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을 좋아하는 지인이 택시를 타고가다가 택시기사와 여담을 주고받는중에 무심코 수집이야기를 하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택시기사께서 종이쪽지를 보여주며 옛날 채권일거리고 감정을 할 수 있는곳을 묻더랍니다.
지인께서는 그게 채권인지 잘 모르겠더라네요.
그날 지인은 저를 찿아오셨고
우리는 두마리의 독수리가 되어 컴퓨터를 뒤졌지요.
그것은 채권은 아니었구요
초창기 복권이었읍니다.
이복권은 1949년 10월 재해대책자금마련을 위해 총3회에 걸쳐 발행된 복권중 한장이었읍니다.
알고있었던듯이 기사분께도 알려드렸구요
사본입니다만 구경한번 해보세요...
[당시 액면금액:200원, 1등상금:100만원, 회차당 발행매수:100만 ~ 200만매]
당시 1등이 100만원이었는데 쌀한가마가 2만원이 안되던 시기였을거예요
TIP:참고로 공식복권의 효시는 1947년에 발행된 올림픽후원권으로 제14회 런던올림픽을 참가하기위한
경비마련을 위해 발행된거라네요. 후생복표가 두번째쯤 되는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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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소드] - 펌글
50~60년대에 신문에 화제가 됐던 복권에 관한 에피소드다.
그때나 지금이나 돈 준 사람과 산 사람간의 주인 시비는 풀리지 않는 문제 인 듯...
<행운의 백만원, 과연 주인공은 누구? 복표가 빚어낸 넌센스 1950년 4월 14일〉
100만원을 사이에 두고 주인이 둘! 과연 누구의 것일까? 후생복표 일등에 당첨한 77153번은 구례군 간전면 양천리에 할당한 복표 가운데서 당첨은 되었으나, 개인별로 할당받은 사람이 현금이 없어서 사지를 못하였고 대금만 그 부락에서 대납 하였던 바, 이번에 당첨되었는데, 이제 일등이 당선되고 보니 할당받은 사람은 복표 대금을 못 냈으니 당첨금을 달라고 할 수도 없고, 남의 복표 대금을 대납한 사람도 내가 탈 것이라고 고집할 수 없어 서로 백만원을 앞에 놓고 바라만 보고 있다는데, 이것이 어떻게 해결이 될는지 당시의 화젯꺼리가 되어 있다.
<억세게 운 좋은 엿장수 1962년 4월 30일〉
백환짜리 복표 한 장을 산 것이 일등에 당첨되어 거금 일백만환의 복권을 탄 글자 그대로 억세게 재수 좋은 사나이가 있다.
화제의 행운아는 인천에 사는 권중기(40)씨로,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아내와 삼남 삼녀를 거느리고 엿장사를 하며 하루 고작 오륙백환의 벌이로 살아온 사람이다.
그날그날 끼니 걱정을 해야 했고 이날도 밀린 방세 때문에 기분이 상하여 에라 모르겠다 복권이나 뽑자 하여 허리춤 깊이 간직한 5천환의 장사 밑천을 꺼내 5백환만 남기고 4천5백환을 모조리 털어 복채를 샀다.
권씨가 구입한 복채 45매 중 44매가 허탕이어 장사 밑천을 고스란히 날리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마지막 한 장을 확인한 것이 1등으로 당첨된 것.
권씨는 이날 백환이란 믿어지지 않는 큰돈을 손에 들고 주위사람들의 부러움에 싸여 “이 돈으로 평생 소원이던 기름진 땅을 사서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말하며 유유히 사라졌다고...
[칼라판 복표사진] - 퍼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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