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리장엄과 복장물
:사리장엄(舍利莊嚴)이란사리를 봉안하는 갖가지 장엄구다.사리를 담는 사리구와 이 사리구를 탑속에 봉안하는 사리장치를 통틀어 일컫는다.사리장엄에는 사리를 담는 사리병과 그것을 보호하는 합(盒)이있다 사리병은 신라시대에는 유리와 수정으로 만들었으나 고려시대에는 금속재가 많이쓰였다 복장물(腹藏物)은 불상을 조성하면서 불상속에 넣는 사리,불경등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불상,보살상,나한상,등의 여러 존상내부에 봉안되는 모든 불교적 상징물을 가리킨다.
처음에는 불상을 조성할때만 복장을 했지만 후대에는 불상을 수리하거나 금칠을 다시 입힐때도 복장을 했다 그러므로 복장물은 해당 불사의 조성 연혁은 물론 당시 신앙형태,사경미술수준,장인과 발원자의 신분 등을 알아내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납입물(納入物)
:불복장 조성시에 사리와 사리통 ,5곡이나 오색실,불경류와 의복(옷감류),다라니와 만다라,복장기나 조성기 등의 조성기 등의 유물을 불상의 머리와 배의 빈 부분에 가득 채워 넣었는데 이는 대부분 조상경(造像經)에 나타난 법식을 따르고 있다
조상경에 따르면후령통 (喉鈴筒)과 팔엽통은합(八葉筒銀盒)을 들고 그곳에 들어가는 유물을 가장 중요시하고 그 각각의 유물에대하여 의미를 부여하였다 조상경에 의하면 팔엽통은합에는 범자로 사방을 표시하였고 팔엽통에 오방위를 지켜서 배치시켜야 할 위치를 설정하고 그것의 상징적인 의미를 나타내었다고 한다
복장물은 후령통과 이를 싸는 황초보자기로 나눌 수 있는데 후령통의 내부에는 복장의 핵심이 되는 75가지 표시와 물질의 중앙과 사방을 합쳐 5방위에 배치하고 두껑을 닫은 다음 황초보자기로 싸는데 통과 보자기 사이에 발원문과 주문을 넣는다
후령통은 나무와 놋쇠,종이 등으로 제작되는데,능가사판에는 은합이라 하여 은이 주를 이루었다. 오보병에는 오곡부터 오향초(오길상초)를 차례로 넣고 오색초로 오개(오산개)를 만들어 5색의 병에 색깔을 일치하게 두껑을 덮은 다음에는 오색초 오저(五杵)를 만들어 오보병의 위쪽에 안치한 다음 오보병을 방위에 따라 안치하였다 오보병의 각각의 두껑인 오개(五蓋)에서 오색사를 뽑아 내어 다시모은다음 후령에 연결시켰다 후령 다음에는 은으로 만든 거울로 덮고 다시 백동합의 두껑을 닫으면 복장의 핵심은 마무리 되는것이다
1)사리(舍利)
:사리는 본래 사람의 신체를 뜻한 것으로 고승(高僧)등의 시신(屍身)을 뜻하게 되었다 다비(茶毘:火葬)하기전의 전신사리와 다비후의 쇄신사리(碎身舍利)로 분류하였는데 흑석사의 경우와 같이 사리도 다른 복장유물들과 함께 간혹 불복장에서 발견된다.
2)오곡(五穀) ,오색사(五色絲)
:불복장 후령통의 오보병을 구성하는 내용물로서 大麥(보리),밀,쌀, 콩,깨를 오곡이라 하며 5색실(청,홍,백,흑,황선)로 구성되어 있다
3)복장기,조성기
:불상을 조성할때 불상을 조성하게된 배경 ,목적, 도움이 된 사람들의 명단,시주자명단 등을 문서로 만들어 다른 복장 유물들과 함께 불상의 빈 부분에 넣게 된다
4)오보병 밖의 물질
:조상경에는 주로 팔엽통이나 후령통의 복장물에 대해 설명한 것이 많은데 그 상징물을 싸거나 불상의 공간을 충전시키는 복장물에대한 언급이 없는것이 특징이다
조상경에는 오보병과 오보병을싸고 있는 황초보자기 사이에 넣은 복장물과 순서에는 조금씩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협주를 넣고 다음에 후령통을 놓았고 오색실의 끈을 돌려서반대쪽에 묶고 나머지 끈을 돌려서 제자리로 돌려 매듭을 지었다 준제주와 법인주를 각각 세로와 가로로 묶은 오색사 위에 봉하는 순서는 대체로 일치한다.
