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홍콩반점
한4~5군데 정도 가본거 같은데, 첫인상은 최악이였습니다. 중식은 한번도 안해본 사람이 레시피만 받아서 만든 중국음식 같은 맛이였고, 그 이후로 꺼리고 있었는데 어찌어찌 갈일이 한번씩 생기더라고요. 근데 유명하듯 점바점이 심합니다. 당장 저희집 앞에 있는 지점만 하더라도 처음 오픈했을때랑 몇년이 지난 지금 맛이 다르거든요ㅋ 제 경험으로만 따지자면 맛집 수준은 하나도 없었고 고점이 평균적인 중국집 정도, 저점은 돈 받고 먹으래도 고민될 최악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장점도 있는게 메뉴구성에서는 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몇천원 밖에 안하는 연유꽃빵, 짜장 별도 판매, 탕수육 반박스, 볶음김치, 저가 멘보샤 같은 일반 중국집이랑 차별화 될수 있는 메뉴가 있다는걸 전 장점으로 생각합니다.
2. 역전우동
개인적으로는 간편식화가 제일 잘되어있는 메뉴 중의 하나가 우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업장에서 완성품을 쓰고, 마트에만 가도 수십종류의 우동이 판매되고 있고, 어느정도 이상의 맛도 나오는 메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역전우동도 어느 정도 이상의 맛은 균일하게 잘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점바점도 딱히 없는거 같고 가격도 백종원 프렌차이즈 답게 저렴한 편이고요. 역시 메뉴 구성은 칭찬하고 싶은게, 덮밥류도 같이 판매하면서 밥+국물이라는 구성을 깔끔하게 완성했고, 튀김류도 적절히 사이드로 잘 붙인거 같더라고요.
근데 또 손님이 확 몰릴만한 트렌디함도 없어서 나쁘게 말하자면 밍숭맹숭 하다고도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래도 한끼 떼우기에 아무 부담없이 들어갈만한 가게 라고 생각해서 전 괜찮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3. 빽다방
초반에는 사라다빵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했었고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프렌차이즈의 간판이 될만한 메뉴는 아니였다고 생각했고 잠시 유행이 지난 지금에 보면 일반 저가형 커피전문점이랑 다른점을 딱히 모르겠네요. 나쁘다는 건 아니고, 특별히 빽다방을 찾을 이유도 없고, 그냥 커피 하나 사가지고 가고 싶으면 먼저 발길 닿는곳에 가지 프렌차이즈를 따지진 않게 되더라고요.
4. 새마을식당
어쩌다보니 제가 처음 가본 새마을식당이 가로수길 지점이였는데, 당시 우리나라에서 제일 핫한 동네에 한끼 7천원? 정도의 식사가 가능한 곳이 있다는게 좀 충격적이였습니다. 그리고 7분돼지김치라는 메뉴가 싼 재료를 적절한 비율과 소스로 커버해서 만든 음식이라는 점에서 가성비의 백종원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남겨준 곳 중에 하나 아닌가 싶습니다. 이걸 계속 먹고 살라고 하면 건강이 걱정되는 자극적인 음식이지만, 한끼는 맛있게 먹을수 있는, 어쩌면 백종원을 대표하는 색깔을 만들어낸 프렌차이즈 아닐까.. 싶네요.
아 열탄불고기도 맛있습니다. 가성비가 좋냐? 라고 물으면 살짝 애매하다고 생각하지만ㅋ 오히려 새마을 식당은 열탄불고기 먹으러 가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5. 리춘시장
한때 유행했던 중식술집 같은 느낌이죠. 안주 한접시 가격에 중식 요리 메뉴를 먹을수 있는. 그러니깐 15,000원 정도 가격에 우리가 생각할수 있는 대부분의 중식 요리를 맛 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 두어번 가보고 잘 안가게 되더라고요. 예를들어 먹을만한 중국집에서 유린기 한접시가 5만원 정도라면, 리춘시장에서 유린기는 15,000원 정도니깐 되게 싼거 같이 느껴지죠. 그런데 실제로 퀄러티, 맛, 양 등을 종합해보면 중국집이 오히려 가성비가 낫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이게 정식 중국집이 아닌 곳에서 다양한 중국요리를 맛볼수 있다는, 중식술집의 특징을 생각하면 납득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니깐 그야말로 캐쥬얼하게, 술집골목 내에서 중식이랑 술을 함께 할 수 있는 집이라고 생각하면 경쟁력은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술집골목을 누비면서 2차 3차 가는 20대가 아니라, 어디 맛있다더라 오늘은 거기서 모이자, 라고 가게 잡아서 모이는 40대거든요ㅋ 그래서 제가 즐겨갈만한 곳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6. 본가
백종원씨가 최초로 개발했다는 우삼겹 메뉴 집인데... 일단 저는 소고기를 먹고 싶으면 소고기집을 가지 우삼겹을 먹으러 가지는 않습니다. 싼맛에? 싼맛에 먹을꺼면 제대로 싼 대패삼겹살을 먹던가, 백종원 프렌차이즈 중에서도 열탄불고기를 먹는게 낫지 않나..? 백종원의 본가는 둘째치고서라도 우삼겹이라는 메뉴 자체가 상당히 애매한 포지션이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본가에서 배부르게 먹고 나오면 어지간한 소고기집 정도 가격이 나옵니다. 그렇다보니 가성비 집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고오급 소고기집 같은 느낌도 적습니다. 이래저래 애매하다는 느낌입니다.
