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 곳에서 대학 입학을 위해서 마지막 고민을 해야 될 때죠? 필리핀에서 학교 선택은 제가 경험한 정보를 밑에 3784번을 써놓았으니 참고 하시고요. 오늘은 중간 고사 채점하다가, 필리핀에서 대학 전공 선택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써볼려고 합니다. 한번 참조 하셨으면 하네요.
전공 선택은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향후 전망이 맞으면 가장 이상적이겠죠.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알기란 쉽지 않죠. 그리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단순히 고등학교 때 들은 수업 중 점수가 높은 것으로 보기도 어렵죠.
해서 이런 이상적인 이야기는 제가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어서, 여기서 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여기서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접한 필리핀의 대학이라는 환경적인 여건과, 그리고 거기에 사는 한국인이라는 특성을 생각 했을 때 객관적으로 고려 할 수 있는 것을 다분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1. 먼저 우리 아이들의 특수성을 생각 하셔야 합니다.
필리핀의 고등학교에서 추천 해 주는 것이나, 이 곳 고등학교의 우수한 필리핀 학생들이 선호하는 전공이 꼭 우리 아이들의 특수성, 여건, 미래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우리 아이들은 한국인으로서 외국에서 공부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필리피노도 아니고, 한국에 있는 동년배의 학생들과도 다른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단점만 아니라, 글로벌 씨티즌이 되기 쉬운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많이 고려 하셔야 할 것입니다.
- 예로서 이 곳에서는 간호대, HRM, 회계학과, 의대등을 선호 합니다. 필리핀의 우수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경쟁도 다른 전공에 비행 높고, 입학도 상당히 높아 까다로운 것이 사실입니다. 단순히 그 이유는 졸업후 취업과 상당히 관련 있습니다. 아시다 시피 간호대 하면 해외로 이 곳의 대졸 평균 초임과는 비교 할 수 없는 급여를 받고 취업 할 수 있죠. 또 HRM도 졸업후 카지노, 해외 유람선 (Sea Man이라고 이들에게는 숙식제공에, OT를 받아 가면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어서 상당히 선호하고, 해외에서도 영어를 쓰면서 어려운일을 할 수 있어서 상당히 선호 합니다.) 좋은 학교의 HRM을 나오지 않아도 이 곳 현지 호텔쪽에 취업하면, 팁이라는 것이 있어서 비교적 높은 급여를 기대하게 되어 선호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회계사나 의사 같은 전공도 졸업 후 라이센스라는 것이 있어서 다른 전공에 비해 취업이나, 급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이 졸업 후 그런 진로를 생각 하고 있는지 또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를 반문을 해 보아야 합니다. 참고적으로 작년에 앤드류학교인가 HRM으로 좋은 학교, (학비도 높고, 시설도 좋고...)의 학생을 상담해 본적이 있습니다. 성실한 친구이고 열심히 생활하던 친구이고요, 또한 그 학교의 수준은 필리핀의 여느 학교보다 좋은 컬리큘럼과 높은 교수 수준을 가지고 있는 학교였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은 커피 테이블 만드는 실무, 졸업후의 진로에 많은 고민을 하고 적응에 힘들어 하더군요. 또한 이 곳에서 이 나라 정부의 라이센스 역시(의사, CPA 등등) 우리 한국인 여기서 딸 수 있는 것인지 (법적으로) 그리고 따서 실제적으로 라이센스를 따고, 그 업무를 할 수 있는 것인지 고민 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 라이센스가 다른 나라에 어떻게 활용이 될 수 있는지 고민 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아이들과, 필리핀 아이들에게 주어진 환경, 법적 조건이 다르고 또 꿈과 비젼은 다를 수 있기에 현지의 인기 학과라는 말은 큰 의미가 없고, 오히려 들어가기 어렵고, 들어가서도 공부하기도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전공을 무조건 피하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 전공을 좋아하고, 여기에 꿈이 있고, 그 쪽으로 자신의 미래를 찾고자 한다면, 길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 어려움을 알고 도전을 하시면 좋은 대안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단순히 현지 인기 학과에 대하여, 우수한 필리핀 친구들이 선호한다고 하여 Blind loyalty를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우리아이들이 가진 장점을 한국인으로서 필리핀에서 가질 수 있는 장점을 고민하고, 그를 통한 Value Up을 생각하면 좋을 듯 합니다. 어차피 우리 아이들은 많은 수가 global citizen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장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2. 다음은 이 나라의 대학 시스템을 다시 한번 생각 해 보셨으면 합니다. 현재, 세계의 명문대나 한국의 최소 SKY 만큼은 학부 중심의 대학에서 대학원 중심으로 가고 있습니다. 해서 실업게 전문 대학이 아닌 이상, 학부 전공은 '학부'로 묶거나 General하게 다루고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점점 더 specific하게 갑니다.
