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부안사태를 보신 분들은 아마 기억이 생생하실 겁니다. 지역주민의 여론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 식으로 돌파하려했던 부안에선 방폐장 유치사업은 결국 수없이 많은 상처만 남기고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때가 추석 때였습니다. 남들은 모두 즐거운 추석을 쇠러 고향 길을 가는데 부안만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밤낮으로 시위에 참석해야 했고 방폐장이 들어서면 땅값이 하락하고 주민들은 그곳을 떠날 것이고 땅은 오염되어 농사도 짓지 못하는 버려진 땅으로 변할거라는게 반대의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새로운 방식의 방폐장 유치 노력과 사상 최초의 주민 직접투표 방식으로 결정하는 이번 행사는 많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방폐장 유치로 얻어지는 부가가치의 상승과 20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 그리고 한국 수자원 공사의 이전이라는 혜택까지 부여함으로서 각 지역에서는 너도나도 방폐장을 유치하려고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물론 그중에는 반대를 원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았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방폐 장은 방사성 폐기물 저장고를 줄여서 부르는 말로 정확한 말은 원전 수거물 센터가 맞는 말입니다. 이곳에 들어갈 수거 물은 원전에서 나오는 쓰레기로서 장갑, 작업복 등이 주류를 이룰 것입니다. 방사능이 인체에 끼치는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 수거물을 따로 보관해야할 장소가 필요한 것입니다.
에너지 자급률이 3%밖에 안 되는 우리나라에서 원자력은 40%를 쓰고 있습니다. 호롱불을 켜고 살 때와 지금 전깃불을 쓰고 살 때의 그 밝기를 비교해 보세요. 그만큼 원자력은 떼어낼 수 없는 생활의 일부인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경주가 투표율 70.8%에 찬성률 89.5%를 차지함으로서 방폐장 유치가 확정되었습니다.
이제 소모적인 대립적 갈등과 민심이반으로 얼룩진 선거전은 다 잊고 새로운 화합과 일체단결로 예전처럼 평화스러운 지방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방폐장을 유치하지 못한 지역에서도 깨끗하게 승복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유치가 확정된 경주도 철저한 관리와 수습으로 갈등이 더 이상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그동안 애써주신 각 지역 주민들과 관계자분들에게 격려의 말씀 올립니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보다 안전하고 빈틈없는 방폐장 건설에 앞장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바쁘신 일정에서도 투표현장에서 수고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첫댓글바쁜 틈새로 보았습니다. 빠르게 글을 올리셨어요^^ 경주였군요! 영광에도 그 기억이 있답니다. 거리 색색 빨간띠. 아니 웬 시골에 무신, 하던. 원자력발전소도 징그러운데 "핵폐기장. 결사반대" 그런데 오늘 놀랐지요. 시사엔 무 지. 무관심인데 그 기억과 맞물려 아니 이번은 호들갑이네. 하였는데 위 글을 보고 왜
첫댓글 바쁜 틈새로 보았습니다. 빠르게 글을 올리셨어요^^ 경주였군요! 영광에도 그 기억이 있답니다. 거리 색색 빨간띠. 아니 웬 시골에 무신, 하던. 원자력발전소도 징그러운데 "핵폐기장. 결사반대" 그런데 오늘 놀랐지요. 시사엔 무 지. 무관심인데 그 기억과 맞물려 아니 이번은 호들갑이네. 하였는데 위 글을 보고 왜
그렇게 유치하려는 지 알았습니다. 과거와는 아주 다르군요. 그러나..
그래도 현실을 추적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전같았으면 이런글 전혀 쓰지 않았는데.... 저도 쓰면서 배웁니다. 다시금 생각해 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