면적 이유 하나만으로 한일축구의 갭을 설명하려는
저 말도 안되는 얘기들을 집어치웠으면 좋겠네요. 저게 바로 26호에게 막연한 환상을 가졌던 그들과 똑같은 수준의 논리이고
밥먹고 축구만 보고 축구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일반 팬들보다도 식견이 떨어진다는걸 입증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최소한 저들중에 제대로 뛰는 선수는 몇명이고, 팀에서 어떤 위상이며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같은 가장 기본적인 자료조차도
반영하지 않았죠. 개인적으로 일본선수중에서 인정하고 탐낼만한 선수는 딱 두명 혼다와 나가토모 정도고, 그나마 혼다도
이제는 구자철이 포풍성장하면서 동포지션에서 대등한 경쟁력을 갖췄죠.
그리고 앞으로 주목할만한 선수는 26호도 우사미나 우치다도 아니고 호소가이와 이누이 다카시가 아닐까 싶네요.
호소가이는 그 전까지의 일본식 미드필더들과는 다르게 투박하지만 높은 체력과 활동량, 적극성을 가진 멀티플레이어이고
86년생이라 포텐을 기대하기엔 나이가 좀 어중간하긴 하지만 일본대표팀에서 중용된다면 하세베를 충분히 대체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누이 다카시가 지금 프랑크푸르트 돌풍의 주역인데, 얘는 26호와는 다르게 개인기술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놈이고
오히려 앞으로 왼쪽 측면에서 26호를 밀어낼 것으로 보이네요. 일단 반시즌이라서 통계치가 부족하긴 하지만 앞으로 일본의
크랙이 될 가능성이 높은 놈이죠.
요시다 마야 같은 경우는 볼때마다 별로 좋진 않았는데 그래도 동아시아선수가 센터백으로 최상위리그 경험을 쌓고 있는 만큼
성장세를 지켜봐야 하고, 여전히 고질적인 수비불안의 문제를 갖고 있는 한국으로써는 저런 경험을 쌓고 있다는게 부럽긴 합니다.
아무튼간에 한일축구 대표팀 기준으로 볼때 저는 스쿼드의 차이를 역설하는건 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아시아 최강이자
빅리그에 준하는 터프함을 가진 자국리그를 보유한 반면, 일본은 그에 상응하는 돈질과 인프라구성에 때로는 혼혈이나 귀화같은
수단을 사용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죠. 솔까 인프라와 인구차만 생각해봐도 유럽파 숫자의 차이는 오히려
당연한 수준이구요.
일본은 톱자원 한국은 수비자원의 부재라는 고질적인 양국의 약점이 지속되오고 있는 가운데, 단지 일본의 세대교체가 더 빨리
시작됬을 뿐이고 긴 안정화 단계를 거쳤다면 우리는 상대적으로 세대교체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의 경기결과들이
발생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경기력에 있어서 미치는 영향도 우리쪽의 문제가 더 크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일본은 기틀이 이
미 잡혀진 상태고 우리는 이제 기틀을 잡아야 하는 시기죠. 02 이후로 2000년대 중후반, 일본인들도 스스로 인정하는 일본 축구의
암흑기를 우리는 고작해야 그 기간의 절반도 안지났는데 단적인 비교를 하는 것 자체가 우습죠.
이런 간단한 차이점 조차 내놓지도 않고 한일 축구에 큰 격차가 있다라고 얘기하는 전문가들의 진의가 참 의심스럽네요.
첫댓글 역시 일본 최고 선수는 혼다임
26호보다 기성용이 차라리 맨유가면 잘할듯...
명실상부한 일본의 에이스죠. 저도 상당히 일본 놈들 인정 안하는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혼다랑 나가토모는 인정함. 실제로 일본 대표팀도 카가와 없인 경기해도 혼다없인 경기 못할걸요.
동감... 혼다는 일본인인데 잘하는 걸 인정 안 할 수가 없어서 짜증남..
삭제된 댓글 입니다.
