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헤이즐넛아메
2016년, 혼란했던 대한민국
구로의 등대, 판교의 오징어잡이 배라고 불리던 건물들이 있었어
밤에 뱃길을 비추는 등대처럼, 밤이 훤하도록 불을 켜는 오징어잡이 배처럼 불빛이 꺼지지 않았다고 해
그 중 구로의 등대에 대한 얘기야
구로의 등대라 불리던 곳은 3N으로 유명한 넷마블이야.
당시 주당 법정 근로시간은 68시간, 직원들은 보통 주 6일 근무와 야근, 드물지 않게 주 7일 근무했다고 해.
매일같은 야근, 주 7일 근무도 충격적인데 이게 끝이 아니야.
*크런치 모드 기간을 포함해 52시간 이상 연속 근무한 직원이 무려 74명이었대.
- 주 52시간 근로제는 2018년 7월 시행되었음. 근로기준법상 '1주'는 휴일을 포함한 7일
*게임 등 소프트웨어 개발 업계에서 마감을 앞두고 수면, 영양 섭취, 위생, 기타 사회활동 등을 희생하며 장시간 업무를 지속하는 것
🔺 도시 한복판에서 등대를 밝히기에는 민원이 많았는지 블라인드를 내리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
관련 자료 검색 중 깜깜한 사무실에 모니터의 빛마저 칸막이로 가리고 일하는 사진도 발견
결국 2016년, 두 명의 과로사와 한 명의 과로자살이라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어.
이후 넷마블에서 발생한 사망사건과 관련해 개최된 토론회
🔻 기사 볼 필요 없음 사진만 따올까 하다가 저작권 찾아보기 귀찮아서 링크만 걸어둔거임
이때 IT노조가 노동부에 넷마블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요청할 것을 발언했고
얼마 후 넷마블과 계열사에 대해 전체적인 근로감독이 시행되었어. (2016~2017 1년치 조사)
그리고 근로감독의 눈덩이는 구르고 굴러 추후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데…
아무튼 근로감독 실시 후 결과는!!!!!!!!
근로시간 한도 위반, 연장수당 미지급, 퇴직금 미지급, 파견업무 위반…
그 밖에 여러 위반 사항이 드러났고 고용노동부는 체불한 임금 전액을 지급하는 등 위반사항에 대해 시정할 것을 지시했어.
근데.. 임금 체불은 뭐야?
저런 노동환경(착취)에서 돈도 떼먹어?
맞아. 넷마블의 어두운 과거.. 포괄임금제를 열심히 써먹은 악질 기업이었어.
포괄임금제의 폐해는 노동 시장과 노동자를 병들게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야.
포괄임금제를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져서 링크 걸어둘게
그래서 결과적으로 체불한 임금이 얼마냐면 44억.
이후 넷마블은 시정조치도 착실히 이행해서 체불 임금도 지급했어.
그런데 넷마블은 17년 국감에서 개털리게 된다.
44억? 너무 많이 떼먹었어! 이런 이유였을까?
아니...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고.
그 와중에도 떼먹으려고 수작부리다 들켜서..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로수당 계산은 근로시간 x 시급 x 1.5
그러니까 내 시급이 1만원이고 4시간을 연장근무했다면 내 연장근로수당은
4 x 10,000 x 1.5 = 60,000원이 되는거지.
근데 이 창의력넘치는 넷마블은 연장수당대신 지급하던 교통비에 1.3배를 곱해서 계산했다는거야.
그리고 이후
🔺게임개발자연대 사무국장, 사건이 있기 전부터 개선 요구를 해왔다고 함.
그렇다고 한다. 무려... 300억!
그래서 밀린 임금 지불하고 끝이냐고?
넷마블 사건은 대충 마무리됐지만 게임업계가 건전한 건 아니었거든.
넷마블 사건이 있던 17년부터 고용노동부가 일을 하긴 했더라고 (자발적으로 한 거 아니니까 박수치지 말자)
2017년 게임업체 200여곳을 포함한 IT 업종에 대해 근로감독을 실시
2018년 고용노동부 새해 포괄임금제 규제 가이드라인 발표
위메이드, 펄어비스, 웹젠 등이 포괄임금제 폐지
(그와중에 고용노동부는 포괄임금제 지도지침 발표를 6개월 넘게 미루다 새해에 발표하겠다고..)
2019년 넥슨, 스마일게이트,넷마블 등 노조와 협상을 통해 포괄임금제 폐지
그리고
2023년
만약 여시가 다니는 직장이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는다면?
고용노동부 - 민원 - 민원신청 - 근로감독 검색
두가지가 나오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근로감독 청원서야!
물론 진정서로 작성해도 되는데... 진정의 경우 회사, 근로감독관과 함께 3자 대면이 있다고 함
근로감독 청원은 100% 익명성 보장! 다만 처리 기간이 길고 처리 과정은 알려주지 않음.
결과는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해.
간혹 익명성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알아보니 대상 사업장에 재직 중인 근로자, 퇴직 근로자, 그의 신뢰관계에 있는 사람(배우자, 직계존속, 형재자매, 가족 등) 또는 노동조합이 청원할 수 있다고 해
회사가 내 모든 친인척관계를 파악하고 있는게 아니라면 혹시나 익명성이 지켜지지 않아도 괜찮을 사람에게 부탁해보자
끝
첫댓글 문제있으면 얘기해주세요
문제 업ㄱ는거같으니 자러갑니다 굿나잇
글 진짜 고마워
근데 진짜 기업들 개쓰레기같네
어떻게 저런걸 다 겪은 사회에서 120시간 노동을 말할수가있냐...
기업들 진짜 악질이다
넷마즐 바로 앞이 고용노동부 건물인게 웃김ㅋㅋ
사람 쓸거면 돈이라도 줘 개새끼들아 존나 악질이네 이거
아직도 중소 게임 회사들은 크런치함...ㅎ 걍 당연한걸로 생각하던데ㅜㅜ하 존나 악질...
예전엔 진짜 열악했지.. 집에 다녀오겠습니다 수준으로ㅋㅋㅠ 지금도 작은 곳들은 법 안지키는 곳 많지만
판교 오징어잡이 회사 전데요 7,8월 초과근무 맥시멈으로하고 뒤질거같아요
ㅅㅂ 굥아 일을 더 땡겨서 하고 휴가를 한가할때 가라고? 장난하나 시바 게임 일년에 하나만 런칭하냐
구로등대 유명했지... 에휴
ㅋㅋㅋㅋ우리회사... 월~일에 야근까지 3주반복
근처 회사 다녔었는데 나 새벽 5시에 퇴근할때도 불켜져있었어
게임업계 사람인데...여전함..여전한데 내부에선 많이 좋아졌다고 웃어..^^ 지금도 여전해. 달라진거는 몇몇 회사가 비포괄된거? 나 비포괄된 중견회사 개발잔데 크런치 당연하게 여겨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한창 fgt준비할때 한달 내내 쉬는 날 없이 출근하고 주52시간을 꽉꽉 채우다 못해 한..일주일 간은 유령으로 출퇴근 했어 ㅋㅋㅋㅋ (법정 출근시간을 전부 채워버려서 출근을 못찍는데 출근은 한 상태) 근데 주52시간 채우는건 디폴트로 여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