가). 불경류와 복식류,직물류
:불경류와 의복류가 불복장에 함께 발견되는데 의복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절단해서 넣을 경우도 있다. 의복류 이외에도 불경도 함께 복장물로 함께 발견되는데 이것은 불교적인 신앙 뿐만 아니라 넓은 불사으이 공간을 충전시키는 기능을 하기위한 목적도 있다
나). 다라니(陀羅尼)와 만다라(曼陀羅)
:다라니경의 인쇄사는 일반적으로 다른 전적의 인쇄사와 비교할때,오랜배경을 지니고 있어서 한.중.일 동양의 삼국의 인쇄사 에서도 거의 최고의 간행물들은 대부분 다라니이다
본디 다라니란 산스크리트어를 음사(音寫)한 것으로 한역명(漢譯名)은 지(持),또는 총지(摠持)이며 정신을 통일하고 마음을 집중하는 의미,즉 들어서 수지(受持)하여 잊어 버리지 않는 문지(聞持), 억지(億持)라는 의미로 사용 되었다 이러한 의미뿐만 아니라 다라니에는 신주 ,진언 등으로 번역되는 만다라와 명주라는 뜻도 포함되어있어 초기에는 문지다라니에서 (마하반야경)의사십이자문 교설이 외형상 주구와 비슷한 형태를 띠게 되어 주(呪) 나 진언으로 동화하게 되었다
대체로 정의하여 다라니란 정신통일과 그 지속 ,억지의 대상(불법,경전)및 그 상태에서 일어나는 불의지혜,불지(佛智)에의한 제재초복(除災招福)의 주구(呪句) ,성불의 목적의 주구 등으로 표현되며 그 유형은 법,의,주, 능득보살인다라니(能得菩薩忍陀羅尼)의 네가지로 표현된다
일반적으로 탑내의 소의경전이 되는 (무구정광대다라니)과 불상내의 소의경전인 (보협인다라니경)이 있으며 현재까지의 발견자료로 볼때 11세기~12세기의 총지다라니,양부만다라를 비롯하여 도상화된 자료도 자주 볼 수 있다
2.불교 조형물
1)당간과 당간지주撞竿支株
:예전에는 사찰에서 기도나 법회 때 기(旗)를 내걸었다. 이기를 당(幢)이라고 하는데,당을 걸어두는 기둥이 당간이다.당간지주는 당간을 지탱하기위해 세우는 지주로서 대개 사찰의 입구에 세운다. 당간은 금동,철, 등 금속재를 사용하며 당간지주는 거의가 돌로 만들어졌다. 현재 당간은 대부분 사라지고 당간지주만 남아 있다
당간은 그곳이 신성한 곳임을 알리는 구실을 한다.
2)업경대業鏡臺
:지옥의 염라대왕이 갖고 있다는 거울로,죽은이가 생전에지은 선악의 행적이 그대로 비친다고 한다.업경대는 나무로 만들어진것이 대부분 이지만 금속으로 된 것도 있다.
3)윤장대輪藏臺
: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회전하도록 만든 책장이다. 이것을 돌리면 경전을 읽는 것과 똑같이 공덕이 쌓인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는 고려 1173년 명종3년에 자엄 대사가 세운 경북예천의 용문사에 윤장대 2좌가있다.
3.불교 성보의 이해
:한국불교는 17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의 정신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고 마침내 민족문화의 뿌리와 줄기가 되었다.방방곡곡에 불교 성지와 불교 문화재가 숨쉬고 있다.우리나라 국보와 보물,지방문화재 대부분이 불교 성보(聖寶)이다.
유네스코UNESCO는 지난 1995년에 고려대장경 (팔만대장경)을 보존하는 해인사 장경판전과 불국사 석굴암,그리고 종묘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하였다.우리나라 불교 문화재의 우수성을 세계에서도 인정한다는 증거이다.
불교 문화재는 민족 문화유산이면서 한편으로 성보라는 두가지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일부 국민들은 이를 민족 문화유산으로만 받아들일뿐 불자들의 변함 없는 신앙의 대상이라는 본질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그들에게 전통사찰은 경관이 빼어난 단순한 관광지에 불과하고,성보 문화재는 관광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나 불교 문화재는 우리 조상들이 지극한 불심과 뛰어난 기술로 구현한 신앙의 상징이며 영원한 신앙의 대상이다. 이를 바르게 인식할때 사찰과 성보 문화재의 존재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것이다.성보와 민족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해하고 보존하는 것은 바로 우리민족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사상과 문화를 창달하는 기초가 된다.어떤 민족이든 고유의 전통문화와 사상을 보존하지 못하면 그 존재성을 확인하기 힘들다. 진정한 세계화,국제화는 민족고유의 전통과 문화가 바탕이 되어야한다.가장 한국적인것,가장 불교적인 것이 가장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것임을 우리는 해인사 장경판전과 불국사의 석굴암의 세계 문화유산 지정에서 확인 할 수 잇다
전통문화의 정수를 계승해 온 우리 한국 불교는 우수한 문화민족으로서 민족문화를 잘 보존하고 발전시켜야 할 역사적 사명이 있다. 한국불교의 이러한 문화적 과제를 새삼 인식하고 이를 위해 정진해 나가야겠다.
-교재 조계종출판사 불교입문-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사진까지 첨부해주셔서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