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오늘(토요일) 휴무라서리 한 푸로 땡기러 시내에 나갔다.
이 영화는 독립영화로서 일반 개봉이 아니고 독립영화 개봉관에서 상영하는 영화이다.
대구에서는 동아백화점에서 대구역으로 가는 길에 왼쪽편 2~3층 위치한 대구동성아트홀에서 상영 중이다.
감독:이충렬,출연:최원균,이삼순 & 소
"워낭"은 명사이며 그 뜻은 마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여 단 방울 또는 턱 아래에 늘어뜨린 쇠고리 이다.


이 영화를 보는 가운데
어릴적 산골 깡촌동네에서 7살까지 조부모님 슬하에서 자란 사령관은
유난히 소를 잘 키우신 할아버지(1970년대에 경북 상주군 소품평회에서 수상하신 경력이 있음) 생각에
눈물을 찔끔거렸다.
영화에서처럼 우리 할배는 새벽에 일어나셔서 처음 하시는 일과가 소죽 낄이는("끓이는"의 경상도 버젼) 것이었다.
어릴적에 사촌 형제 자매들과 소꼴 멕이러 다니던 추억, 소싸움 시키며 놀던 일, 소가 도망쳐 십급먹었던 일 등등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영화속 최할아버지의 칭구.......나이 사십의 늙은 소.......
인간과 길짐승의 교감......
소 죽을까싶어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않는 할아버지의 본의아닌(?) 친환경 농법.......
또 어릴적에 집에서 키우던 개를 데리고 낯선곳으로 멀리 갔을때
비록 개이지만 내 마음속의 두려움을 "친구와 함께 있으니~"하는 안심으로 느끼게 하던 개와의 교감....
영화속에서
소가 마지막으로 죽어갈 때
소의 코뚜레를 끊어주며 "잘가라"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할아버지.....
코뚜레,멍에,노동,고통,죽음,해방,해탈,자유
이 영화가 서양에서 난리법석이라는데~~
떠오르는 단어들.....동물보호,환경보존,동양 전통 농촌생활의 재발견,삶의 자세,종교와 생활의 일치......
참으로 여러가지를
진지하게 되새김질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루운~~되새김질은 소가 하는 것 인 뎅 ~ ~
첫댓글 아~ 저도 어릴 때 소타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구라입니다 ㅋㅋ. 소가 이랑을 맬때 쟁기는 타봤습니다) 등겨하고 짚하고 같이 넣어서 끓였던 구수한 소죽냄새는 지금도 선하네요. 가끔씩 침향 피울때 비스므리한 느낌(냄새가 아니라)이 납니다. 시간나면 한 번 보러 가야겠네요. 혼자 영화보는거 잘합니다. ^^
할아버지의 아픔과 말 못하는 소의 아픔에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퉁퉁거리며 사랑을 정감있게 표현하는 할머니랑 뚝심으로 일하시는 할아버지 무거운 다리를 끌며 따라 나서는 소~~한폭의 수채화도 같았습니다 감동이였구요
영화볼때는 저 노인네가 잘 걷지도못하는소를 너무심하게 부리고 많이 끌고다닌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소는 많이움직여야 오래산다고 나중에야 알았네요 할아버지의 큰고민중 하나가 겨울에 갈데가 없을때 오늘은 소를 어디로 데리고나가나 하는것이었답니다 그런 할아버지의 정성때문에 소가40년을 살았더군요
많이 바뿌시지요? 구래도 유락산님의 강쥐가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