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죄인가 아닌가? II (변승우 목사님의 "동성애 쓰나미!" 중에서)

[진순은]

  ▣ 동성애, 죄인가 아닌가?

  2. 예수님의 침묵은 동성애를 지지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창세기 규정을 반복하심으로써 결혼은 이성 간의 결합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또, 구약의 권위를 인정하셨고, 동성애를 인정하는 어떤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입장은 청중들과 반대자들 그리고 사복음서 저자들에게 매우 명백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복음서 어디에도 예수님께서 동성애에 대한 직접 하신 말씀이 없습니다. 그래서 동성애지지자들은 예수님이 모호하게 말씀하셨다거나, 중립적 혹은 허용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칩니다. 그들의 주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모호성

  이것은 예수님이 동성애를 직접 비난하지 않으셨으니, 그분의 생각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지미 카터는 동성애 결혼을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모호성을 활용했습니다. 그는 "성경에 동성애를 지지하는 그런 구절은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리스도가 동성애를 인정할 것이라고 자신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억지에 불과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창조주의 의도를 반복하여 말씀하셨다. 

  사복음서에 예수님이 동성애에 관해 언급한 부분이 없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를 담담히 묘사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9장 4-6절에서 이혼에 관한 질문을 받으셨을 때, 예수님은 창조주의 원래 계획을 설명하시면서 창세기에 나오는 첫 번째 결혼 이야기로 돌아가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이처럼 예수님은 결혼의 표준을 명확히 하셨습니다. 결혼은 남자와 여자의 연합이며 영구적이고 일부일처제도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에 관해 전혀 모호함이 없으셨습니다.

  둘째, 창조주의 의도에서 멀어지는 것이 죄다.

  만약 예수님이 설정한 표준이 명확하다면 그 표준에서 멀어지는 것은 그분의 뜻이 아니라는 것도 분명합니다. 예수님은 결혼에 관해 말씀하시면서 "이것이 옳은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정답을 알면 오답을 다 알 필요가 없습니다. 정답이 아닌 것은 전부 오답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원리로, 창세기에 나타나 있는 예수님이 확증한 결혼 제도에 반하는 것은 모두 오답입니다. 그러므로 동성애는 죄입니다. 

  셋째, 예수님은 레위기를 포함한 구약 전체를 지지하셨다. 

  예수님은 구약의 권위를 인정하셨습니다. 창세기에서 말라기까지 각 책을 인용하시지는 않았지만 구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수용하셨습니다. 

  요한복음 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이것은 유대인들에게 한 말이고, 여기에 나오는 '성경'은 유대교가 인정한 구약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구약 전체를 정경으로 인정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4: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누가복음 24:44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이처럼 예수님은 모세오경과 선지자의 글뿐 아니라 시편을 비롯한 지혜서들도 정경으로 인정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1:50-51 "창세 이후로 흘린 모든 선지자의 피를 이 세대가 담당하되 곧 아벨의 피로부터 제단과 성전 사이에서 죽임을 당한 사가랴의 피까지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과연 이 세대가 담당하리라."

  제가 이 구절을 소개하는 이유는, 여기에 나오는 '아벨'은 창세기에 '사가랴'는 역대하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히브리 구약성경의 분류 방식상, 창세기는 첫 책이고 역대하는 마지막 책입니다. 따라서 이 구절은 구약 전체의 범위가 이이 확정되어 있었고 거기에 예수님이 동의하셨음을 의미합니다. 

  유명한 조직신학자 웨인 그루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약에는 정경의 범위를 놓고 유대인들과 예수님이 논쟁을 벌이신 기록이 전혀 없다. 한편으로는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 간에, 다른 한편으로는 예수님과 유대 지도자들이나 백성들 간에 구약성경의 정경이 완성되었고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학개, 스가랴, 그리고 말라기 이후에는 더 이상 첨가된 부분이 없다는 생각에 전적인 동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예수님이 정경으로 인정한 구약은 동성애를 죄로 그것도 매우 가증한 죄로 규정합니다. 

  레위기 18:22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레위가 20:13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그러므로 예수님도 동성애를 가증한 죄로 간주하셨다고 보아야 마땅합니다. 

  이 외에도, 예수님은 5번(마10:15, 11:23-24, 막6:11, 눅10:12, 17:29) 소돔을 언급하셨습니다. 그때마다 그 도시의 사악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물론 예수님이 소돔의 악을 말씀하시면서 동성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서가 아니라 그러실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즉 창세기 19장과 소돔에 대한 다른 성경구절들을 보면 소돔의 대표적인 죄 중의 하나가 동성애라는 것은 그 당시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도 동성애를 죄로 보셨음이 분명합니다. 

