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가 가난했는지 몰랐습니다.
왜 저만 그렇게 불행해야 했는지는 몰랐습니다.
왜 저만 배가 고파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왜 저만 무말랭이 반찬을 일년 내내 가지고 갔는지 몰랐습니다.
왜 저만 운동회날 학교를 안 갔는지 몰랐습니다.
왜 저만 추석, 명절이 싫었는지 몰랐습니다.
왜 저만 공부를 안해도 주변사람들이 뭐라고 안하였는지 몰랐습니다.
왜 저만 낡은 체육복을 입고 학교 가야하는지 몰랐습니다.
왜 저만 육성회비를 납부하지 못하였는지 몰랐습니다.
왜 부자 친척집에 놀러가면 친척들이 절 보고 싫어하는 표정인지 그 때는 몰랐습니다.
왜 똑같이 떠들었는데 선생님은 저만 뭐라고 하셨는지 몰랐습니다.
....
....
....
이제는 알겠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엄마, 아빠가 지독하리 만큼 가난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난한 집의 막내아들이었으므로 그런 생활을 해야만 했었지요.
가난한 집의 막내아들이었으므로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 것이지요.
가난뱅이집 막내아들이 어디가서 인정을 받겠습니까?
가난뱅이집 막내아들이 누가 챙겨줍디까?
가난뱅이집 막내아들이 실수라도 하면
저런 집 아이들은 원래 저래..라는 소리만 듣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구요?
우리는 자본주의 국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국가는 자본이 있어야 합니다.
자본이 있어야지 사람구실 받으면서 살수 있습니다.
학자들은 말합니다.
자본보다는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솔직히 그러하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국가에선 행복조차도 어느정도 자본이 있어야 행복한 것입니다.
돈 없는 사람이 무슨 행복감을 느끼겠습니까?
최소한 먹고 살만한 여력이 되니까 작은 공간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입니다.
돈없어도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제가 보는 주관적 관점에서는 배고픈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금도 배부르니까 하는 소리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진짜 배고프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행복을 느낄 여유조차 없습니다.
실례로 소년소녀가장돕기 봉사활동을 나가보면
돈 없어서 행복한 소년소녀가장들 보지 못하였습니다.
홀로 되신 부모님 밑에서 자라는 소년소녀가장들을 보면서
그 어린 소년소녀가장들의 얼굴에서 만족감을 단 1%도 찾아보지 못하였습니다.
엄마, 아빠가 돈 때문에 죽거나, 돈 때문에 도망갔는데 무슨 행복입니까?
이런 가정에서 자란 학생이 무슨 행복하다고 말하겠습니까?
함부러 이론상에 나와있는 행복론을 믿으시면 안됩니다.
삶이 결코 아름답거나 화려할 필요는 없지는
삶은 분명 태어난 순간부터 고통의 연속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자본주의에서 자본이 없다는 것은
죽지 못해 연명하는 것 그것 밖에는 안되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단어에서도 자본이라는 단어는 빼면 그냥 "주의" 가 됩니다.
속 된 말로 돈(자본) 없으면 자본주의에서 살려면 주의(조심) 하라는 말로 전 이해합니다.
저는 어릴적 가난 때문에 아버지, 어머니가 외지에 계셨습니다.
아침에는 중학생인 누나가 밥을 해주었고,
누나의 여중학교 보조가방에 책을 담아서 학교에 갔었습니다.
자연히 우리집 누나, 형, 저는 엄마 아빠가 없는 거의 거지같은 아이들이었죠.
한번은 동사무소에서 영세민을 위한 쌀 한포대랑 치수가 되는 105나 되는
팬티를 형이 동사무소에 가서 받아왔습니다.
옆에 고모는 이렇게 고마울 수가...라고 감탄을 하는데 형은 옆에서 쪽팔리다고 울더군요.
저두 형이 받아온 쌀포대를 보고는 웃었지만 형이 받아온 어른치수가 되는 팬티를 보고는
"아 우리집이 이정도로 가난하고나 라고" 느꼈습니다. 저두 형님따라 울었습니다.
이렇게 우는 우리들을 보고 고모는
"웃긴 왜 울어. 니들이 커서 돈에 복수하면 되지. 그나저나 니 에미에비들은 어디서 뭘 한다냐. 에잇....."
커서 복수하면 된다고요?
네 지금은 커서 복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처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흉터가 잡혔죠...
한번은 친구네 집에서 생일날 절 초대를 하였습니다.
