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노음산(726m)
산행일 : 2023. 10. 15 (일)
산행코스 : 남장사석장승-옥녀봉-암릉-노음산-중궁암-관음선원-남장사
산행시간 : 4-10 (1100-1510)
산행거리 : 7.1k
날씨 : 맑음, 시계 보통
특징
노음산(露岳)은 갑장산(淵岳), 천봉산(石岳)과 함께 상주의 삼악(三岳)'으로 불리는 상주의 진산이다.
신라 때 창건된 유서 깊은 두 사찰 남장사와 북장사를 끼고 있으며 특히, 남장사 일대는 ‘경북 8경’의 하나로
울창한 수림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철마다 풍광을 달리하며 절경을 이루고 깊은 계곡을 흐르는 석간수는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게 한다. 문화재로는 보물인 남장사 철불좌상, 보광전 목각탱, 관음선원 목각탱,
민속자료인 남장사석장승 등이 있다.
산행일지
1100 노음산 주차장
1120 남장사석장승(남장동0.7k 남장사0.7k 정상3.3k)
1148 암릉고개(남장사1.6k 석장승0.9k 정상2.2k)
1213 큰바위
1223 옥녀봉삼거리(석장승1.9k 남장사2.6k 정상1.2k 능암리2.6k)
1230 옥녀봉(620m)
1247 북장사갈림길(석장승2.6k 북장사1.8k 정상0.5k)
1252~1300 암릉
1300~1345 노음산(726m, 점심. 정상석, 석장승3.0k 남장사2.3k)
1400 팔각정전망대
1418 중궁암갈림길(정상1.0k 남장사1.8k 중궁암0.1k)
1427 중궁암
1457 관음선원
1508~1515 남장사
▲ 산행개념도
부산을 출발하여 상주 노음산을 찾아 3시간 만에 전국 곶감생산 60%를 자랑하며 가로수로 감나무가 심겨있는 상주 남장마을
노음산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은 노음산석장승~옥녀봉~노음산~팔각정~중궁암~관음암~남장사 코스로 약7.2km 휴식포함
4시간 소요되며 난이도는 보통이다.
▲노음산 주차장
주차장에서 잘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곧 바로 남장사로 이어지지만 산행 들머리인 남장사석장승은 주차장에서
남장지저수지방향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약200m정도 내려선 다음 우측 남장사석장승에 도착하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노음산 들머리에 있는 남장사석장승, 등산안내도와 이정표지판
높이186㎝의 자연 돌을 그대로 살려 조각했는데 왕방울 눈과 작은 귀, 커다란 주먹코 야무지게 다문 입술에 송곳니가 아래로
뻗어있는 석장승은 귀중한 민간신앙유산으로 마을과 사찰에 귀신과 액운의 출입을 막는 수호신 역할을 하고 서있다. 정상3.3k
표지판을 따라 등산로는 우측으로 물이 말라있는 계곡을 보면서 낙엽 깔린 완만한 숲길로 이어진다. 석장승에서 25분후 능선고개
에 도착하자 석장승0.9k 정상까지 2.2k 소요시간 60분이라는 친절한 표지판이 반긴다.
▲갈림길에 설치된 이정표지판
▲국수봉능선과 큰바위 모습
5분후 평범한 숲길이 가파른 오름길로 이어지며 국수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좌측으로 보면서 25분후 개념도상 큰 바위 지점
을 우회하며 지나며 10분후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 6종에 대한 안내판이 있는 쉼터인 정상1.2k 옥녀봉삼거리를 지나자 완만한
낙엽 길로 이어지며 4분후 조그만 바위하나만 서 있는 옥녀봉에 도착하자 나목 사이로 노음산이 보인다.
▲옥녀봉,소변기 모양 나목, 북장사갈림길
비교적 평탄한 참나무 숲길을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자 특이한 남성용 소변기모양의 나목을 지나며 6분후 폐쇄된 듯한
북장사갈림길인 북장사1.8k 정상0.5k 지점을 지나며 5분후 암릉이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한다.
좌우 양쪽이 수십 길 낭떠러지로 이루어진 6분여 이어지는 암릉 구간은 로프와 데크가 설치되어 있으며 사방이 확 트인
조망으로 노음산 산행의 가장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암릉에 설치된 데크길, 전망대
상주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갑장산과 천봉산을 비롯한 상주 4장사중 하나인 북장사와 남장사가 눈 아래로 내려다보이며
상주시가지와 지나온 옥녀봉과 국사봉 능선, 멀리 관음산 구병산 속리산에 이르는 주변의 많은 봉우리와 문경 대아산에
이르는 도장산, 남산, 백화산 산줄기, 동서남북으로 펼쳐지는 중부고속도로와 청주~상주간고속도로 사방으로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전경이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다.