  (2) 찬성론

  동성애지지자들은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예수님이 동성애에 침묵하셨다는 사실에 의존합니다. 그러나 그들 중 일부는 더 나아가 주님이 동성애를 찬성하셨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 근거로 백부장과 종의 일화를 듭니다. 

  마태복음 8장 5-13절과 누가복음 7장 1-10절에 보면, 사랑하는 자신의 종을 고쳐달라고 호소하는 백부장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그 종에게 직접 찾아가겠다고 하시지만 백부장은 말씀만으로도 종이 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그의 믿음을 칭찬하시며 요구를 들어주셨습니다. 

  그런데 일부 동성애지지자들은 '소년' 혹은 '시종 소년'을 뜻하는 그리스어 pais(파이스. 마태복음에 3번 누가복음에 1번 사용됨)에 기초하여 그들의 관계가 성적이라고 봅니다(누가는 그 종을 '종' 혹은 '노예'를 뜻하는 일반적인 단어 doulos(둘로스)라고 부른다). 성경 밖에서 pais는 소년이나 종과 같이 종속 관계의 연인을 의미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허핑턴 포스트에서 제이 미카엘슨(Jay Michaelson)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pais는  '종'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말은 '연인'을 말한다. 플루타르크, 투키디데슨, 그리고 수많은 그리스 자료들에서, 또 유명한 그리스 학자 케네스 도버(Kenneth Dover)에 따르면 pais는 동성 관계에서 어린 파트너를 일컫는다."

  이것을 근거로, 일부 동성애지지자들은 예수님이 그 종을 고치고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하신 것은 그들의 동성애를 인정하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억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신약이나 이 이야기의 문맥 어디에도 pais가 그런 뜻을 가지고 있다고 지지하는 내용이 없다. 

  애쉬랜드 신학교의 신약학 교수인 존 바이런(John Byron)은 pais가 여러 형태의 사람을 일컫는 광범한 용례를 가진 그리스 용어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그 단어의 문자적 의미는, '종' 혹은 '어린이'이며 doulos와 상호 교환하여 쓸 수 있고, '종'이라고 번역되는 경우도 잦습니다. pais는 백부장 일화에서 4번 사용되지만, 신약 전체에서는 20번 나타납니다. 그중 7번은 어린이나 청소년을 가리키고(마2:16-18, 눅2:43, 9:42, 요4:51, 행20:12), 종의 의미로 3번(마13:27, 눅12:45, 15:26), 예수님 자신을 가리키는 곳이 5번(마12:18, 행3:13, 26, 4:27, 30), 어린 여자아이를 가리키는 곳이 2번(눅8:51, 54), 다윗 왕을 가리키는 경우가 2번(눅1:69, 행4:25), 그리고 이스라엘에 대해서 1번(눅1:54)입니다. 그러므로 어린이, 종, 소녀, 예수님, 다윗 왕, 이스라엘에 배타적으로 사용된 이 단어가 성적인 용어로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물론 pais를 때로 더 어린 성적 상대자를 지칭하는 문건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경우 문맥이 그 단어의 쓰임새를 결정하는데, 신약성경에서는 단 한 번도 그 내용상 성적인 의미를 띄는 곳이 없습니다. 예수님과 백부장 사이의 대화를 살펴보더라도 아무런 성적인 실마리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pais가 성적 의미와 무관하게 사용된 것이 명백합니다. 

  둘째, 사랑하는 것이 성적 행동과 동일한 의미는 아니다. 

  누가복음 7:2 "어떤 백부장의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더니"

  백부장은 종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종에 대한 백부장의 사랑이 성적(性的) 행동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노예에 대한 깊지만 성적이지 않은 사랑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오늘날도 직장 상사가 성적인 의도 없이 부하 직원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셋째, 예수님은 많은 죄인들을 치유하셨는데 그것이 죄인들의 죄를 인정한 것은 아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죄에 동의하시지 않고도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셨습니다(마4:23-24, 8:16). 치유는 허용의 도장이 아니라 은혜의 행위였습니다. 