그 친구네 집에 가서 생일음식을 먹는데 너무 맛있더군요.
그런데 저쪽방에서 친구의 어머니께서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아니 제는 엄마도 없냐?
지금이 5월인데 왠 겨울 츄리닝을 입고 오냐.
그리고 애가 왜 저렇게 깨재재하냐......"
"엄마는 뭔 말을 그렇게 해. 그래도 내 친구야."
"그래도 저런 애랑 친하게 지내지 마라."
".............................................................."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음식을 먹던 숟가락을 내려 놓고, 조용히 친구네 집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집밖에서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하늘은 절 보고 웃고 있었지만,
전 하늘을 보고 울고 있었습니다.
이내 하늘조차도 푸르른 빛이 보이지 않더군요.
................................
................................
그때 결심했습니다.
죽어도 가난하면 안되겠다.
이 생각 밖에는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주먹을 쥐었습니다.
절대 약하게 보이지 말자
절대 가난한 티를 내지 말자
절대 울지 말자.
이렇게 각오를 하고 집으로 와서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목욕을 하였습니다.
차가운 물이었지만 제 몸속에 있는 마음의 때와 육체의 때를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그 날 이후로 전 가난하였지만, 깨끗한 사람이 (?) 되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이지만 옷입는 것도 늘 신경쓰면서
가장 멋있게 가장 깔금하게 입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수생일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옷은 단벌이었지만, 형님이 입던 옷을 빌려 입으면서
항상 깨끗하고 깔끔한 인상의 소유자가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비록 가진돈은 없었지만
비록 초봉 45만원 인생이었지만
난 반드시 성공한다 라는 거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변호사사무실에 근무하진 3주차 되는 날에 토요일은 그 당시에도 자율복장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은 청바지에 흰색티를 입고 출근하였죠. 그런데 갑자기 중요한 상담이 생겼지만
변호사님과 사무장님이 출근은 안하시는 날이었으므로 제가 대신 상담하러 갔었습니다.
상담하러 간 사람이...법을 전공했다는 법률사무소의 직원 복장이 청바지에 힌색티라...
제가 가자 마자 명함을 건넸지만, 그 분은 자꾸 저의 모습만 아래 위로 쳐다보실 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사무장님 어디 계셔?" 참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있는 사람들은 일단 복장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구나 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특히 돈 있는 사람들은 외모에 대하여 많은 신경을 씁니다
심지어 본인은 외모에 신경을 안스는 구두쇠 일지언정
그 사람들을 만나는 사람들은 다들 잘입고 멋지게 차려입는 사람들을 많이 접하므로
저희같이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사람들은 언제나 정장이나 깔끔한 옷을 입어야지
좋은 인간관계에 한발 나아갈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날 이후부터는 토요일날 자유복장이라고 하더라도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는
매일 양복을 입고 출근하였습니다.
혹시라도 일정에 없었던 중요한 약속이 잡히는 날이면 청바지입고 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중대한
약속에 반하는 중대한 실수라는 사실을 터득하였기 때문이죠.
입사 후 연봉 6000만원 돌파 때의 일입니다.
한번은 양복을 한 벌 사려 와이프랑 같이 백화점에 갔었습니다.
촌닭이 되어서리 백화점에서 물건 산다는 것에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터라
무작정 양복파는 곳에 들어갔더만
원단이 수입품이며 말 그대로 환상적인 양복이었습니다.
정가가격이 120만원 이었는데 할인하여 85만원 이라더군요
한번 입어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거울속의 제 모습이 꼭 영화속이나 잡지의 사진속에 나오는 성공자의 모습 같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돈이지요
말이 85만원이지.......
그 당시에 보통 신입사원들 한달 월급이었습니다.
하지만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그런 옷을 입은 후에 다른 국내산 메이크 옷들이 눈에 안들어 오더군요.
결국 그 날은 양복도 못사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곤 3일동안 마음 고생하다가 결국 사고 말았습니다.
아직까지도 그 양복을 입고 다니지만
역시 비싼게 좋더군요. ㅎㅎㅎ
요즘도 그 양복을 입으면 왠지 모르게 힘이 납니다.
중요한 약속이나 중대한 약속의 경우에는 일부러 그 양복을 입고 갑니다.
왠지 모르게 그 양복을 입으면 힘이 나기 때문이죠. ㅎㅎㅎ
그 마음은 바로 가난뱅이에서 성공자로 넘어오는 다리역할을 그 양복이 하지 않았나 생각들기 때문이죠
그 양복만 입으면 예전의 기억들이 다시 피어나고
그러면 또 오기가 발동합니다.
