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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본가에서 평가받기 위해 왔어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산업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업체 ‘고마기무치(사이타마현 히다카시 소재, 회장 테츠요시 세키네)’. 한국사람들에게 김치맛을 평가받고 싶어 발효엑스포에 참가했다는 이 업체는 김치를 담근지 5개월여밖에 안 된 초보다. 하지만 이미 대형마트에 입점하고 유명백화점에 납품계약을 하는 등 그 맛을 인정받고 있다. 고마기무치 맛의 비결은 발효김치. 완주 구이의 ‘신뱅이김치’ 안명자대표의 지도로 ‘제대로 발효되는’ 김치를 담그고 있기 때문이다.
고마기무치는 반은 한국김치다. 담그는 법 뿐만 아니라 주요재료도 한국에서 공수해 간다. 김치맛의 핵심인 젓갈과 소금 고춧가루는 전북의 것을 사용하고, 배추를 비롯한 채소류는 히다카의 것을 쓴다. 젓갈 등은 일본김치에 사용하지 않는 재료.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발효를 통해 맛을 내는 것도 일본의 여느 김치들과는 다르다. 바로 발효된 김치맛이 고마기무치의 성공비결이다.
고마기무치 도시히유키 세키네 사장은 “일본에서는 담근지 1개월 이상 된 김치를 맛볼 수 없다”며 “일본사람들도 발효된 김치(신 김치)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동안 농협직매장과 대형마트 백화점까지 납품할 수 있었던 것도 신 김치맛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엑스포 참가는 한국식 김치를 일본에 알리고 있는 고마기무치를 한국에 알리려는 목적도 있지만 고마기무치의 맛을 한국사람들에게 평가받고 싶어서다. 세키네사장과 함께 전주에 온 카츠라 요시히로 부사장은 “한국사람들에게 일본김치라고 소개하면 처음에는 맛이 없을 것이라며 거부감을 갖는데 맛을 보고는 좋아한다”며 “한국에서 맛을 인정받으면 일본에서 김치를 담그는데 더 힘을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첫댓글 고마김치는 나름대로 맛을 갖고 있었습니다. 행사장에서 다른 김치도 입이 얼얼하도록 먹어 봤는데 고마 김치는 오래 여운이 남더군요. 일본김치로 한국인의 평가를 받아 보겠다는 도전정신도 돋보였고요. 신뱅이 김치와 고마 김치가 세계시장에 우뚝 설것이라고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먼길 찾아 주신 스카이님 고맙습니다. 경황없단 핑계로 소홀함이 너무 많아 죄스럽구요....... 격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