  또, 믿음을 칭찬한다고 그 행위도 칭찬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생 라합도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고, 그 믿음이 그녀와 자신의 가족을 죽을 위기에서 구했습니다(수 2장과 6장). 그러나 하나님이 라합의 믿음을 인정하셨다고 해서(히11:31) 기생으로 산 것을 인정하셨다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설사 백부장과 종의 관계가 성적이었다고 가정하더라도 예수님이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하신 사실이 그 관계도 칭찬하였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모로 보든 이 사건은 예수님이 동성애를 인정하셨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끝으로, 이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바울은 예수님과 달리 동성애를 직접 다뤘습니다. 우리는 바울서신에서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는 몇 가지 구절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동성애가 당시 교회 내부의 주요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교회 주위의 이방인 세계의 문제였습니다. 오늘날처럼 헬라 세계에서도 오로지 동성애자인 사람은 그 수가 아주 적었습니다. 대다수 남자는 딱히 혼인해야 할 이유가 없어도 집안에 대한 의무 때문에 혼인했습니다. 교회는 이런 남자들고 여자들에게 오직 한 가르침만 제시했습니다. '너희 성생활의 초점은 오로지 너희 아내나 남편에게 집중해야 한다. 서로 상대방에게 만족을 주도록 하라.'

  여기에 동성애라는 선택 항목은 없습니다. 교회는 혼인하지 않은 소수에게도 두 가지 선택 항목을 제시했습니다. '그대로 독신으로 살든지 아니면 혼인하라.' 이 경우에도 동성과 성관계를 갖는 것은 헝용되지 않았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리면, 바울은 고린도전서 6장 9-20절에서 '음행'을 금지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음행은 배우자가 아닌 사람, 특히 창녀와의 성관계를 뜻합니다. 또 바울은 고린도전서 7장 9절에서 절제할 수 없거든 즉 독신의 은사를 받지 못했으면 혼인하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정욕이 불같이 타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그는 혼인한 부부는 분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고전7:2-5). 그 뒤 우리가 고린도전서 7장을 끝까지 읽어보아도, 독신과 결혼 이 두 가지 선택만 나옵니다. 바울은 이 두 선택 사항을 과부와 아직 혼인하지 않은 사람, 나이 든 이와 젊은이 모두에게 제시했습니다. 바울이 이처럼 두 가지 선택 항목만 강조했기 때문에, 세상에는 동성애가 창궐했지만 교회 안에는 동성애와 관련된 문제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처럼 믿는 자들에게 독신과 결혼 두 가지 선택밖에는 없다는 것을 먼저 말한 분이 예수님이라는 점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9장 9절에서 이혼을 금지하셨습니다. 그러자 그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은 제자들이 "만일 사람이 아내에게 이같이 할진대 장가들지 않는 것이 좋겠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한 여자에게 평생 매여 살기보다 차라리 혼인하지 않는 것이 더 낫겠다는 뜻입니다. 개역성경이나 개역개정성경은 모호하지만 다른 번역본들에는 이런 의미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마태복음 19:10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예수께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그런 것이라면 차라리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였더니"(공동번역)

  마태복음 19:10 "제자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남편과 아내 사이가 그러하다면, 차라리 장가들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표준새번역)

  마태복음 19:10 "제자들이 예수께 말하기를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그와 같다면 결혼하지 않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하니"(바른성경)

  이때 예수님은 자신이 한 말씀을 조금도 완화시키지 않고 역으로 실제로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성 기능에 문제가 있어 혼인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천국' 때문에 혼인하지 않는 쪽을 택한 사람들을 구분하셨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예수님도 사람들에게 단 두 가지 선택만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그랬듯 독신과 결혼이 그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동성애를 죄로 여긴 것처럼 예수님도 동성애를 죄로 여기신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빌리 그래함 전도협회의 다음 문건이 옳습니다. 

  "때로 성경이 예수님이 동성애에 관해 아무 말도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동성애는 하나님께서 받아들이실 만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성경에는 여타 많은 죄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이 기록되지 않았다. 사람들이 결혼에 대해 예수님께 물었을 때 주님은 창세기가 결혼에 대해 하나님이 가지셨던 계획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라고 말씀하신다(마19:1-12). 이런 것을 볼때 예수님은 동성애적 관계에 대해 하실 말씀이 있었다. 하나님은 오직 한 남자와 한 여자 간의 헌신된 결혼 관계 안에서의 성생활만을 축복하셨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이 축복하실 수 있는 결혼은 남녀 간의 결혼뿐입니다. 또 목사가 축복할 수 있는 결혼도, 그리고 여러분을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이 축복해주실 수 있는 결혼도 단 하나 남녀 간의 결혼뿐입니다. 절대 동성애나 동성 결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동성애는 꿈도 꾸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