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챠아아!"
"...또 실패인가."
남자의 직업은 브리더.
A급 훈육실장을 수십 마리나 길러낸 브리더계의 프로다.
하지만, 이번 실장석은...그래, 말하자면 진짜 병신이었다.
고통을 수반하는 훈육을 몇번이나 했음에도 그 내용을 모두 까먹고 제멋대로 구는게 일상이었다.
"야!!! 먹어 하면 먹으라고!! 5분을 못 참냐 이새끼야!!!"
"테챠아!! 배고팠던 테에엥! 왜 못먹게 막는테챠!!"
"그니까 5분만 기다리랬잖아!! 20초를 못 참냐? 이 식충이!
안되겠다, 너 이리와!"
"테? 뭘 하려는 테...테,테,테, 싫은테챠!! 봐주는 테챠아아!!!!"
오도독
남자는 푸드를 허겁지겁 처먹던 자실장의 오른팔을 꺾어버렸다.
"테쨔아아아아아아아아!!!!!!"
"기억하라고!!! 사람이 먹어 하면 먹으라고!!!"
"몰라테치!! 모르는테치!!! 왜 와타치한테만 그러는테치!!! 마마아! 오네챠아아!!!"
"어휴... 벌로 내일 아침까지 밥빼기다. 가서 잠이나 쳐 자!"
담배를 몇개비나 피워대는 남자를 뒤로, 이불 속에 들어간 자실장은 속으로 생각한다.
'아픈테치, 아픈테치. 똥닌겐, 왜 와타치에게만 이런 일을 하는테치? 마마가 보고 싶은테치...'
그러던 중 자실장은 우연히 남자의 혼잣말을 듣게 됐다.
"후우우... 이 녀석은 대체 언제쯤 훈육이 되는거지? 벌써 3달째잖아... 성장억제제를 맞고 있다지만 더 늦으면 안되는데...
이 불쌍한 놈..."
자실장은 자신을 생각해주는 말을 하는 남자를 보며 감동했다.
'그랬던테치...? 닝겐상은 와타치를 걱정해줬던 테치...?
와타치가... 심했던테치.'
아까 꺾여버린 팔은, 거의 다 나았다.
'이것도 닝겐상의 훈육이었던 테치. 와타치가 알아듣지 못했던 테치...'
자실장은 굳은 결심을 한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해보이는테치! 와타치를 위해 고생하는 닝겐상을 위해 힘내는 테치!!'
그렇게, 다음날ㅡ
"이리 와봐. 할 말이 있다."
"테! 와타치도 인 테치."
남자의 얼굴은 어딘가 무서워보였다.
어제의 결심을 간직한 채, 자실장은 자신있게 말을 한다.
"닝겐상, 와타치 이제ㅡ"
"넌 폐기처분한다."
"....테?"
자실장의 말을 끊고 남자는 충격적인 말을 했다.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자실장에게 남자가 말을 이어간다.
"넌 도저히 훈육이 될 개체가 아니다. 이미 수많은 훈육으로 정신상태는 분충과 다름없겠지.
그래도 가는 길 편하게 즉사성 코로리로 보내주마.
하고 싶은 말 있나?"
"테에....테! 테!테!테!
닝겐상! 기다려주시는테치!
와타치 어제 결심한테치! 이제부터 훈육 잘 듣는 테치!
제발 죽이지 마는테치!!!"
"보나마나 즉석에서 짜낸 변명이겠지만, 한가지만 말하지.
진작에 그렇게 하지 그랬냐?"
"테!!... 와타치 어제 깨달았던 테치! 그동안 몰라서 그랬던 테찌이이!!!"
"그동안 몰랐다는거 만으로도 이미 넌 지능 탈락이다."
자실장은 충격에 팬티를 잔뜩 부풀리며 빵콘한다.
평소라면 또 빵콘했냐며 꾸짖었을 남자도 아무말 하지 않는다.
"어제 마음껏 먹었던 푸드는 최후의 만찬이라고 쳐주지.
더이상 훈육은 없다. 잘가라."
"니, 니, 닝겐사아아아앙!!"
푸쉬익
남자는 그 자리에서 코로리 가스를 뿌렸다.
맡기만 해도 역겨운 냄새.
코로 들어오며 콧구멍을 잔뜩 긁어놓는 듯 하고,
목으로 넘어와서는 뜨거운 물을 잔뜩 들이킨 듯한 고통이 느껴진다.
온몸이 바늘로 쑤셔지는 듯하고, 기름에 튀겨지는 듯하며,
얻어맞는 것만 같다.
가장 끔찍한건, 죽지 않는다는것.
"어? 뭐야 이거 즉사성이 아니라 지효성이잖아? 흠... 어차피 죽을거였는데, 뭐."
남자는 온몸에서 피를 흘리는 자실장을 들어, 변기에 흘려보낸다.
자실장은 코와 입으로 가득차는 물까지 머금은 채, 괴로워하며 떠내려갔다.
마침내, 변기 구멍에서 들리는 청량한 돌이 깨지는 소리.
"역시 들실장이 낳은건 멍청하다니깐. 다음번엔 혈통있는 녀석으로 데려와야겠어."
남자는 중얼거리며 자실장이 흘린 피와 운치를 닦아낸다.
문득 고개를 드니, 기록용 링갈에 어제 자실장의 혼잣말이 찍혀있었다.
"....!"
남자는 놀랐다.
와타치가 너무했던테치.
그건 모두 닝겐상의 걱정과 사랑이었던 테치.
이제부턴 먹으라고 할 때만 먹는 테치.
이제부턴 정해진 곳에서만 운치를 누는 테치.
이제부턴 불평도 하지 않는테치.
지켜봐주시는테치, 마마...
남자는 아련한 표정으로...
"씨발, 진작에 좀 결심할 것이지 좆만한 똥벌레가."
남자는 링갈에 기록된 모든 내용을 삭제했다.
첫댓글 거기 오마에 댓글 달고 가는데스우
쿠이쿠이
뎃? 노예가 감히 탈출한 데스우? 와타시의 실장권법으로 다시 운치굴에 넣어주는 데샤아!
좋은 글입니다.
너무 슬픈 이야기인 데스우
그래도3개월간 들보다 나은 삶을살았으니 행복한 실생인데스우
ㅋㅋㅋㅋㅋㅋ
와아... 덧글 달게만드는 명작인 포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