7. 연돈볼카츠
볼카츠가 뭐야? 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그냥 멘치카츠 종류 아닌가 싶습니다. 멘치카츠는 뭔데? 하면 돼지고기 간것 + 야채에 튀김가루 입혀서 튀겨낸거죠. 보통 멘치카츠라고 하면 돈까스집에서 잘 안팔리는 마지막 메뉴 정도로 접할수 있는데, 연돈볼카츠는 이걸 고로케 스타일로 접근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소스 뿌려서 밥 반찬으로 먹는게 아니라, 그냥 스탠드 얼론 하는 간식으로. 이게 나쁘냐? 하면 전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본에선 멘치카츠를 이렇게 간식으로 많이 먹나보던데, 그 개념이 우리나라엔 없다는게 문제였죠.
그래서 좀 이도저도 아니게, 맛 자체는 나쁘진 않은데 언제 어떻게 먹어야 할지 개념이 잘 안잡히는? 기묘한 상태로 프렌차이즈가 망해가다가 여러 시도가 더해진 지금은, 묘하게도 일종의 튀김덮밥집 처럼 되어있습니다. 예전 최초 연돈볼카츠의 메인 메뉴가, 볼카츠, 볼카츠 버거, 볼카츠 세트, 한입볼카츠 이런거 위주다가 지금은 보면 뚜껑 열린 치킨 도시락, 돈카츠 도시락, 빽햄카츠 도시락 이런게 주 메뉴고 볼카츠는 스리슬쩍 메뉴 저 구석으로 처박혔습니다.
연돈볼카츠 자체는 저는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빵가루 입혀서 튀기는 건데 당연히 겉은 바삭하고, 속은 굉장히 촉촉합니다. 일반 멘치카츠보다는 야채를 더 넣은건지 양배추를 넣은건지 잘 모르겠지만 수분이 많은데 그게 고기튀김에 있다보니 육즙처럼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메뉴에 대한 접근성이 문제였지 맛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한번쯤은 드셔보셔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지금 메인이라고 볼수 있는 뚜열치는 그야말로 극 가성비 음식입니다. bhc bbq 같은 대형 프렌차이즈의 프라이드 치킨을 1군, 부어 썬더 후참잘 같은 살짝 저가 프렌차이츠를 2군, 한솥 같은 곳에서 제공되는 냉동 치킨이 4군이라고 하면, 뚜열치는 3군 정도 될거 같습니다. 도시락보다는 낫지만 전문 치킨집보다는 못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그 가격대에 그 정도 양을 먹을수 있는 곳은 없지 않나? 싶긴 합니다. 그러니깐 가성비 음식이라는거고, 어느정도 퀄러티를 타협할수 있다면 제법 경쟁력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치킨이랑 밥을 같이 먹는걸 이해를 못하고, 나이 먹고 양이 줄어들다 보니 맛 없는걸 양 많이 준다고 좋아하진 않게 되더라고요. 메뉴 초창기에 딱 한번 먹어보고, 아 대충 나랑은 안 맞는 음식이구나 싶어서 안 먹습니다.
