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TV, 조선시대 옥새 공개 | |
|
북한 중앙TV는 조선역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고종(高宗)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옥새(玉璽)를 19일 공개했다.
중앙TV는 이날 거북 모양의 금으로 제작한 옥새를 공개하면서 "전시된 옥새는 조선시대 왕들이 사용하던 옥새 중 하나이며 한일합방 후 일본이 강탈해 간 것을 경 상도 한 서당의 훈장 아들이 다시 빼내 김일성 주석에게 바쳤다는 설이 있다"고 설 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옥새는 김 주석의 지시로 조선역사박물관에 전시됐다. 김 주 석은 "이 옥새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전체 인민이다. 나는 임금도 아니고 대통령도 아니다. 나는 심부름꾼이다. 따라서 이 옥새는 전체 조선 인민이 주인이기 때문에 역사박물관에 갔다 놓고 전체 인민의 소유로, 인민의 재산으로 해야 한다"고 지시했 다.
전통 옥새전각 전수장인인 민홍규(50) 옥새전각연구소 소장은 "고종시대 때 관 인용으로 쓰인 옥새는 70여 개 정도가 있었다"며 "북한이 옥새를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번에 공개한 것은 그 중 하나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민 소장은 "옥새 중에는 존경하는 글귀(존호)를 새긴 어보가 있고, 각 행정부의 수장들이 사용하는 결재용 옥새가 따로 있었다"며 "일본인들이 수탈해 간 옥새는 90 %가 결재용"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왕조는 중국과 사대관계로 인해 거북 모양의 국새를 사용했으나 고종황제 가 대한제국 선포 후 이전의 옥새를 폐지하고 용의 모양으로 제작한 '대한국새'와 ' 황제지보', '황제지새' 등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