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 때 라이브 앨범 + 비디오.. <환상 속의 그대>에 삽입된 시나위의 < Farewell to Love>를 결국 찾아 듣게 만들고
< Rock'n Roll Dance>의 원곡인 < Back in Black>.. 난데없이 메탈밴드 애벌란쉬가 튀어나와서.. (당시 보컬은 토이박스의 김병삼.. 요즘 인천에서 라면집을 하신다는) 덕택에 초6이었던 전 생애 처음으로 메탈밴드의 라이브 영상을 보았죠. 그것도 한국 밴드로. 그래서 한국 메탈에 애착을 보이는지도..? 흐흐
2집.. <하여가>의 그 엄청난 리프와 기타솔로... (태섭 형님! 어디 계셔요?!) 이 즈음부터 시나위, 카리스마 등의 음악에 빠지기 시작했죠.
3집.. 이제나 저제나 레코드 가게 앞에서 서태지와 아이들 3집 발매를 기다리며.. 드디어! 들뜬 마음에 사가지고 온... 테이프..ㅋㅋ
데크에 넣고 플레이를 누르자... 허걱! 시작부터.. 라, 락이다... ㅠ_ㅠ 쎄다!!
그게 바로 이 곡이죠. ㅎㅎㅎ 뭐, 여러분께선 '약해~ 약해~ 아주 소프트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다들 그런 때가 있지 않을까요? 그라울링-이라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 아! 사람이 이런 소리도 낼 수 있구나! ㅎㅎ
전 보통의 제 또래.. 보통의 '락 별로 듣지 않거나 들어도 잘 모르는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안흥찬의 <교실 이데아>가 처음이었습니다 @_@
뭐 그 시절쯤 4집이 나오고, 저는 노래방에서 <필승>을 꽥꽥거리고,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하고, 그게 9시 뉴스에 나오고, 시나위는 <은퇴선언>을 부르고, 서태지는 TV~ TV~ TV~ 못 찾겠어~ 하며 솔로 앨범을 냈다가.. 2000년에 <울트라맨이야>로 돌아왔죠...
그리고.. 왠지 서태지가 싫어졌어요. (그라울링.. 데스메탈.. 그런 것도 싫어지고.. 하드코어는 왠지 잘 안 맞고..)
서태지의.. 앨범마다 유행에 맞춰 스타일을 바꾸는 모습이.. 왠지 싫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2, 3집 때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주길 바라는.. 속 좁은 오빠부대의 마음이었지만 ㅎㅎ
92년 당시 한국 대중음악은 정말 불모지였으니까.. 좀 표절스럽더라도 외국의 첨단음악을 도입해 오는 게 중요한 일이었더라도.. 2000년은 아니다,, 라고 생각했었나 봐요.
아무튼, 서태지와도 '화해'하기로 했습니다. 2006년은 화해의 해. (어제 정팅하다 한 얘기지만) 김세황과도, 마이클 조던과도, 서태지와도, 펑크, 얼터, 그런지와도, 특히 너바나와도..
덧붙여서 킹콩과도 (태인군, 땡깡부려서 미안~)
하는 김에 잘 알지도 못하는 이영아와도 (문아이스님, 땡깡부려서 미안~)
그리고 메탈리카와도... 저도 메탈리카 좋아합니다. 메탈리카와 메가데스를 자꾸 비교하면서 누가 낫다, 누가 잘한다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이제 무의미하단 생각이 들어요. 아직 커크의 펜타토닉보다 마티의 재즈적인 스케일이 더 좋지만.
화해, 화해. 다 화해하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 조선일보, 미국 공화당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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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이야기로 돌아가서..
저 중반의 당김음 압박... 우햐~ 지금 들어도 귀를 그냥 좍좍 당겨주네요.
디스토션 소리, 묵직한 베이스 소리와 더불어.. 대중음악의 '당김음'이 인간의 정서를 불안하게 한다는 ㅋㅋ 그런 (헛)소리가 있지만
첫댓글 절대 동감입니다!!!태지형...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