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도 녹두빈대떡, 수정과.
알뜰한 장을 보기위해 재래시장 5일장으로 출동했답니다.
매월 2일 7일에 장이 열리는 김포장.
주차장이 장날에는 장으로 변한답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전감이 제일 많이 눈에 띄네요.
요건 한팩에 4000원씩
주부9단은 처음부터 사지않는다지요.
둘러보고 질좋고 싼 걸로 사야지요.
여기 저기 기웃기웃
각종 생선들도 보고
우리집은 차례를 안지내지만 같이간 지인은 차례를 지내니
차례상 위주로 장을 보러다닙니다.
그자리에서 아저씨가 동태포를 떠주시는 집발견
한무더기 9000원
금방 사용할게 아니니 금방포뜬걸로 구입
녹두를 보러 다닙니다.
햇녹두 전남에서 올라온 거는 한되에 3만원
아~ 비싸다.
수입산은 만원이라네요.
수입산은 더 알이 굵고 깨끗해요.
가격면으론 상대적으로 싼 녹두
사실은 되의 크기가 다르다는거지요.
녹두를 타개놓기만 한거는 조금 싸고
껍질을 많이 벗긴건 조금 비싸고 하네요.
재래시장도 g으로 표기하면 비교하기가 쉬월텐데
이런점이 아쉽네요.
주부인지라 가격이 조금 저렴한 이곳에서 껍질만 타갠것 구입
차례상에 놓을 대추도 준비해야지요.
아직은 일러서 대추가 파래요.
여기서 재미있는 얘기 하나
같이 간 지인이 해준 이야기기인데요.
며느리에게 대추 싱싱한걸루 사와라 했더니
요렇게 새파란 놈들만 골라서 사와서 한참을 웃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보고배워야지요.
어쩌겠어요~ 지금 철이 일러서 그런걸
한봉지에 5000원 샀답니다.
밤도 사야지요.
요즘에는 탈수기같은 것에 넣고 겉껍질을 벗겨도 주는데~
정성껏 하려면 통밤을 사는게 좋더라구요.
공주밤이 알이 굵어요.
밤은 깍는다고 안하고 친다고하지요.
주로 남자들이 제사때는 밤을 친답니다.
예전에 깨는 방아간에서 막볶은거 사면, 절구에 소금 조금넣어서 콩콩 찧어주셨는데
여기도 그자리에서 콩콩 빠아주십니다.
참기름, 깨가 고소해야 나물이 맛나지요.
국내산깨는 알도 작고 거무스럼한 것도 있는 반면
수입산깨는 아주 깨끗하다지요.
전 부칠려면 계란도 사야지요.
장에서 파는 계란은 농장에서 그날 그날 가져온거라
흰자가 뭉쳐있고 노른자가 탱글하니 싱싱해요.
저는 꼭~ 이런데서만 산답니다.
장에서 꼭 만나는 과자집아저씨의 구수한 음성
"실~~~~컸 잡숴봐~"
처음엔 안살거면 미안해서 못먹었는데
이제는 가면 한두개 집어먹는답니다.
저기~ 파래김 콕콕 박힌 재래셈베이과자요.
예전엔 과자집에서 직접구운거 사먹었었는데
이제는 모두 과자공장에서 나오네요.
추석엔 탕국으로 토란탕을 내지요.
토란은 알이굵은 껍질이 있는 거를 구입하셔야 하지요.
한바구니에 4000원
아저씨가 저울을 확인시키고 덤도 주고 담아주시네요.
이런게 재래시장에서 오는 맛이 아닌가 싶어요.
오가는 흥정에 정이 듬뿍
이렇게 까서 물에 담궈 놓은 거 구입하시기도 하는데요.
물러지고 상할 수 있으니 이런것은 구입하지 마세요.
토란까는 방법은요.
일회용장갑끼고 깍아서 쌀뜨물에 담구었다가
살짝 데쳐서 끓이시면 된답니다.
오이가 6개에 2000원
이거 사가지고 얼가리김치 담았어요.
얼가리 한박스에 7000원
둘이서 반반 나눠서 샀답니다.
나박김치담으려면 쪽파도 사야하고
이런 것도 너무 많으면 옆사람과 함께 사서 나누면 굿
애호박,양파,부추...
이 기다란게 토란대라네요.
오늘 또 하나 배우고 옵니다.
서울촌놈 티를 팍팍내고요.
잘게 갈라서서 말리는 거라네요.
말려서 데쳐논것만 봐가지고 잘 모르겠더라고요.
수세미도 보이고.
아롱이 다롱이 저런 호박들이 정겨워요.
숭덩숭덩 썰어서 된장찌개 끓이면 맛나다지요.
솔잎도 많이 나와있어요.
아무데서나 딴 솔잎을 사용하면 안된다는 거 아시지요.
농약이 많이 있답니다.
또 하나의 팁~
솔잎을 씻어서 살짝 찐다음에 송편 찔 때 킨에 까는 게 더 좋답니다.
송편이 벌써 이렇게 나와있어요~
세상이 좋아져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다시쪄서 내기만 하면 된다지요.
젖은 나물들도
마른 나물들도
도라지는 직접 깐거 사고요.
고사리 말린거 사가지고 왔어요.
말린 고사리는 삶아서 그물에 그대로 식혀서 사용하면 된다지요.
마늘도 국내산 깐 마늘 사도 되는데
국내산 마늘 다듬어서 담아놓은 껍질 있는 거 샀어요.
까놓은 마늘보다 훨 맛나고요.
수입산을 사는 일도 없으니깐요.
과일은 구경만 하고
혹시 집에 선물들어오는거 사용하면 되니까요.
올해는 추석이 일러서 과일이 덜 맛나다고하니
조금 있다가 사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장보느라 지갑의 돈이 다~ 나갔지만
대형마트에서 카드로 사는것 하고는 맛이 다른
흥정도 하고 덤도 받고 즐거운 장보기였답니다.
녹두
동태전감
대추,
밤,
계란,
토란,
오이,파,솔잎,
고사리,도라지,
이렇게 장봐서 왔네요~
미리 ~ 밥은 먹고 갔고요~ 충동구매 안하려거요.
시장의 구루마에서 파는 냉커피 1000원으로 입도 추기고~
즐거운 추석장보기였답니다.
지인과 함께 보러간 장이라 서로 의논하고
가끔 이거 살까? 말까? 고민될 때 있잖아요~
그럴 땐~ 주부고수를 모시고 가면 편하다지요.
이제~ 맛난 추석음식을 준비하세요.
레시피 찾아놓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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