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좋아서 사람이 좋아서 펜션을 운영하게 되었는데 오히려 여행을 못하게 되어 버렸다. 몇 년 전에 인연을 맺은 중국. 그리고 정말로 순수한 중국 친구들 그리고 그 가족을 만나러 모처럼 시간을 내서 중국을 방문하였다.
2006년 6월 15일 중국 산뚱성 스다오에 도착하였다. 국제 여객 터미널이라 하지만 단촐한 도시였다. 도착한 날엔 안개가 짙게 깔린 날이었다.
스다오는 해상왕 장보고의 촬영지로 유명한 도시이다. 국제여객터미날 인근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 보다 좋은 곳은 없는 것 같다. 해상왕 장보고의 드라마 히트이후 한국 관광객이 몰려들자 그럭저럭한 풍경을 가진 이곳에 입장료만 인민폐 120위안(2만 4천원 정도)이란다.
가족과 같은 친구가 칭다오에 살고 있다. 친구를 만나러 칭다오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마이크로 버스인데 금방 만원이 되었다. 안내양까지 있는 버스이다. 안내양의 적극적인 서비스가 너무 고마웠다. 240키로 정도 되는 거리를 6시간이 소요되었다. 요금은 91위안(1만 8천원정도) 당연히 에어콘도 안되고 앞뒤에 작은 창만 있고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산둥반도의 차창밖 풍경이다. 끝도 보이지 않는 지평선이 몇시간을 가도 펼쳐져 있다. 노랗게 익은 보리밭이 생경한 풍경같지 않고 그리 정겨울 수가 없다. 유년시절의 기억의 잔상들이 반추되고 그 유년시절의 친구들과 그리고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난다. 보리 수확 후엔 항상 장마란 놈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것을 건조 시키기 위해 발을 동동거리며 일하셨던 울 부모님...
처음 탔던 마이크로 버스에서 안내양 언니가 환차 시켜 주었다.(중국에서 이렇게 장사하는게 기본이니까 기분 나쁠 것도 없이 익숙해졌지만) 그런데 정말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손님이 핸폰으로 연락이 온 것 같다. 고속도로상에서 5백미터 정도를 후진하는 것이 아닌가. 정차시 내려서 숨좀 돌리느라.ㅎㅎㅎ (중국의 직행버스는 명함을 돌림. 대충 시간대에 전화하면 시간을 알려주고 고속도로 상에서도 정차하여 손님을 태움)
칭다오 시 정부 청사이다. 인민을 위한 공산당이라 하지만 이네들의 관공서를 보면 그렇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칭다오 시정부 청사 앞의 5.4 광장이다.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한 것을 기념 하기 위해 만든 횃불 모양의 기념탑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사진을 찍은 자리는 하나은행 칭다오 지점 앞이다.
오사광장에서 행위 예술하는 사람이다. 다른 도시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돈을 요구하는데 카메라를 들이데자 익살스런 포즈도 취한다. 지금 생각하니 미안하다. 성의 표시를 했어야 하는데 다음엔 해야겠다.
칭다오 친구 집이다. 친구 아버지와 형이다. 항상 아들처럼 대해 준다. 음식은 친구 아버지가 손수 장만한거다. 중국의 한족은 남자가 집안일을 한다. 심지어 애 보는 것도 남자 몫이다. |
출처: 포유펜션 제주도 여행,오름,올레,섬 그리고 원문보기 글쓴이: 펜션지기
첫댓글 친구분도 만나고 여행의 재미로 찜통같은 버스,후진하는 버스 다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하셨죠
지나면 추억이 되죠.ㅎㅎㅎ
조목조목설명까지 곁들여주셔서함께 여행한 기분이 드네욤^^암튼 여행은 마음의 성장을 하게끔정화시켜줘서 여행할때마다 성숙한 모습으로 변신하여 나타나죠^^감하고 갑니다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 하시고 오셨네요 ....이렇게 해서 저도 중국 구경 했고요 ㅎㅎ감사해요 ㅎㅎ
연속해서 실을 예정입니다.
흐미~~~~`좋은곳에 여행다녀오셨네요..청도보니 너무나도 눈에 익은 그림들이네요^^
청도에 인연이 있으신 분인가 보네요.
ㅋㅋㅋ인연이아니라 많이 갔던 곳이라 새삼 제주님덕분에 즐거웠어요~
남자들은 집안일...여자들이 돈을벌어 오나요^^
사회주의이기 때문에 남여 모두 사회생활에 적극적이죠.
중국 여행다녀온지도 몇년됐네요 잘다녀오신거 같네요 보기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