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할만한 가격대?
과거, 회원권 시장에서 2/4분기 시황은 시세 변동 파고가 크지 않았기에 금년 큰폭의 하락세는 경이롭기 까지 하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갖은 기대감이 팽배하여, 경기 상황이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판단이 사뭇 달라지고 있는 이때, 골프 회원권의 가치가 급 추락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평이다.
회원권 딜러로서 “왜 떨어지는 것인가요?” 라는 말을 자주 듣는 요즘, 이렇게 묻는 손님 또한, 그 이유를 짐작하고 있으리라… 그 속내엔 “경기가 이렇게 바닥을 치고 있고, 유가가 급등하고, 쇠고기 촛불집회 등등… 새정부의 불신이 팽배하고 또한 돈의 흐름이 막혀있는데 회원권이라고, 좋을리 있어?” 이렇게들 생각하고 있지만, 정작 낙폭이 너무 크게 이뤄지고 있어, 딜러들에게 반문하듯 묻는다. 이런 질문엔 이미 알고 있는 이유를 재 설명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다들 공감하고 있는 것보다는 오히려 전문가 적인 발언이 필요하다. 그래서 필자는 이렇게 답한다. “경제활동 하시는데, 다들 아시잖아요 돈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밖으로 나오지는 않고, 흐름이 막혀 있으니, 현금은 필요하고 부동산을 팔아보려 막상 내 놓아도 팔리지 않고, 해외펀드며, 주식이며 예전 빛좋을 때 잠깐 재미 본 것 반토막 되어 기사회생 기다리는 마음 몰라주며 외면 하고 있으니, 결국 시세보다 다운시켜 내놓으면 바로 현금화 시킬수 있는 것. 골프회원권 아니겠습니까. 결국 사는 사람 없고, 파는 사람많으면 시세가 떨어질수 밖에요…”
실제로 연초대비 하락폭이 극심한 것이 사실이다.
연초 급상승의 주춧돌이 되었던, 강북지역 회원권의 가격 하락폭은 사상최대치를 달성하고 있다. 서울CC가 1월 7억4000만원을 호가하며 맹위를 떨쳤으나, 현재 5억1000만원대로 추락했다. 무려 31%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나란한 한양CC 역시 연초 4억9000만원대의 호가를 보였으나, 현재 3억4000만원으로 연초대비 30%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강북뿐 아니라, 강.이남 지역의 회원권역시 같은 양상이다. 근교 남서울CC는 연초3억원에서 현재 2억3000만원으로 23%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안성베네스트GC (1억3000만원 분양)우대는 연초 5억6000만원에서 현재 3억2000만원으로 연초대비 43%가량 낙폭을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결국 연초 급상승했던 금액 만큼 하락폭을 그리고 있어, 매년 거듭되는 연말,연시 회원권 상승세에 제기되왔던 거품론은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일단락 된 느낌이다. 일각에서는 추가 하락을 점치는가 하면, 일본회원권 시장을 비유하며, 국내 골프회원권 시장 전반에 대한 부정론을 제기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회원권 시장의 낙폭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다르다. 가격의 유동은 경기상황과는 다르지 않지만, 년초 신고점 돌파와 함께 최대 상승률에 대한 기록은 잊혀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골프 회원권의 투자가치는 2006년 3.31부동산 정책 시행 이후, 숨어 있는 자금을 스폰지 처럼 흡수 했던 과거 내공을 쌓아 뒀기 때문에 부동산, 주식과 같이 투자대상의 일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하락기조는 경기불황에 따른, 자금 유출이 심화 되었기 때문에 발생된 것으로 예년 시세로 회귀해 보합권 시세로 안착한 현 시점 가격은 재투자의 매력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다.
향후 경기상황의 민감도에 따라, 등락은 계속될 것이지만, 가격 매리트가 돋보이는 저점 매수가의 매수가담은 무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지방골프장 세제완화 조치(예정)로 인한 시장의 변화.
새정부의 규제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해외로 이탈되는 골퍼인구의 수용을 위한 세제 완화 조치가 내년1월로 예정되어 있다. 이로 인해, 등한시 되어 왔던, 지방 골프회원권의 가치가 재평가를 받는 등, 정부가 내 놓은 계혁안은 골퍼들에게 흥미로운 일이 아닐수 없다.
신규 건설예정 또는 건설중인 지방권 골프장들은 세제 완화로 인해 분양 원가 책정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어 골퍼들의 신규 분양건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미 건설되어 있는 강원권 골프장들은 접근성이 취약한 단점과 함께 비회원 그린피가 비싸 내장객이 감소하고 있는 시점에서 규제완화 조치로 인해 그린피가 인하 될 경우 현저히 떨어지는 예약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정부 시책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수도권과는 달리 이용목적이 더욱 지배적인 강원지역 골프회원권(골든비치, 오크밸리, 버치힐CC등)은 가족들 또는 체류형 클럽이 대부분이어서 클럽 선택시 쉽게 사고, 파는 행태가 아닌, 순수 이용을 위한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금번 수도권역 가격 하락세와는 별개로 전혀 미동이 없는 상태이다. 이는, 정부 규제완화 조치로 인한 예약률 증가 기대심리와 그린피 인하 예정이 지방 골프회원권의 꾸준한 시세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충청지역 클럽에서는 수도권역의 하락세에 다소 민감한 반응이다. 수도권이 경기 여주,이천 권까지 확대 되 있는 상황에서 비슷한 거리대의 충청권 골프회원권 역시 수도권역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세제 완화 조치로 인한 시장의 반응의 평가는 정책 시행 이후로 봐야 할 것이다. 정책시행 이후 충청권역의 회원권시장은 강원권 시장과 같이 예약률은 높아 질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고정된 주말 부킹률을 보장하는 클럽과 그렇지 못한 클럽의 가격 편차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정책시행이 된 상황이 아니여서, 회원권 가격기준의 평가는 시기상조로 봐지며, 접근성 취약으로 인한 내장객 감소세는 그린피가 인하 될 경우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업계의 반응은 고무적이다.
다만, 골퍼들의 해외이탈 현상은 단순히 고액의 이용 금액 뿐만 아니라, 연계된 관광상품의 특화성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해외로 이탈되는 골퍼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세제완화 조치는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할 것이나, 골프백을 들고 해외까지 나가는 골퍼들의 마음은 다양한 관광상품의 연계혜택임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특화된 관광상품의 개발은 골프라운드와 인근지역발전 까지 시너지 효과로 대변되기 때문에 정부 시책의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연초대비 가격변화 추이.
06/26 15:24 초원 이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