그런데 필리핀은 학부 중심인 것 같습니다. 학부의 전공이 상당히 세밀하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특확된 전공과 일반적인 전공이 학부에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에 가서는 교수 확충이 어려워서인지 전공을 다시 뭉뜽거립니다. 예로서, 제가 가리치는 경영학을 보면 한국의 명문대들은 대부분 경영학부로 묶었다가, 대학원에 가서 전공을 일반 경영학, Fiance, Accounting, Operation Management, Marketing, MIS, 등등으로 나누고 박사 과정에 가서는 Marketing 하나도 또 세밀하게 나누어지게 합니다. 반면에 필리핀에서는 우리나라 석사 전공전공 처럼 학부를 세밀하게 하고, 석사, 박사 가서는 다시 Commerce / HRM등 몇개로 단순하게 묶어 버립니다. 제가 꼭 어느 system이 좋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은 그냥 이 곳의 주어진 교육 환경과 사회적 여건을 기초로 이런 차이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이해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방으로 가면 특화 전공이 많지만 실제로는 좀... 해서 어떤면에서는 하나의 전공을 택하고 그 전공을 꼭 살려서 졸업후 바로 그 전공을 직접적으로 살린 취업을 할 것이라면, 이나라의 시스템에 입각해서 세분화된 전공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수 있지만, 자신이 정말 무엇이 딱 좋다고 생각이 들지 않으면 특화전공 보다는 일반 전공을 택하는 것도 검토 해 보셨으면 합니다. 너무 전문화된 전공을 택했다가, 자신에 맞지 않아서 생길 수 있는 갈등을 조금 피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고, 또한 아이들이 학자나 교수가 되고자 하지 않아도 요즘은 석사/박사가 일반 직장에도 많이 필요로 하고 많이 있습니다. 저는 마케팅쪽의 일을 했었는데, 회사에서 공부하라고 지원해주면서 공부 않하면 중역으로 진급에 지장이 있다고 까지 이야기 해서 공부를 더 할 수 밖에 없었죠. 즉 향후 해외의 대학원에 갈 수 도 있다는 것도 염두해 두시고, 그럴 경우 학부의 전공을 어떻게 해 나가는 것이 좋은지 고민을 하시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3. 위의 글과 이어지는데요, 눈을 좀 더 세계로 돌렸으면 합니다.
대학원을 해외로 갈 수 도 있고, 유럽이나 싱가폴등에서는 대학/대학원을 현지에서 나오면 현지 취업도 언어의 벽만 크지 않으면 미국보다 상당히 쉽습니다. 취업비자등의 문제도 훨씬 쉽다는 것입니다. 또한 학비 및 생활비의 문제가 클 수도 있지만, 제가 공부 했던 영국만 보아도, 제 3세계에서 등록금 하나 마련 못하는 친구들이 장기 Loan을 받아가면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다니는 친구도 상당히 많습니다. 영국의 Cambridge / Oxford의 Admission만 있으면, 그 자체로 HSBC에서 생활비까지 졸업후 상환 할 수 있는 장기 융자를 해줍니다. 그리고 유럽은 미국보다 아르바이트 하기도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상당히 쉽습니다. 어차피 글로발 씨티즌을 생각 한다면 이 곳에서 학부를 나오고, 직장 경험 2-3년 하다가 아니면 바로 해외의 대학원으로 가서 이 곳에서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면 보다 grade up이 쉽지 않을 까 생각 합니다. 이 곳에 있는 우리 아이들이 한국의 아이들에 비해 강점이 무엇이 있을 까 생각 해 보세요. 단순히 영어 라고 하지 마시고요. 요즘 한국 아이들 고등학생도 IBT도 만점도 많이 나오고요, 얼마전 놀어 왔던 제 조카 녀석들 보니, 나가서 바로바로 영어 쓰면서, 그 것도 제가 영어로 말할 때 발음에 많이 의식이 가지게 하더군요.
4. 필리핀여건을 좀 더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순수 이과, 공대를 정말 원하는 것이 아니면, 이 곳의 학교 시설의 수준을 생각 해 보셔야 합니다. 최신 순수학문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 수준이 되는지 또 연구 기자재가 충분히 있을지를 고민 해 보세요. 이 곳에도 물론 소위 말하는 명문 공대도 존재 합니다. 다만, 이나라의 경제적 여건이 이들의 전공을 뒷바침 하기에 충분한지, 고려 하셔 보아야 할 것입니다.
왜 포항공대가 몇년만에 Top School이 되었는지를 생각 해 보세요. 정부가 입자가속기 같은 고가의 기자재를 포항공대에 설치 하지말고 다른 학교나 연구소를 위해서 대전이나 서울에 설치 하자 했을 박회장님이 왜 내가 비싼 돈 주고 우리 학생들을 위해 수입하는데, 다른 학생과 연구소를 위해 그 곳에 설치하느냐면서 학교에 연구 자재 확충에 투자를 많이 하셨죠. 그리고 해외의 우수 교수진들을 여러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연구 중심의 대학으로 이끌기 위해서 확충 해 왔죠. 이런 투자 하나하나가 학교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나라의 경우 정말 그런 연구 기자재의 투자가 가능할지, 첨단 학문 및 순수 이과의 경우 외국에서도 충분한 직업을 구 할 수 있는 뛰어난 교수들이 필리핀으로 과연 돌아올까, 차라리 그 쪽 나라에서 연구원으로만 일해도 훨씬 돈과 명예가 더있는데, 하는 이슈가 생기는 것입니다. 제가 있는 경영대에서도, I Bank나, Fund쪽, consulting쪽으로 일하기가 용이한 Finance, Marketing쪽에서는 실력 있는 교수들이 참 드믈더군요. 이 곳으로 들어오기에는 현지 취업의 보수가 너무나도 차이가 크고 매력적이죠.
이러한 필리핀의 여건을 고민시 이 곳의 순수 이과나, 공대가 어떤 수준인지 생각이 가는 거죠...
제가 이 곳의 대학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이 곳의 환경과 자신의 모습과 바람을 분석 해 보시고, 어떻게 그 사이에서 어떻게 포지셔닝해서 어떻게 갈 것인지에 대해서 조금 더 심각하게 생각 해 보았으면 해서 적어 보았습니다. 즉 주어진 조건과 환경을 좀 더 세밀히 살펴 보시고, 아이들의 미래를 좀 더 고민해서 좋은 결정을 내렸으면 해서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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