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한몸이 되는 기도
천천히, 숨을 들이쉬라
하느님이 불어넣으시는 그 생명의 숨을
가슴을 지나 뱃속 깊이 침투하게 하라
수백만의 산속 원자가 허파의 얇은 막을 지나
혈관속으로 녹아들고
우리 몸 속 세포 하나하나가 쌔어난다.
하느님 어머니가 젖을 주신다.
숨결 사이사이마다 온몸을 어루만지는
하느님의 손길은
머리와 가슴과 어깨와 등과 배를 거쳐
다리 아래로 종아리를 쓰다듬어
땅속에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우리의 발바닥을 흙과 맞닿게 한다.
거대한 지구의 가슴에서 비롯하는 따뜻한 기운
발바닥으로 느껴보라
그 가운데로 오롯이 영혼을 모아
생명의 근원을 일치시키라
대지의 여신 가이아
하느님의 따뜻한 손길이 다시 발가락 사이사이로
핏줄 속으로 스며들어 가슴 속 심장까지
핏속에 멍울이 씻겨나가고 몸에 박힌 상처들이
아물어든다.
어깨와 머리까지 부드러운 하느님 손길
따뜻한 흙의 기운을 느끼며
천천히 숨을 내쉬라.
- 마이트레 피온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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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시냇가
자연과 한몸이 되는 기도 - 마이트레 피온텍
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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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9 15:0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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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곳은 하 나 님 의 은 혜 가 잔 잔 히 흐 르 고 있 음 니 다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