쪽바리들도 꼴보기 싫지만 쪽바리 빨아주면서 쿨한척 하는 애들은 더 꼴보기 싫죠 ㅋ 있는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왜 후빨을 그리 해대는지 원
이런 좋은 글은 축말로 가면 될듯...잘읽엇습니다.
축말로 가기엔 글이 좀 난잡해서...잘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호소가이는 호소력 있는 플레이가 일품이죠
군대로 가버렷
무딩가이는요?
무딩가이는 무딘 플레이겠죠...이게 바로 한준펑과 박찬이 지난 시즌에 했던 드립 수준임 ㅋ
라치오 떠나서 묻힌가이
걍 우리나라 애들이 얼른 무럭무럭 커주길 바람.ㅇㅇ 일단 손흥민이 제일 기대 됩니다.ㅋ 간혹보면 진시미 역대급 공격자원이 될거 같음.ㅋ 허리는 기.구도 있고....ㅋ 수비는....;;흠냥.;;;
흥민이가 참 매력적인 자원이죠. 성장세도 좋고...문제는 본인의 포지션을 좀 확실히 일단 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멀티플레이어는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기에...
일본은 숫자만 많지 속빈 강정들이 많죠. 그래도 뉘른베르크의 기요타케 히로시는 기대해볼만한 자원이라 생각합니다.
기요타케도 초반 쩔포스였다가 지금은 주전도 밀리고 폭망테크라고 하더라구요. 플레이를 제대로 못봐서 평가를 못하겠네요. 웬지 설기현의 냄새가 ㅋㅋㅋ
기가막힌 글이다 이야
과찬이심ㅎ
우린 아직 진정한 유소년 세대 시작도 안한거 아닌가요? 흔히 슛돌이 세대라고 부르는 95년생 이후가 02년 월드컵 빨 제대로 받은 유소년 세대로 보이는데
작년에 94년생이 드랩 참가했으니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봅니다.
일단 제 글도 해당 기사도 현재 성인대표팀 기준으로 즉시전력이 될 수 있는 자원들에게 촛점이 맞춰져있다보니, 동 나이대 아주 특별한 선수가 아니면 그정도 세대까지 아울러서 얘기하기는 어렵겠죠. u23과 A대표팀의 차이조차도 극명한 수준인데 아직은 그 또래 선수들을 여기서 언급하긴 힘들다고 보여집니다.
또 아직은 가능성일 뿐이고 월드컵 세대는 일본에도 똑같이 있으니까요. 결국엔 일단 그 세대는 일단 성인무대에서 까보고 나서 얘기를 해야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직 일종의 미개봉같은 선수들이죠.
일본이 말하는 체력, 정신력, 피지컬의 러프축구한다는 한국축구에서 유소년 세대의 아이들은 기본기를 집중적으로 연마한다니 앞으로 한일축구의 대결이 어떻게 될까 생각해서 그냥 이런 글 적어보았습니다. 조광래 감독도 이청용이나 기성용이 지금의 환경에서 배웠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되었을 것이다라던 말을 하더군요..
확실히 세대가 뒤로 갈 수록 전반적인 기본기의 상승폭은 높아지고 이런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 축구의 스피릿이나 스타일까지 잃진 말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 축구가 전통적으로 중시하는 체력과 정신력 활동량 피지컬은 축구를 점점 보면 볼 수록 정말 기본기만큼 중요하다라고 생각이 드는데, 자칫하면 현재의 흐름이 지나친 기술축구 일변도로 너무 편중시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죠.
하긴 아직까진 엘리트코스를 제외한 학원축구에선 이런 얘기는 말도 안되는 기우에 불과한 수준이긴 합니다.
