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태평양 민족들의 최고 생선 -- 마히마히
--동남아시아 관광길에 만나는 물고기.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세계 각지에서 맛보고 오는
진기한 음식 이야기도 자주 듣게 된다.
동남아시아나 남태평양 쪽을 여행하고 온 사람들에게서 가끔 한 생선
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었다.
필리핀의 레스토랑에서 야자 숯에 구워주는 생선을 먹었는데 맛이
아주 좋았고 이름을 많이 -- 뭐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타이티에
갔더니 원주민들이 웃기게 생긴 황금빛 고기를 잡아서
좋아라고 집에 가지고 가길래 가이드에게 뭐냐는 고기냐고 물었더니
그저 베스트 피쉬라고만 하더라는 말도 들은 바도 있었다.
마히마히
위에서 말하는 대상은 마히마히라는 생선이다.
이 고기는 인기가 좋아서 미국과 일본에서도 수입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어디서도 남태평양 포리네시안 사람들처럼
이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이 마히마히를 숯불에 구워 먹는다.
이 고기를 아시는 한국 사람들도 많다.
동남아시아 관광길이나 남태평양 관광길에 많이 접했을 것으로 본다.
교포들이 많이 사는 하와이에서도 많이 잡히고 있다.
참치 연승 어선이나 참치 선망 어선에도 많이 잡혀 올라온다.
이렇게 잡힌 마히마히를 한국 선원들은 생선회나
생선 매운탕으로 많이들 요리해 먹는다.
마히마히는 크기가 7킬로 그램- 15킬로 그램 정도, 완전 성장한
놈은 일 미터가 넘는다.
우리 한국인 정서로 보면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좀 못 생겼다.
그러나 이놈들이 막 잡혔을 때는 등의 진한 청색과
복부 쪽의 찬란한 황금 빛과 은빛 배합때문에 마히마히를
극히 아름다운 고기로 묘사한 기록이 많다.
하지만 미모 포인트인 마히마히의 색깔은 마히마히가 죽으면
회록색과 바랜 노랑 색으로 변한다.
죽은 마히마히를 보면 의견이 또 달라질지 모른다.
마히마히
아름다운 고기인지 웃기게 생긴 고기인지 각자의 시각으로 판단해야
할 듯하다.
이름도 우리 감각으로는 조금은 우습게 들린다.
하와이 말로 ‘강하고 강한 고기’라는 뜻이라 한다.
마히마히는 손맛과 고기 맛이 좋아 스포츠 피싱의 대상어이기도 하다.
스피드가 생김생김과는 달리 엄청 좋아서 90 키로에 가까운 속도로
헤엄칠 수 있다.
수컷과 암컷의 생김생김이 다르다.
사진에서와 같이 수컷은 앞 이마가 튀어 나왔고 암컷은 앞 이마가
정상적인 고기같이 생겼다.
수컷과 암컷
마히 마히의 살은 흰색에서 연한 핑크색으로 탄력이 있다.
그 맛은 닭고기 같다는 사람도 있고 참치 같다는 사람도 있어
종잡을 수가 없지만 하여튼 현지인에게는 맛이 매우 좋은 생선 같다.
미국 요리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씨 푸드 코너에서 마히마히의
요리법은 매우 다양하게 소개된다.
그 인기를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마히마히 필레
그러나 마히마히를 생선회로 먹어본 한국 사람들 말에 의하면
최고 참치인 불루 핀 보다는 못하다고 했다.
한국 사람의 입맛에는 그저 그런 모양이다
마히마히는 열대 또는 아열대 물고기로서 태평양 인도양 그리고
대서양의 카리브 해까지 아주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다.
앞으로도 동남아시아나 남태평양으로 나가는 관광 가시는 분들은
해산물 식당에서 이 마히마히를 만나실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그런 경우를 위해서 남태평양의 대표 생선으로 마히마히를 선정해서
소개했다.
* 여러 독자분들의 말씀으로 한국판 마히마히인
제주 만새기 맛이 별로라는 것을 알았다.
남태평양의 마히마히 명성과 큰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만새기와 남태평양 마히마히의 맛과 크기와
색깔은 차이가 있는듯하다.
(까치 복과 참복의 맛 차이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