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에서 스페인 사람을 만나는 것은 길에서 한국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쉽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됩니다.
정말 어떤 때는 아이리쉬보다 스페니쉬를 만나기 쉽다고 생각될 때가 있네요.
이 곳에서 생활을 한 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7주동안 저희 반에 한국인은 저 혼자였던 반면에
스페인비율이 항상 가장 높았습니다. 수업을 시작하고 2주가 지난 후부터 매주 4명에서 많을 경우 6명까지 바꼈는데
항상 스페인 사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아일랜드에서 만난 스페인 친구 한명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그냥 농담처럼 한 말인데요
아일랜드에 아이리쉬가 제일 많고 그 다음으로 스페니쉬다.라는 말을 했는데요
실제로 어학원 국적비율을 봐도 거의 모든 학원이 스페니쉬가 가장 많은 것을 볼 수 있네요.
유럽 경제 악화로 PIIGS(포루투칼,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이 경기가 안 좋다고 하는데
그 친구 말로는 스페인에서 취업을 하기 힘들고
스페인 기업 역시 우리나라 대기업과 비슷하게 일을 많이 시키고
잔업수당을 주지 않고 일에 비해 임금은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아일랜드가 세금을 많이 내지만 임금 역시 그에 상응하게 높고
잔업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계산을 하기 때문에 여기서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식비 같은 경우도 스페인은 한 끼에 8유로 정도면 식사도 하고 와인 한 병도 마실 수 있고
그에 비해 여기는 왠만한 레스토랑에서 한 끼 식사에 10유로가 왔다갔다 하고 거진 다 넘어가는데
그래도 여기가 더 살기에 좋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또 스페인가는데 2시간이면 비행기로 갈 수 있고 이 곳의 휴가는 우리나라와 달리
주단위로 꽤 길었습니다.(정확히 기억이 ....(__);.... )
물론 저희 반에 온 학생들은 대학을 진학하지 않은 학생도 있었고
일을 하다가 잠시 휴가 때 자기 발전을 위해 온 학생도 있었고
대학생인 학생도 있었습니다.
모든 스페인 학생들이 이 곳에서 일을 하기위해 영어를 배우러 온 것이라 생각은 되지 않습니다만
스페인의 경제가 여기보다 안 좋다는 듯한 인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국가 신용등급은 우리나라와 스페인이 비슷하지만요.
뭐 이런 저런 말이 길었습니다만 저도 사실 아직 그 이유를 정확하게는 잘 모른답니다.ㅡㅡㅋ
(혹시 아시는 분은 답글 좀...ㅋ)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확실히 유럽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방학이 끝나가면서 학생 수가 주는 것이 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매 주 새로운 학생으로 반을 채우던 방식에서 이번 주는 지난 주 학생이 거의 반이 고향 앞으로...한 것도 있고
새 학생이 거의 안 온 것도 있고 같은 레벨의 반과 저희 반이 합쳐졌습니다. 다행히 저희 반 선생님 2명이랑 같이 하고요.
저희 반 선생님 두 명 다 전 정말로 좋거던요..ㅋ 두 분다 전문적인 느낌이 풀풀..ㅋ
다른 반이었던 학생은 수업 방식이 선생님마다 다르기 때문에 적응을 한다는 느낌이...
그래도 대부분 만족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2명 다 수업이 재미나고 열정적으로 가르치기 때문이죠..ㅎ
이번 주에도 6명이 떠나갔고 그중에 5명이 스페니쉬였습니다.
다음 주에 반 구성을 어떻게 될까 궁금하네요..ㅎㅎ
매 주 월요일마다 이번에는 한국사람을 반에서 만날 수 있을까하는 기대를 하는데
다음 주는 어떻게 될런지요..ㅎ
수업시간에도 자기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번씩 헤맬때가..ㅡㅋ 그래서 한국사람이 같은 반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네요.ㅎ
그리고 이번 주 날씨 얘기를 빼 놓을 수가 없는데
여기서도 메트로를 볼 수 있는데 2번 째 면에 날씨가 나오는데
항상 내일의 날씨에서는 그림은 비고 설명은 sunny, cloudy, shower라는 단어가 등장하네요.
정말 이제서야 제대로 아일랜드 날씨를 경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날씨에 대해 불만을 가졌던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번 주는 집에 갈 때만 되면 비가 오더군요..ㅡ;;
아침은 정말 완전 사랑스러운 날씨였다가 학원마치면 비가 오고
점심먹을 땐 안 오다가 또 나가면 비가 오고 ..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온 것 같네요 이번 주는..
해도 정말 많이 짧아 졌습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정도로 11시가 다 되어서야 어둑어둑해졌는데...
지금은 9시 전부터 어둑어둑해지고 조금 지나면 해가 없어지네요..
뭐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보다 해도 길고 덥진 않으니까 그렇게 싫지는 않습니다.
비도 하루종일 오는 경우도 거의 없고 소나기 같은 경우는 짧게는 5~10분만에 그치기도 하고
흩날리는 비정도는 그냥 참을 수 있으니까요..ㅋ
좀 쓸데없는 말도 많았고 쓴 것 없이 글만 길어졌네요..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스페인 학생들 비율이 높은 또 다른 이유 하나는 국가에게 연수지원금이 나온다는거죠..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보통 학생당 1000유로 이상 지원금을 받아서 오니 거의 공짜로 연수하고 여행하고 가는거죠..^^
오..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