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짐승같아...ㅡㅡ;;;
충격적인 첫 베드씬..난 남자들끼리 그러는걸 첨 봤다..ㅡㅡ;;;;
(그 거친 숨소리들..넘 적나라해..ㅜㅜ;)
머야, 이거?! 시러!! 하며 보다가 ... 어느새 빠져들어 한순간도
딴생각을 할 수 없이 세 번을 연달아 보게 되었다, 새벽까지..
혹자는 동성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을 이해해 가는 과정
'으로 보면 되는 영화라더니 아주 정확한 표현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식(황정민)의 사랑을 받아주지 못하는 석원(정찬)이 이해가 되면서도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가 '사랑'을 알았을 때는 이미
그 대상이 부재하는 곳에서 끝없이 나 있는 길을 홀로 걸어야 하는 천형
(?)의 외로움과 슬픔이 시작되었다...'사랑해도 되는' 석원의 품에서
대식은 행복하게 삶을 마감했을까...산사나이였던 그가, 그의 부재 때문
인지 너무도 조숙하게 홀로 커가는 아들과 밤마다 술이 늘어가는 아내를
둔 그가 왜 산을 떠나 '남자'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을까......
처참하게 아름다운 배경속에서 태산처럼 무거운 인생의 무게를 어깨에
지고 걸어가는 그들..의 뒷모습들. 태양이 너무 잔인하게 빛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한 세계에서 아름다움이 아름다움
임을 모르고 걷는 황야같은 고독감. 그래도 '희망'은 '사랑'인가...
'사랑'을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이 '사랑'을 하는 그들..의 눈빛들.
창밖의 바람소리가 채찍을 휘두르는 소리같다..
일주일째 컴퓨터고스톱에 빠져 보낸 한심한 나날과 '끔찍하게 아직도..
희망이라니'라고 말하며 끝나던 통속(?)소설에서 일어서야겠다..
진정한 새해를 준비하라고 그래서 너의 진정한 삼십대를 시작하라고 저
바람이 나를 자꾸만 몰아치는 것 같아서..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