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작가·연출자 10명이 꼽은 올 '최고의 배우' '최악의 배우' 류시원, 15년간 제자리… 윤은혜 대사전달 미흡" 최악의 배우로 꼽혀
올 한 해에도 수많은 드라마가 성공과 실패를 오갔다. 그 와중에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 배우도 있고 거센 연기력 논란에 휩싸여 눈물 흘린 배우도 있다. 전문가들 평가는 어떨까? 조선일보 대중문화팀은 한국의 스타 드라마 작가와 연출자 10명을 상대로 2009년 '최고의 배우'와 '최악의 배우', 그리고 '최고의 드라마'를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각 질문에 응답자들은 1~3위를 선정했고 합산은 1, 2, 3위에게 각각 3, 2, 1점을 주는 식으로 이뤄졌다.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들(가나다순)
김인영 작가, 김종창 PD, 노희경 작가, 박정란 전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 운군일 SBS 이사, 유정수 작가, 이기원 작가, 이장수 PD, 최완규 작가, 홍진아 작가.
◆미실 드디어 왕좌에 오르다―최고의 연기자
'최고의 연기자' 부문은 두 영웅의 싸움이었다. 성황리에 방영되고 있는 '아이리스'의 첩보 요원 김현준(이병헌)이 열띤 추격전을 벌였지만 '선덕여왕'의 야심 찬 여장부 미실(고현정)을 넘어서진 못했다. 두 사람은 각각 23점과 16점을 얻어 1, 2위를 차지했다. 고현정에 대해서는 "별 볼 일 없는 악역이 될 수도 있던 미실이 배우의 독특한 캐릭터 해석으로 생명력을 얻었다", "연기 테크닉도 화려하지만 진정성에서 나오는 풍부한 표현력이 압권이다", "위악적이지만 뜨겁고, 차갑지만 순정적이다" 등의 평가가 있었다. 이병헌에 대해서는 "눈빛만으로도 대본의 허점을 메울 수 있는 놀라운 배우", "계산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시청자를 끌고 가는 힘이 압도적"이라는 반응이었다. 3위는 '선덕여왕'의 김남길과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이상 4점). 한 응답자는 "김남길은 코믹하면서도 잔인한 복잡미묘한 캐릭터를 적절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변하지 않는 배우에 대한 불만―최악의 연기자
'최악의 연기자' 부문에서는 '스타일'의 류시원이 7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한 응답자는 "똑같은 연기와 헤어스타일을 유지한다"며 "도전도 모험도 하지 않는 캐릭터에, 양복 소매는 왜 늘 그렇게 걷어 입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15년간 대중의 취향이 급변했는데 자신만의 세계에 너무 집착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2위는 '아가씨를 부탁해'에 출연한 윤은혜. "극 초반 그녀의 대사를 들을 때는 자막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대사 전달력에 치명적 결함을 드러냈다", "그는 과연 캔디형 캐릭터에만 맞는 배우인가?" 등의 평가였다. 5점을 얻은 3위 황신혜는 "제대로 나이 들지 못하는 슬픈 여배우"라는 비평이었다. 4점을 얻은 4위 권상우는 "톱스타다운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선덕여왕' 혹은 '아이리스'?―최고의 드라마
시청률 40%를 넘나들었던 사극 '선덕여왕'이 20점을 얻어 1위. 한국 드라마계에 첩보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안착시킨 '아이리스'는 12점을 얻어 2위에 올랐다. '선덕여왕'에 대해 응답자들은 "비록 역사 왜곡 논란이 있었지만 작가 김영현의 저력이 제대로 빛났다", "사극의 고루함을 신속한 전개로 한 방에 날려버린 통쾌한 드라마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아이리스'는 "한국 드라마도 '미드'처럼 만들 수 있고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확인시켜준 고마운 작품", "같은 대작이지만 실패한 '로비스트'와 대조를 이룬다"는 호평을 받았다. "착한 드라마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찬란한 유산'은 9점을 얻어 3위. "권선징악 구도를 그대로 따라갔지만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안겨줬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향기로웠다" 등의 반응이었다.
◆'아차상'은 누구에게?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빼어난 완성도를 보여줬던 작품"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남자 이야기'를 1위로 선택했다. 5점을 얻었다. "탄탄한 스토리가 인상적이었지만 지명도 낮은 배우들과 나쁜 대진운 때문에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탐나는 도다'(4점), '돌아온 일지매'(3점) 등도 전문가들의 아쉬움을 샀던 작품이었다.
◆대작과 막장 사이
2009년 드라마계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대작 드라마와 막장 드라마에 관한 의견을 주로 언급했다. 한 응답자는 "'아이리스'와 '선덕여왕'의 성공으로 한류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일련의 막장 드라마들이 작년 같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사실은 모든 제작진에게 새로운 도전과 진지한 고민을 하라는 경고"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올해는 전반적으로 드라마의 양극화 현상이 심했다"며 "돈을 많이 들이거나 그게 안 되면 아예 막장으로 승부해 그 둘 사이에 끼었던 멜로, 스포츠, 로맨틱 코미디 장르들이 거의 전멸했다"고 말했다
첫댓글 아ㅏㅏㅏ황신혜...제대로 나이들지 못하는 슬픈 여배우..ㅠㅠ
완전공감 ㅠ 자연스런 주름살과 나이에맞는 옷차림이 나이들어가면서 더 이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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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공감된다ㅋㅋㅋㅋㅋ 근데 이준기는 왜 최악에있는거??
역시 고현정 짱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병헌 짱. 제대로 된 작품 만나 진정 최고가 될 날을 기대한다며.
윤은혜는 은찬이로 남았어야했다......은찬이 진짜 사랑스러웠는데
황신혜..얼굴에 손대지 말았어야... 스탈두 나이에 맞게 스탈리쉬해야되는디 넘 젊은애덜 따라가는거같아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