▲암릉에서 바라 본 전경 1, 북장사와 청주~상주간 고속도로가 멀리 보인다.
▲전경2. 남장사(우하), 상주시, 천봉산(좌), 갑장산(우측 희미한 봉)
▲전경3. 옥녀봉과 국사봉 능선
▲ 관음산 구병산 속리산에 이르는 주변의 많은 봉우리
암릉를 벗어나며 6분후 노음산 정상에 도착하자 커다란 대리석 정상석과 안내판이 반기지만 사방이 숲에 가려 조망이 없다.
노음산은 일명 노악이라 부른다.
▲노음산 정상
노음산은 상주의 서쪽에 의연히 솟아 갑장산, 천봉산과 더불어 상주 삼악을 이룬다. 장엄하고 준수한 주봉은 주변 봉우리의
추종을 불허하며 어느 곳에도 숨김없이 드러내는 형상과 짙은 녹음은 산 이름을 대변한다. 울창한 수림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철마다 풍광을 달리하며 절경을 이루고 깊은 계곡을 흐르는 석간수는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게 한다. 산기슭 한적한 곳에는
신라 고찰 남장사와 북장사가 자리 잡고 있는 명산이요 상주 불교문화의 요람이다.
▲정상에서 계단에서 바라 본 북쪽 문경방향
정상에서 다함께 점심을 마친 후 왼편 남장사2.3k 뱡향으로 하산한다. 가파른 계단으로 내려서자 가을단풍이 시작된 오색으로
물들어가는 산하가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풍겨주며 울창한 숲길을 따라 15분후 2층 팔각정자쉼터에 도착한다. 숲에 가려 조망
이 제한되지만 상주시가지와 남장사 멀리 갑장산이 훤히 보이는 전경이 소나무와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자아낸다.
▲팔각정자쉼터와 정자에서 바라 본 상주시가지와 갑장산
하산은 정자를 벗어나자 가파른 숲길로 이어지며 10분후 벤치쉼터를 지나며 곧이어 남장사1.8k 중궁암0.1k지점에 도착하지만
중궁암 방향에 ‘등산로 아님‘ 이라는 안내문을 보고 다시 벤치쉼터로 회귀한 2시 방향으로 내려서며 2분후 남장사1.7k 중궁암
0.1k에 도착하며 곧이어 중궁암에 도착한다. 만일 ‘등산로 아님’을 무시하고 직진하며 곧바로 중궁암으로 이어지지만 화재이후
등산로를 폐쇄한 듯한 느낌이다.
▲벤치쉼터와 중궁암갈림길 이정표
중궁암은 남장사 부속암자로 정면으로 상주시와 갑장산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며 전망이 뛰어나며 넓은 데크마당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는 4동의 건물이 있었으나 화재로 전소되고 현재는 작은 부속건물 1동만 남아있는데 중궁암이 있던 자리에는 비닐
하우스 가건물로 임시 법당을 지어 놓았는데 안타까운 마음 정말 그지없지만 머잖아 새로 복원될 계획이라고 한다, 잔존한 부속
건물 우측으로 돌탑을 지나 ‘등산로 아님’ 길로 이어지는 폐쇄된 등산로가 보인다.
▲화재 이전의 중궁암(좌)과 이후(우) 모습. 가건물인 비닐하우스법당과 잔존한 부속건물이 보인다.
▲중궁암에서 바라 본 상주시가지와 갑장산(우)
다시 갈림길로 회귀한 후 남장사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잘 정비된 침목계단과 지그재그 산길, 임도로 이어지며 25분후 남장사
산내암자인 관음선원에 도착한다.
▲중궁암이정표와 산길 등산로
남장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직지사의 말사로 신라시대 832년 진감국사 혜소가 창건하였으며 고려시대 1186년 각원화상이 지금의
터에 옮겨 짓고 남장사라 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보전을 비롯하여 영산전, 보광전, 금륜전, 향로전, 진영각, 강당, 일주문,
불이문 등이 있으며 부속암자로는 관음선원과 중궁암이 있으며 이곳에는 보물로 지정된 보광전 목각탱, 남장사 철불좌상이 있다.
▲관음선원(좌)과 남장사(우) 전경
▲남장사 일주문
하산은 남장사에서 숲길을 따라 일주문을 지나며 노음산주차장으로 이어지기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에게 서법을
가르친 해강 김규진의 일주문 상단에 새겨진 ‘노악산 남장사(露岳山 南長寺)'라 적힌 편액을 하산 시 보려고 했지만 산행버스가
남장사까지 진입되어있어 글씨를 보지 못한 약간의 아쉬움을 안고 남장사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2023. 10. 15
이 찬 수
▲노음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