저는 백종원 프렌차이즈의 맛이 어떻든 간에, 메뉴 구성이나 가격 책정에서의 합리성, 메리트는 공통적으로 뛰어난 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연돈볼카츠 만은 그 반대예로 생각하는게, 메뉴 구성이 현재 비정상적이라고 봅니다. 튀김 한 종류만 제공되는 도시락이 메인메뉴인데, 보조반찬도 없고 국물류도 없고 사이드도 조차도 볼카츠 같은 튀김입니다. 백종원의 영향력과 유튜브를 통한 홍보로 할인행사 같이 일시적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을수는 있어도 이게 지속 가능한 메뉴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아마도 볼카츠를 고로케처럼 간식으로 제공하는 컨셉의 프렌차이즈였기 때문에 계약 및 구비되어 있는 주방 설비 및 홀 사정에 한계가 뚜렷해서, 튀김 도시락에 따라오는 국물 음식이라던지 다른 보완메뉴 제공이 불가능한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 뭐 그런 복잡한 사정이야 소비자가 알 필요 없는거고, 제가 볼때는 그렇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누가 밥 먹으러 여기 가자, 했을때 별 생각없이 따라갈만한데는 역전우동이랑 새마을식당 정도? 나머진 결사반대까진 몰라도 야 딴데 가자 한번 해볼거 같습니다.
다들 맛있게들 드시나요?
첫댓글 백종원 프차는, 어 싸다 하고 먹으면 어 싼건가? 하는 생각이 들곤하더군요, 전 새마을식당 연탄불고기, 본가 뚝불 정도 괜찮았네요
1.홍콩반점:저도 메뉴구성이 맘에듭니다+처음 보는 지역 갈때 어느집이 맛있는지 모를때 선택이죠
2.역전우동:편차가 적고 혼자 먹을때 무난하게 먹을만한 곳입니다
3.빽다방:커피를 안먹어서 딱히 코멘트를 할게 없습니다
4.새마을식당:7분 김치찌게 먹으러 가는 곳이죠+고기는 조금 두꺼워야 맛있음
5.리춘시장:술을 안먹어서 딱히 코멘트를 할게 없지만 가볍게 먹기는 좋은곳입니다
6.본가:여기는 안가고 새마을식당이나 다른 고깃집을 가겠습니다
7.연돈볼카츠:치킨이나 돈까스 좋아하신다면 갈만한 곳입니다
빽피자 맛있고, 백철판도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한신포차는 리뉴얼 했다고 하는데 가보고 싶네요. 저는 우동이나 중화요리는 먹어본 적 없지만 빽다방도 괜찮았습니다.
어째 제가 못가보신데만 가보셨네요ㅋ 백피자 백철판은 둘다 제가 못가봤습니다. 한신은 어릴때는 가봤는데, 음식맛은 딱히 기억이 나진 않네요ㅋ
@theo 한신포차는 술먹으러만 가는 곳이 아니니까요ㅋㅋ
가본데가 별로 없어서
쌈밥집 - 그냥 쌈밥집
새마을식당 - 그럭저럭 싼맛에 먹기 좋음
홍콩반점 - 그냥 동네 중국집 갈듯
역전우동 - 그럭저럭 싼맛에 먹기 좋음
빽다방 - 메가나 컴포즈가 더 나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역전우동은 왠만하면 호불호가 없군요..
모밀도 싸고 맛나죠
전 미정국수인가 국수집은 괜찮더군요. 다른곳은 그냥그냥...
여기 한번 가보고 싶은데 주변에 없어서 아쉽습니다. 제가 국수를 좋아하거든요.
저도 딱히 가지를 않네요. 음식과 술집을 프차 자체를 잘 안가네요. 그러고보니 ㅎ 전 무조건 로컬
백종원 프차는 회사 점심 떼우는 용도로 적절한 식당인거같아요.
전 역전 우동이 제일 괜찮은것 같아요.
카페라떼 좋아하는데 저가중에서 빽다방 라떼맛집ㅋ
저도 비슷합니다. 새마을식당 하나정도? 거기도 갈 곳 없을때나.. 딱히 안가고 싶어요
저는 젤 처음 홍콩반점 갔던 10여년전 충격 받았네요 너무 맛있어서 놀랬습니다 아니, 이런 맛이?! 했었네요 저는 운이 좋은 건지 제 입맛이 그런건지 몰라도 제가 갔던 홍반은 죄다 맛났습니다 ㅎㅎㅎ 지금도 홍반의 짬뽕밥이 생각나네요
역전우동은 중상급이라고 봅니다.
종류도 많구요.
빽다방 - 고메버터소금빵이 존맛탱, 컴포즈나 메가보단 빽다방 커피가 저한테 좀 맞는거같습니다
새마을식당 - 만족. 하지만 가격이 싸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역전우동 - 우동을 별로 안좋아해서 가본적없습니다
쌈밥집 - 그냥저냥
홍콩반점 - 점바점이라는데 제가 갓던곳은 대부분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