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에 분포되어 있는 민무늬토기 유적지는 함경도,평안도,황해도 지방의 영향을 받아변형 내지는 퇴화된 양식을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다.
예커내 서울송파구 가락동 집자리에서 나온 소위 '가락식 토기'(도24)는 위가 넓은 겹아가리를 가진 큰 사발로 겹아가리 아래에는 평행사선문이 한 줄로 돌려지고 있어 평안남도, 황해도 지방의 팽이형토기의 변형이라고 보고있다.
또한,경기도 광주군 동부읍 미사리에서는 아가리에 구멍이 뚫린 구멍무늬 토기(도25)가 출토되어 함경지방의 무멍무늬토기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
함경도 지방과의 관련은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흔암리와 같이 집자리에서도 출토되고 있어 부장용의 특수한 그릇으로만 간주할수 없게 되어 중국의 앙소문화기에서부터 비롯된 칠무늬토기가 요동지방을 통해 한반도로 들어온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도26)
이밖에 남한지역의 독특한 양식으로는 대전 괴정동에서 출토된 아가리띠토기, 즉 아가리에 점토띠를 둥글게 감아 붙인 것있는데 이것은 아가리를 보강하기 위해 따로 점토를 빚어 붙인 것이다. (도27)
아가리띠토기의 분포는 한강 유역이 가장 조밀하며 경상도와 전라북도에서도 발견되지만 문산과 양양을 잇는 선 이북에서는 현재까지 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부여 송국리에서는 소위 '송국리식 토기'(도28)로 분류할 수 있는, 이를태면 긴 달걀모양의 몸에 납작한 굽,그리고 목은 없지만 밖으로 벌어진 아가리를 가진 토기가 출토되었다.
또한 검을 간긴 목항아리(도29) 는 둥근 굽을 가진 긴묵항아리로 대전 괴정동에서 세형동검을 반출한 석관묘로부터 아가리띠토기와 함께 출토되었으며 이러한 종류는 경기도와 충청도에서만 발견된다.
그리고 중국의 검은간토기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중국 신석기시대 용산문화기 검은간토기의 주연형식이 요녕 지방을 통해 우리나라에 파급된 것으로 보며 우리나라에서는 청동기시대 석관묘에서만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특수 지배계급이 실제로 사용하기위해서이거나 또는 이들의 무덤에 부장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거으로 생각한다.
대표되는 유적지로는 경기도 옥석리, 교하리, 흔암리, 서울 역삼동, 가락동, 충청도 송국리, 경상도 대평리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