부자의 꿈을 이루기 위한 깡다구가 한송이 들장미처럼 피어납니다.
첫댓글 방장님 글을 읽으며 항상 느끼는것...첫째는 인간미가 물씬..또한, 언제나 글을 읽고난 후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언제든 한번 만나 소주잔 기울이며 밤새도록 얘기하고픈 욕심도....항상 글을 기다리는 열혈독자가 처음으로 댓글을 남깁니다.
1000% 열정~~!!!!!^^
방장님 이 글이 책으로 나와서 ...가난으로 힘들어 하는 청소년들한테 읽게 해주고 싶네요...^^ 중고등학교 필독도서로요...^^
기분이 좋네요 좋아~~*^^*
지금의 아내인 사모님은 어떻게 만나신거예요? 주말도 없이 열심히 일만 하셨는데 어떻게 결혼을 하셨는지 무지 궁금하네요 ^^
방장님 글을 읽으며, 항상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흐트러진 마음과 나태해진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저는 매일 이글들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자! 오늘도 힘내자!!
저도 지금 양복이 찢어졌는데도 사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고 있는데..나중에 성공하면 꼭 내 자신에게 선물하겠습니다....
힘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
정말..힘이되는 글입니다....저역시 돈없고 빽없으며....비빌언덕조차 없는 무지 가난한 생활을 하고있으나..언젠간 저두 방장님처럼 지난날을 추억하며....이런 글을 올릴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그럼..건승!!ㅎㅎㅎ
저두 방장님 어릴적 맘 잘압니다. 돈없는 부모님밑에서 기죽으며 지낸시절이 생각납니다. 혼나도 나는 더 혼나고 친구집가도 눈치보이고~행복은 정말 돈순위입니다. 돈없어도 행복하다는 사람들말 절대 안믿습니다. 왜?돈이 있어야 나도 행복하고 울자식들도 행복하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 뒤늦게 돈이라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근검절약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아이것만 사고 신랑(?) 경제개념이 너무 없어 안 맞더군요. 열심히 악착같이 모으고 있습니다. 저는 있는 옷 깨끗이 입고 다니라는 말이 실감이 나도록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 웃음이 넘치는 날이 다가오겠지요. 내 아이에게 아픔을 안 주려면...
항상 글을 읽고 나면 스스로 자성하게 됩니다. 인내한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자신과의 어려운 싸움인것 같습니다. 열정어린 글 감사합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정말 성공하셔서 저도 기쁩니다~~..세상에 힘들어 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나태해질려고 하다가도 여기 들어오면 힘이 납니다. 화이팅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그양복이 그양복이란 말씀이신가요? 저도 월급을 털어서 양복을 사야겠어요..
정말 잘 몰라서 신랑 그냥 그저 그런 옷차림으로 출근 시켰었는데... 방장님 글 읽고 반성 많이 합니다. 우리 신랑 내일부터 성공한 사람의 옷차림으로 출근시키렵니다. 그래야 성공에 한발짝 더 가까이 갈수 있겠죠? 아자!!
바닥에 놓은 가난을 알기에 지금의 행복이 더 소중해 지겠네요..그 때는 아팠지만, 그리고 지금은 상처가 되어 있지만, 그 때가 없었더라면 누구도 알수 없는 방장님만의 가난을 체득하지 못했겠지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방장님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가난을 누더기처럼 입고 살아본 사람만이 그 참혹함과 비참함을 압니다. 여리고 여린 분홍색 심장에 사정없이 와서 긋고 지나가는 시선들...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건 어느정도의 절대적인 부입니다. 더러운 집잃은 개를 보는 듯한 눈길속에서 인간은 더 이상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양복만 입으면 예전의 기억들이 다시 피어나고 그러면 또 오기가 발동합니다. 부자의 꿈을 이루기 위한 깡다구가 한송이 들장미처럼 피어납니다.
thanks a lot i'm in australia
남편 옷차림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어요. 힘이 나도록.....
잘 읽고 갑니다.
양복~~~
질 읽었습니다
자본주의 국가에선 행복조차도 어느정도 자본이 있어야 행복한 것입니다.
왜 나만 이꼴이야? 라고 생각해왔던 게 너무나 한심하네여..
귀한글 고맙습니다
진솔한글 감사합니다
정말 공감이 많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