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모임장소는 대전입니다.
이번 고흥에서 세번 째 모임을 가졌는데요
서로 만나는 순간부터 헤어지는 그 시간까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보다 더 즐거운 모임이 또 어디 있을까하는 생각이었고
오랜 친구 같이 그리고 가족, 형제 같이 오손도손 오가는 대화 속에
정말 아무 근심 걱정거리 없이 만남 그 자체로써 우리는 온 종일
웃음이 넘쳐났고, 눈물이 날 정도로 웃다보니 절로 행복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우리의 모임은 누가 뭐라할 것도 없이 먼 거름을
단순에 달려오는 그 모습에서 우리 스스로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고
감동적이었죠. 행복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삶의 깊이를 더해 주는 아주
중요한 충전재 같은 역할이었다고.....
그래서 그렇게 약속을 했다네요.
과장님들이 없어도 사모님들이 모임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우리의 모임이 확실히 잘 될 것 같은 징조가 바로 여기서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이런거겠죠. 경기도 광주에 사시는 회장님 사모님은 직접 운전을 하시고
그 먼 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아마도 과장님은 감기 몸살로 불참하려는 눈치를
보였던지 사모님이 긴장을 하고 과장님을 무사히 고흥까지 모시고 오는데 성공한
뒷얘기를 술자리에서 털어 놓기도 했고요
전주에 최영호 소장님 사모님은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몰라도
(요즘 주말 부부가 됐데요......) 아 글쎄 사모님은 허리를 제대로 가누지 못해서
지팡이를 들고 다닐 정도 였는데도 하나도 아프지 않으니까 모임게 가자고
했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지금 당장 병원에 가서 입원을 할 상황인데 이 모임에
오고 싶어서 속으로는 아프지만 겉으로는 안그런척하면서 그 멀리까지 ......
소장님을 무사히 모임장소로 모셔오는 일등 공신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런 열광적인 모임은 젊은 청춘 남녀들에게서나 볼 법한 일이지 않습니까?
이번 유사인 배익수 고흥군 상하수도 사업소장님은요 한 술 더 떠서
현지 스카이모텔 VIP룸 9실을 예약하고 부부들이 맘 놓고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에서 아마도 이날 사모님들 엄청나게 좋아했을 겁니다. 말은 안해도....
게다가 현지에서 금방 잡아온 탱글탱글한 회감으로
점심 저녁, 다음 날 아침(전복 죽), 중식까지 ..............
저는요 지금까지 이렇게 감칠 맛나는 회 맛을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감동이었습니다(서로가 감동이었다는 말은 여러번 반복하고 또 했죠).
이런 모든 경비를 배 소장님께서 전적으로 부담하시는 바람에 우리는 회비를
그대로 세이브를 해서 다음에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충 계산을 해도 모텔 경비와 식사3식 130만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렇게 되면 다음 유사가 걱정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음 유사는 총무가 대전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우리의 원칙은 이미 정해져 있고, 앞으로는 이렇게 운영한다는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원칙적으로 유사는 프로그램을 짜서 그날 안내를 하면 되는거고요
그 중에서 식사 한끼만 제공해 주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나머지 모든 경비는 회비로 충당하기로 원칙을 정했거든요
아무튼 이런저런 일들 모두가 추억이 됐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시고 하시는 업무 술술 잘 풀리시기를 기원하면서
아쉽지만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모두가 정말 고생 많으셨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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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임에 참석한 과장님 명단
김계만과장님 부부(안봉란사모님)
이용원읍장님 부부(반영자사모님)
노성철송지면장님 부부(김화자사모님)
이흥수 동장님 부부
배익수 상하수도 사업소장님 부부
김태운 과장님(혼자)
최영호 순창군 공공시설사업소장님 부부(이정숙사모님)
류승철 청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님부부(신희란사모님)
하을호 부부(최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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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포항에 이흥수 송도동장님께서 우리와 함께 합류를 했지만 밤사이에
꽃가계가 불이 붙는 바람에 새벽에 집에 달려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화재 원인은 방화로 추정되는 사건으로 주택가 골목에 주차된 차에 방화로
차량이 폭발이 되는 바람에 인근 아파트로 불길이 옮겨졌고 이내 꽃집으로
불이 붙어서 피해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직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아서 애를 타고 있네요. 범인이 잡히지 않으면 그 피해는
감수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니 이를 어쩌면 좋을지요.....
다 같이 위로의 전화를 드리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