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원 서
탄원인 : 한정원 (나이)
주소 : 대구 수성구 범물동 1285 5/5
연락처 : 010-4538-4051
피탄원인 : 신동혁
주소 : 대구 북구 국우동 현대아파트 101동 806호
연락처 : 010-3565-6670
피탄원인 : 윤상욱
주소 : 경북 칠곡군 동명면 기성리 125번지 팔공산원룸 203호
연락처 : 019-544-1971
소청심사위원님!!
저는 2월 21일 달구벌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누리의 학부모입니다.
제가 일반 고등학교를 선택하지 않고 달구벌고등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킨 이유는, 지식주입과 암기 위주의 입시교육에 대한 대안이었습니다. 특히 대구 수성구는 학구열이 대단하여 아이들은 초등학교 이전부터 과외와 학원을 전전긍긍하며 밤 늦게 귀가합니다.
달구벌 고등학교의 교육 이념인 창의력과 자기주도 학습은 아이와 제가 원하는 교육이었기에 선듯 입학원서를 낼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1월 12일, 아이가 그토록 존경하고 마음으로 믿던 두 분 선생님의 징계를 접하고는 기성세대와 학교에 대한 실망을 금하지 못하더군요.
젊은 패기와 의욕, 양심과 소신에 따른 교육열로 항상 아이들과 함께 하신 두 분 선생님이기에 징계에 동의 할 수 없다며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학교재단을 향해 미리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었답니다. 아직 앞 길이 창창한 신동혁, 윤상욱 두 분 선생님도 그러하지만 아이들이 재단과 교육자와 기성세대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이 부모로서 가장 안타깝고 보기가 힘듭니다.
지난 21일 토요일의 졸업식은 온통 눈물의 바다였습니다. 졸업생들이 두 분 선생님을 모시고 입장하였고 “선생님께 졸업장을 바칩니다”며 큰 절 올리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졸업식이 끝난후 준비해 온 감사패를 전해 드리는 장면은 감동이었습니다. 그만큼 두 분 선생님과 아이들과의 관계는 존경과 신뢰로 굳건합니다. 지금의 현실을 보더라도 이러한 사제지간의 존경과 사랑은 인위적으로는 연출 할 수 없는 아름다운 감동임에 틀림없습니다.
신동혁, 윤상욱 선생님을 부디 아이들에게 돌려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이들이 다시 희망을 가지고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졸업후에도 기쁜 마음으로 학교를 찾아올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학부모로서 또한 이 땅의 진정한 교육을 원하는 사람으로서 선처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09년 2월 26일 위 탄원인 한정원 올림
첫댓글 이심전심 호소력있는 탄원입니다. 학교게시판에도 올려주시죠.
알겠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실때는 주소 뒷자리와 전화번호 뒷자리는 **** 로 처리해 주세요..
앗, 네에.