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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롱드레스들 사이에 발레리나를 연상케 하는 강소라의 흰색 초미니 드레스는 더욱 돋보였다. 그녀의 상큼한 미소 덕에 분위기는 더 없이 사랑스러웠지만, 드레스 아래로 드러나는 아찔한 각선미만큼은 숨길 수 없었다. 늘씬한 목선과 어우러져 섹시함마저 자아내기도. 최고의 각선미, 덧붙여 최고의 반전 매력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의외의 볼륨감, 김지우
초반에 등장한 김지우의 화끈한 드레스 덕에 이날의 레드카펫은 예열이 필요 없었다. 금속성 광택이 감도는 브라운톤의 튜브톱 드레스는 중세시대 백작부인을 연상시킬 만큼 고혹적이면서 섹시했다. 특히 깊숙이 파인 가슴골은 의외의 볼륨감을 강조하며 김지우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플레시 세례의 주인공이 된 것은 당연한 일.
▶뒷태 종결자, 윤지민
부산국제영화제를 뒤흔든 오인혜 탓일까? 유독 노출이 적었던 이번 레드카펫에 윤지민마저 없었다면 조금은 심심했을 듯하다. 드레스에 촘촘히 박힌 주얼리보다 어깨부터 허리까지 훤히 드러난 윤지민의 뒷태가 더 섹시하고 고급스러웠다. 다만, 길게 늘어뜨린 머리스타일이 그녀의 매끈한 목선을 가린 점이 아쉽다.
▶명불허전(名不虛傳), 김혜수
10년이 넘도록 '레드카펫의 여왕'으로 군림해 왔음에도 매번 레드카펫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김혜수. 올해도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를 더욱 도드라지게 한 블루톤의 튜브톱 드레스로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뽐냈다. 어깨에서 가슴, 등으로 이어지는 볼륨감은 펄 메이크업으로 강조돼 숨 막힐 듯 빛났다. 팬들의 시선과 환호를 즐기는 여유와 당당함은 그녀가 왜 여배우들의 '워너비'인지를 증명한다. 당분간 '포스트 김혜수'는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