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오롬은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경계에 있는 표고 866.5m의 오롬이다. 주봉에서 광평리와 봉성리 경계를 이루기 때문에 오롬의 2/3는 봉성리에 속한다.
이 오롬은 제주군읍지(1899)에 乭峰(돌오롬), 조선지지자료(1910년경)에 石山(석산), 일제 강점기 지도와 중보 탐라지(1954) 등에 石岳(돌오롬), 우낙기의 제주도(1965)에 돌오롬, 石岳(석악) 등으로 표기하였다.
오늘날 지도에는 돌오롬으로 표기하였다.
이 오롬은 일찍부터 돌오롬이라 하고 한자로 乭峰(돌봉), 乭岳(돌악) 또는 石山(석산), 石岳(석악) 등으로 표기하였다. 石(석)은 돌의 ①訓假字 표기, 乭(돌)은 돌의 ②音假字 표기, 岳(악)은 오롬의 ③訓讀字 표기, 峰은 岳을 달리 표기한 것이다.
이 오롬은 돌이 많다고 하여 돌오롬이라 하였다고 하고, 산등성이가 빙 둘러 있다는 데서 돌오롬〔回岳〕이라고도 하였다고 한다.
옛 지도나 비문 등에 石(석)과 乭(돌)의 표기로 나타나므로 일단 전자의 뜻으로 파악해둔다.
땅 이름에 쓰인 漢字 표기는 대부분 漢字가 가지고 있는 뜻(訓)과 소리(音)를 빌어 우리말로 표기하였다. 우리말을 표기하면서 漢字가 가지고 있는 뜻을 빌어 쓴 訓借字 중에
① 訓假字 : 한자를 訓(뜻)으로 읽으면서, 그 소리만을 살려 표기하기 위해 쓴 글자, ‘石’을 돌이라는 뜻으로 읽으면서 소리만 살려 이용
③ 訓讀字 : 한자를 訓(뜻)으로 읽으면서, 그 뜻을 살려서 표기한 글자.
‘岳’을 오롬이라는 뜻으로 읽으면서, 오롬이라는 뜻을 살려 표기
우리말을 표기하면서 漢字가 가지고 있는 音을 빌어 쓴 音借字 중에
② 音假字 : 한자를 音으로 읽으면서, 그 소리만 살려 이용하는 借字
‘乭’을 돌로 읽으면서(乙→ㄹ) 그 소리만 살려 표기
○ 音讀字 : 한자를 음으로 읽으면서, 그 뜻을 살려 이용하는 借字
法, 香水, 大小便, 沐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