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대공원역~복돌이수영장~소매봉~절고개~전망대~이수봉~국사봉~원터 산행시간 : 약 4시간
온순한 산세에 위엄을 갖춘 육산
4개 시에 걸쳐 있는 청계산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양재 인터체인지를 지나 경부고속도로로 접어들 때 오른쪽으로 보이는 청계산은 순한 육산이지만, 과천 서울대공원 정문 부근에서 바라보는 청계산 정상인 망경대 주위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위압감을 느낀다. 정상인 망경대는 정부시설이 있어 등산이 불가하여 국사봉(545m)과 545m봉을 연결 산행하고 있다.
◐ 산행 길잡이
청계산을 오르는 길은 양재, 과천, 의왕, 성남 등 여러 갈래이다. 서초구 원지동 이나 성남시 상적동 옛골에서 오르는 길, 의왕시 청계동 한직골 마을에서 청계사에 이르는 길 등이 있다
<양재방면> 서울시민들이 주로 찾는 등산로는 양재쪽.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78-1번 옛골행 버스를 타고 원지동 미륵당이 있는 원터 입구나 옛골에서 내린다. 아담한 주택가 사이를 지나면 등산로 입구. 바로 왼편엔 200여년이 넘은 갈참나무와 굴참나무 두 그루가 서있다. 2∼3명의 어른이 양팔을 벌려야 굵은 밑둥이 잡힐 정도. 계곡을 따라 잘 정비된 등산로를 올라 간다.
좌우로 펼쳐진 계곡을 따라 15분쯤 지나면 원골 제1약수터. 물 맛은 차고 달다. 팔각정이 있어 잠깐 쉬어 가기 좋다. 널따란 계곡의 징검다리를 건너면 두 갈래 길. 왼편으로 50분쯤 가면 청계골 쉼터가 나오고 오른편으로 25분쯤 가면 원골 쉼터가 나온다.
원골 쉼터에는 제2약수터와 팔각정, 오른편 언덕엔 여러 개의 벤치가 있다. 그 바로 위 산등성이에 오르면 북서쪽으로 펼쳐진 계곡 아래 과천시와 동물원.식물원이 있는 서울대공원, 각종 놀이기구가 있는 서울랜드, 우리나라의 미술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이 내려다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옥녀봉이고 왼쪽으로 오르면 매봉을 거쳐 청계산의 정상 망경대에 이른다.
<의왕시 청계동> 안양에서 청계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1시간쯤 걸으면 청계사가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인덕원 사거리에서 청계산 매표소까지 가는 버스가 있으나 자주 있지 않다. 인덕원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잇는데 청계산 매표소까지 5,000원 청계사까지 8,000원이다.
과천 남쪽 인덕원 사거리에서 판교로 이어지는 342번 도로는 초입에 서울구치소가 있고, 다음 마을이 청계산 입구인 청계동이다. 오르는 길은 마을 안 껌벅신호등에서 좌회전하여 하청계 중청계 상청계동을 차례로 거치며 오른다.
이 길은 일찍부터 서울근교에서 손꼽히는 등산로로 절 앞까지 곱게 포장이 되어 차로 오를 수도 있는 보기 드문 자동차 산책길이기도 하다. 입구인 청계동 마을은 얼마전까지도 옛 의왕군 일왕면 청계리로 산속 깊숙이 들어앉은 오지여서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주택 개량조차 제대로 안된 옛 마을의 풋풋한 정취가 그대로 살아나는 곳이다.
인덕원 4거리에서 청계까지는 시내버스 12, 12-1번을 이용하거나,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마을버스를 이용함.
청계에서 청계사 입구까지는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는 마을버스 이용.
청계사 : 의왕시 청계동에 가람을 배치하고 있는 청계사는 고려 충선왕 때 대각국사 의천에 의해 창건된 고찰이다. 지방문화제 제96호로 지정된 고려시대 동종과 도서, 절요, 서장이 새겨진 경판 250여장이 잘 보존되어 있다.
서울대공원 : 영화 `미술관옆동물원'으로도 잘 알려진 서울대공원은 국립현대미술관과 놀이공원, 동물원이 잘 어우러진 서울시민들의 인기 휴양지다. 1천여종의 희귀식물과 3천여마리의 동물이 재배, 사육되고 있는 대공원과 바이킹, 우주유람선 등 38여종의 최신식 놀이기구가 설비된 서울랜드, 원형전시실 및 9개의 관람관을 갖추고있는 미술관 등 놀이와 문화가 복합된 최현대 휴식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