저두 조광래 이후로 말도 안되는 기술축구에 대한 꿈은 접었어요 ㅎㅎ 지금은 우리나라가 잘 할 수 있는 축구스타일에 축구선진국 중 배울만한 점을 배워서 접목했으면 좋겠거든요. 그래도 피지컬 같은 경우는 아시아에선 최상급이지만 유럽, 아프리카들에 비하면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서... 결국 한국, 중국, 일본 같은 극동아시아 나라들의 지향점은 스페인 축구라 생각하네요... 물론 지금은 꿈입니다 ㅎㅎㅎ
아키나님 글 볼때마다 배경지식+필력에 감탄을...-_-;:
ㄴㄴㄴ 그냥 하찮은 수준이죠 이건...고수분들이 글을 안쓰시는거 뿐임요. 저는 엥간하면 직접 눈으로 본 선수나 경기, 리그만 얘기하는 수준이라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크리그의 자세한 내막들이나 세리아같이 약간 접하기 힘든 리그들 얘기나오면 저도 닥치고 경청하는 수준입니다. 부끄럽지요.
근데 도르트문트 때는 잘하긴 잘하지않았나요? 거의 하이라이트만 보긴했었지만 잘하긴잘"했"었는데 ㄷㄷ
어쩌다 이렇게 ㅄ이 된건지 ㅋㅋㅋㅋ
아무리 수비는 뒤에서 빡시게 해주니 공격집중한다고 한다 쳐도 선수본인의 클래스자체가 달라진 느낌 ㄷㄷ
선수의 스타일과 환경, 한계성의 차이죠.
도르트문트는 사실 전 포지션이 알차고 탄탄한 좋은 팀이지만, 그 원동력은 안정적이고 든든한 후방과 중앙에서부터 시작되죠. 카가와는 즉 그런 흥하는 팀에서는 영리한 공격전술 이해도와 활동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할 수 있고, 나름의 결정력을 지녔으며 수비부담이 엄청나게 적으니 그 활동량을 대부분 공격에 쏟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레반도프스키라는 든든한 톱자원과 독일 최고의 재능 괴체가 함께 뛰고 있으니까 분산효과도 많이 받았구요.
근데 맨유에선 리그 스타일도 다르고 상대적으로 미들도 동클래스 팀들에 비해 취약한데다가 수비부담까지 짊어져야 하죠.
사람들이 많이들 착각하는게 카가와가 고스탯을 올렸다고 해서 마치 엄청난 개인기를 갖춘 테크니션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얘도 박형과 마찬가지로 패스 앤 무브를 기본 골자로 하는 놈인데다가 정상급 리그의 수비수들 상대로 개인돌파는 하지도 못하고 시도도 안하죠.
그리고 나름 시야는 있지만 중앙에서 플레이메이커로 뛰기엔 맨유의 미들 자체도 받쳐주질 못하고 본인도 압박을 버텨내질 못하죠. 얘는 압박을 버티는게 아니라 벗어나는데 능한데 중앙은 기본적으로 일정부분 압박을 버텨야 하는 포지션이니까요.
고로 얘도 버티자고 몸키우면 무릎에 무리가고 둔해지는 테크를 탈 공산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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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누이가 확실히 물건인듯...기본기도 탄탄한것같고..
아직까진 지켜볼만한 단계라고 봅니다. 반짝포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플레이 패턴이 읽힌다거나 피지컬로 들이받을때 어떻게 대응하느냐를 봐야겠죠.
'감독 휴게실'에서 옮겨 옵니다.
애초에 카가와가 맨유갈 떄 가장 우려했던게 피지컬적인 것을 극복 하느냐가 문제지 않았음?? 솔직히 말해 플레이보면 괜찮은 쓰루 몇개 날려줄 때도 있는 물론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요할 떄지만.. 하지만 그 카가와 에게 거는 기대가 너무 컸던거임 왜냐하면 이웃나라 한국국적인 박지성이 맨유에서 보여준 아시아인의 힘은 정말 보통 유럽선수들이 보여준 그 이상이었기 떄문이었음. 그로 인해 이 녀석도 독일에서는 2시즌 연속 리그우승커리어도 쌓고 공격포인트(골+어시스트)도 웬만한 분데스리가 공미들과 비교해봤을 떄 떨어지는 스탯을 아니었기 떄문에 맨유에서도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줄 거라고 믿은거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