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사무실업무로 우체국에 다녀오던 길이었습니다. 횡단보도앞에서 신호를 대기하고 있는데 바로 옆쪽에서 "콩나물을 가져가세요!"라는 외침이 들렸습니다. 물끄러미 옆을 쳐다보니 쌀자루같이 큰 비닐에 담겨있던 콩나물을 돗자리위에다 쏟아놓으신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콩나물을 가져가라는 거예요... 저는 속으로 '공짜가 아니겠지...'하고 있는데 그냥 가져가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다가갔습니다. 콩나물옆에 보통 비닐봉지를 준비해두고서는 담아 가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다가갔습니다. 정말 그냥 가져가도 되는 거냐고 여쭤봤습니다. 전도차원에서 하시는 거라고 하시면서 봉지에 한아름 담아주시는 겁니다. 바로 옆차도에는 봉고차가 서있는데 차안에 콩나물자루가 몇개 보였습니다. 차로 실어와서 이렇게 길한복판에서 콩나물을 나눠주시는 겁니다. 1년에 한번씩 하시는 거라고 하더군요. 콩나물을 가득 담아주신 아주머니는 전도지도 함께 넣어주셨습니다. 구월동에 있는 교회였습니다.
요즈음에는 전도지만 나눠주면 받는 사람이 드뭅니다. 받는다 하더라도 읽지도 않고 가다가 버리는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전에 길을 가는데 전단지를 안받으려고 하니까 끝까지 따라와서는 억지로 주고 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교회전도지도 아니고 술집광고전단지여서 받지 않으려고 했거든요. 읽지도 않는데 억지로 주면 무얼하겠습니까? 하지만 주님의 복음은 틀립니다. 듣든지 아니듣든지 전해야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의무입니다. 오죽하면 콩나물전도까지 하겠습니까? 마음이 슬펐습니다. 콩나물에는 관심이 있고 전도지에는 관심이 없고...
주님은 콩나물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귀하신 분입니다.비록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분이지만 그만큼 겸손하셨고 인간의 고통에 참여하셨습니다. 믿지 않는자들은 그렇다치더라도 믿는 주님의 자녀들은 어떤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주님의 자녀라고 하면서 축복만 바라고 십자가 지기를 거부하는 것은 아닌지... 콩나물이라는 선물만 바라고 정작 영생이라는 선물은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나 자신부터 회개를 해야겠습니다. 나 자신이야말로 주님께 하찮은 존재가 아닐런지... 주님께 사랑받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주님을 사랑해야합니다.
주님! 주님을 아프시게 하는 자가 아닌 기쁘시게 할수있는 자가 되게 하소서.
첫댓글 진돗개 전도법, 고구마 전도법... 그리고 콩나물 전도법까지.. 맞아요.. 어떤 방법으로든 주님을 전하는 것은 참 아름다워요.. 모두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니까요..
저는 거머리 전도법을 하고 싶어요! 한번 붙으면 안떨어지는 일명 진드기라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